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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삽관이 뭔가요?

답답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11-01-17 12:33:49
71세 친정아버지가 눈길에 계단에서 뒤로 넘어지셔서 척수손상을 입었습니다.
수술후 이주가 경과했고 판정은 받지 못했지만 사지마비입니다.
근데 고통을 말도 못하게 호소하고 계시고요.
보는 것만으로도 지옥입니다.
너무 가슴이 아픈데 장도 같이 마비가 되서 변도 못보고 가스는 차고...
이런 상황이라 일주일동안 음식물 입에도 못되고 영양제로 고통과 싸우는 중 재활원으로 옮겼습니다.
재활원쪽에서는 기초적인 검사를 하시더니 신경이 완전히 죽지 않았다, 하셨어요.
재활을 하면서 3개월정도 쇼크상태로 마비가 온것같으니 기다려보자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지났는데..갑자기 저혈압쇼크가 와서 지금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입니다.
패혈증이 온거랍니다.
병원균이라 강력한 항생제로 지금 누워계시는데...의식은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는걸로 의사표현하는 정도인데..
거의 수면상태이더라구요.ㅠ
문제는 의사말이 마비환자라 호흡이 안정되면 기관삽관을 해야지 안그러면 폐렴이 계속 온다고 하는데...
아직은 항생제로 이삼일 더 지켜보자, 하십니다.
전 그래서 기관삽관을 하고 패혈증이 나으면 다시 재활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친척분들 중 의료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지금 항생제가 거의 마지막단계이고...
기관삽관을 하는 것은 생명연장의 의미일뿐...
그럼 말도 못하게 되고...
전신마비인데 말도 못하고 의식도 흐려지고..
본인 고통은 더 하기때문에...기관삽관하는 것은 반대라고 하시네요.
제 입장에서는 지금 아버지의 고통도 끔찍합니다.
기관삽관을 해서 재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면 어떻게 해서는 재활해서 일어나게 하고 싶어요.
기관삽관이 단지 누워서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거라면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 막막합니다.
기관삽관을 하면 환자분이 어떤 상태가 되는건지 좀 알려주세요.
저희 아빠의 경우 예후는 어떨까요.
IP : 122.34.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몇가지
    '11.1.17 1:54 PM (203.170.xxx.226)

    단계가 있어요
    삽관은 자가호흡이 안될때 호흡을 돕는 장치라고 보면 되는데
    환자가 말은 못해도 엄청 고통스럽대요
    저희 아버지도 발작 일으키셔서 삽관후 12일만에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나요..
    도움이 못되었네요 힘내세요

  • 2. ...
    '11.1.17 2:05 PM (175.215.xxx.21)

    기관삽관이란 것은 기관지, 그러니까 식도 앞쪽에 있는 숨구멍에다가 입을 통해서 관을 꽂는 걸 말하죠. 아마 설명을 잘 못 알아들으셔서 적으신 것이 적응증과 별로 맞지는 않습니다. 보통 의식이 있는 환자는 웬만하면 기관삽관을 안합니다. 단지 자발 호흡이 불안정할 때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신마비상태로 호흡근에도 이상이 와서 자발호흡이 불안정 한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 군요. 기관삽관을 하면 기관으로 공기가 못나오니 말은 못하게 되는 거고, 기관 삽관을 무한정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다음 단계는 목 아래쪽에 구멍을 내고 거기다 호흡관을 꽂는 순서로 가게 됩니다. 호흡쪽에 문제가 있지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기관삽관도 안하고 호흡보조를 안하면 그냥 죽는거니까 이 과정을 안할 수는 없겠네요. 의사 말을 다시 보니, 흡인성폐렴(침이나 이물질 같은 것이 기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한다는 거 같은데, 그게 적응증은 아닐겁니다. 정상적인 침삼킴, 음식물 삼킴이 안될때 한다는 말인 거 같기도 한데,,, 그게 삽관의 원래 적응증은 아니죠.

  • 3. .
    '11.1.17 4:21 PM (175.112.xxx.184)

    제가 제왕절개 응급으로 할때 담당 의사가 수술실 도착 전 다른 의사들이 마구 서두르느라 그랬는제 전신마취가 체 안된 상태에서 기관삽관이 됬었는데...마취가 안됫어도 표현은 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그 느낌이 정말 ㅠ 말로 표현 못하게 고통스러웠어요.감각을 못느끼는 상태라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고통이 크긴 할거에요.

  • 4.
    '11.1.17 5:13 PM (118.220.xxx.69)

    기관삽관을 할지말지에 대해서가 아니라,
    한 이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구요.
    기관삽관을 하게 되면 아마 분비물 같은걸 얼마만에 한번씩 간호사가 와서 뽑아줄거에요.
    근데 그거 필히 좀 깊숙이 철저하게, 그리고 자주 할것을 부탁해야 해요.
    혹 그게 미비하면 그 관부분이 막히게 되는데, 아주 위험할 수 있어요.
    주의깊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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