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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차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우리 남편이...

... 조회수 : 7,263
작성일 : 2011-01-17 11:54:32
딸둘맘인데요..예전엔 우리가족에 있어 항상 아이들이 1~2순위이고 우리집에 햄스터가 3순위고 제가 4순위이고... 장난식으로

얘기하곤 그랬는데 요즘엔 부쩍 제가 1순위 랍니다.. 아이들이 엄마 속상하게 하면 엄마한테 잘해야한다..

쉬운 집안일도 시키고요.. 말끝마다 "네~마님" 이라고 제말에 토를 달지않고 거의 제편에 서서 들어주고...

이래서 끝까지 여생을 같이할 부부밖엔 없는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곤하게 자는남편 모습보면 얼굴 손으로 만져주고

깨물어주고 싶어요..  

아침부터 제가 좀 푼수인것 같네요..여기 님들은 이정도 결혼생활에 어떠신지요?


IP : 175.193.xxx.22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7 11:57 AM (211.202.xxx.75)

    부럽습니다...

    부럽고 부러울 따름이네요..

  • 2. ..
    '11.1.17 11:58 AM (118.219.xxx.91)

    저 역시 부럽습니다.. 아직 10년차인데 저도 조금만 기다리면 님처럼 될까요?

  • 3. .
    '11.1.17 12:00 PM (116.127.xxx.170)

    성숙한 남편을 두셨네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결혼 17년되가는데 그럴 기미는 커녕 성미는
    더욱 포악해지고 입은 거칠고 얼굴 쳐다보기도 싫은 날들이 있어서 신중하게 우리 관계를
    되짚는 중입니다.

  • 4. .....
    '11.1.17 12:00 PM (115.143.xxx.19)

    저도 뜨뜨미지근한 관계였다가 정말 회복해서 지금은 넘 좋은 부부지간이 되었거든요.
    계기가 있어야 되는거 같아요.
    역시 부부밖에 없다는 생각뿐이네요.자식도 어차피 떠나고..남는건 서로밖에 없어요.

  • 5. ..
    '11.1.17 12:00 PM (1.225.xxx.115)

    남편분이 굉장히 현명하시네요.
    알아서 기시고.. ^^* (넝담이에요)
    가정에서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 제대로 바로 선 가정이죠.
    아주 이상적인 부부십니다.

  • 6. 아직
    '11.1.17 12:02 PM (175.125.xxx.164)

    11년차라...
    웬수같아요^^*

  • 7. 원글...
    '11.1.17 12:08 PM (175.193.xxx.221)

    자랑할려고 그런건 아닌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됐네요.. 우리 시아버지가 술 때문에 집안이 속섞고
    우리 친정아버지는 무능력해서 엄마를 너무 고생시켰는데 이런 가정이다보니 절대로 내사전엔 결혼은 없다라고 살다가 우리 남편같은 사람을 만나 마음적으로 편하네요.. 결혼생활에 경제적으로
    부유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이렇게 마음이 안정되고 소통이 되는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드네요.. 어머니가 우리 결혼할때 무일푼으로 결혼시키고 그 돈문제로 제가 어머니와 한바탕
    싸운적도 있는데 그때부터 남편이 제 편에 서서 방패막이 돼 주어 여지껏 마음편하게 살고있네요..너무 감사한거죠.. 남편이 어머니 편 들었으면 저는 속이 터져 죽었을것예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끝까지 갔으면 좋겠네요.

  • 8. 주기적...
    '11.1.17 12:15 PM (211.194.xxx.126)

    평소에는 정말 사랑스럽고 직장생활에 너무나 안쓰러운 울 남편... 근데 시댁만 갔다오면 한 보름은 아이로 변하네요. 그 때만 뺴면 괜찮은데... 시어머니 아프실 때는 나중에 시댁 근처로 가서 살아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우리 가족 아니 저 자신을 생각하면 멀리서 살아야겠다 싶네요.
    남편과의 관계는 주는 만큼 받는 것 같아요. 내가 안 주면 못 받는다는...

  • 9. ^*^
    '11.1.17 12:21 PM (123.213.xxx.242)

    딸둘맘인데 예전엔 제가 3순위 15년차인 지금은 1순위 입니다 . 부부가 삶의 우선이어야 한다네요 ^^

  • 10.
    '11.1.17 12:27 PM (116.39.xxx.42)

    연애이전(남편 혼자 짝사랑할때)부터 결혼 9주년을 앞둔 지금까지 항상 0순위입니다.
    남편이 이 말을 하면 립서비스인양 제가 농담으로 대응하지만
    사실은 실제로 그렇게 느껴져요.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구나~~ 설령 착각이어도 그렇게 죽 생각하려고요^^

  • 11. 저희도
    '11.1.17 12:27 PM (203.170.xxx.226)

    소닭보듯하다가 요즘 부쩍 잘합니다
    늙으면 마누라밖에 없다는거 이제 깨달은듯..

  • 12. d
    '11.1.17 12:34 PM (49.19.xxx.27)

    돌쟁이 아가 둔 4년차인데요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며 돌아서서 또 싸워요 버럭과 깐족이 만나니 참 답이 없네요 ㅎㅎ

  • 13. 울 남편도
    '11.1.17 12:48 PM (59.12.xxx.230)

    요새 부쩍 친한척을 하네요^.^ 나이들면서 철이 드나봅니다...
    저흰18년차 입니다. 젊을땐 참으로 많이도 싸웠는데 이젠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네요.
    뭐니뭐니 해도 저만한 사람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요~~~

  • 14. @
    '11.1.17 1:59 PM (119.199.xxx.93)

    결혼10년차 접어드는 나이도 5살이나 많은 울집에 그 아저씬 언제 철 들까요?
    영원히 철이 안 드는 불치병에 걸렸지 싶은데...

  • 15.
    '11.1.18 12:13 AM (121.130.xxx.42)

    17년차인데
    제가 생각해도 언제부터인가 남편이 바뀌었어요.'
    정확히 몇년차에 바뀌었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암튼 갈수록 내편이고 내말 잘 듣네요.

  • 16. ...
    '11.1.18 12:18 AM (221.139.xxx.49)

    공부만하느라 모아놓은 것 없이 결혼한 남편이지만, 그래도 참 착하고 귀여워요..
    누굴 만나도 호감가는 인상이라 만나는 사람마다 저보고 결혼 잘했대네요..^^
    (남의 속도 모르면서요..ㅠㅠ) ㅋ ..그래도 착하고 애교많은 남편 만나길 잘했다 싶어요^^
    저도 결혼 4년차 네요..^^

  • 17. 속지마삼
    '11.1.18 8:08 AM (125.182.xxx.42)

    남자의 호르몬 영향 탓 입니다. 50이 다 되어가니 몸속의 남성홀몬이 줄어들고, 여성홀몬이 더 우세해져서 여성화 되었기 때문이지,,,,,깨달음을 얻어서 그런게 아닙니다.

    홀몬에 속지 마세요....이거 이미 과학적 진단 내려진 거랍니다.

  • 18. ^^
    '11.1.18 8:21 AM (112.172.xxx.99)

    엄마는 아이들한테 약하고
    아이들은 아빠한테 약하고
    아빠는 아내한테 약하고

    이렇게 생태계의 관계는 가던데요
    우리집은 이렇습니다

  • 19. 저도...
    '11.1.18 10:33 AM (120.50.xxx.187)

    의리는 있으나 서로 애틋한 정은 없어보이는 친정부모님 밑에서...이혼위기까지 가는 걸 보고 자라서 그런가...제 결혼 생활이 이렇게 행복할 거라곤 생각못했어요.

    책임감과 인내가 많이 필요할거라고 각오하고 결혼했는데...

    연애 4년동안도 한번도 안싸운 우리지만, 결혼하고 아이들이나 저한테 더 잘하는 남편을 보면서...제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드라마에나 있는 줄 알았던 부부간의 사랑이 내게 있구나...그런 행복에 맘이 벅찰때가 있어요.

    제 노력 보다는 로또 맞은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눈 에 띄는 호남형은 아니라 그런지 총각때 인기가 별로 였나봐요. 그래서 제게로 순서가!^^ 무엇보다 경제적인 능력도 남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엄청 훌륭한 남편.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익명게시판에 자랑해 봅니다.

    그치만 이제 결혼 6년차. 앞으로 60년을 이렇게 행복하게 살려면 부부사이라도 조심하고 노력해야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처럼 되지 않으려면.

  • 20. 전 뭐..
    '11.1.18 11:09 AM (211.207.xxx.222)

    처음 만난 날 부터 그렇게 살아서.. ^^;;
    게다가 애들한테도 강조를 해서..
    저희 집에서 저는 거의 신적인 존재입니다....

  • 21.
    '11.1.18 11:17 AM (222.99.xxx.174)

    아들만 둘인 14년차예요.^^ 아이들 어느정도 키우고 나니 여유가 생긴건 맞는것 같아요. 애들 예닐곱살때쯤부터 3-4년동안 가장 많이 다툰것 같아요. 자기 운동 다니고, 일로 바쁜것도 미웠구요. 근데, 요즘은 애들이 조금 커서인지, 남편 주름생긴 얼굴도 눈에 들어요. 살갑지 않은 남편이지만, 이제 우리도 나이들어가는구나...하고 느껴져요. 아이들커도 기대할것 없다고 말하는 남편이 살수록 더 듬직해져요. ^^

  • 22. 15년차
    '11.1.18 12:11 PM (110.69.xxx.58)

    제남편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왔었지만
    아들만 둘이라서 그런지 뭐든지 좋은것
    맛난것 예쁜것....은 저부터 생각하고 챙겨줘요.
    아이들도 당연하게 생각을해요
    아들만 있으니 한들거리는 얘기를 가끔 듣지만
    무겁고 힘든건 남편이 다 해주고
    초등 아들들도 어려서부터 보고 배워서
    자기들이 뭐든지 다 들어요.제 손엔 핸드백.
    딸이 없으니 남편은 늘 제 위주로 챙기고
    아들들은 딸들과는 다른방식으로 잘해요.
    딸이 없으니 부부가 서로 더 챙겨주게되고
    아들들을 사랑하지만 결국은 부부밖에 없다고
    남편이 늘 얘기를해요
    딸이 없다고 외로움 느끼지않게 해주겠다네요
    저와 아들들에게 늘 아빠는 엄마밖에 없어
    너희들보다 더 소중해...라고 얘길해요
    아들들 대학만 보내면 독립 시키고
    둘이서만 손잡고
    여행다니고 맛난거 먹고 좋은거 보면서
    살자는 남편의 말을 매일 듣다보니
    아들에대한 집착 비슷한것 자체가 없어요
    나중에 이런것도 없구요

  • 23. 오타
    '11.1.18 12:21 PM (110.69.xxx.58)

    아이폰으로 쓰다보나 자동설정탓에
    오타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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