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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때문에 너무 숨 막혀요.. 1
요즘들어 스트레스가 최고조 이네요..
이번주에 어머님이 가져다 주신 먹거리 품목
만두해먹으라며 만두피와 만두속 한그릇,
청국장 뜬거 3봉지
삶은 밤 한바가지
생오징어 두마리
삼겹살 한근
주물럭 한근
본인이 좋아하시는 녹두 고물 묻힌 떡- 입맛에 안맞는다는데도 굳이 맛있는 떡이라면서 사다 나르심.
시장에서 싸다며 떡볶이 떡 3팩
떡국 떡 한봉지
멸치 볶음 해먹으라며 잔멸치
찰밥 좋아하냐며 팥을 가져 오셨어요. 어제 해주고 가심.
곶감 30개
사과 8개
저런식으로 하루에 한번 손자 보러 오면서 음식들을 가져오시면 일주일만에 한 20개가 냉장고에 들어가요.
그걸로 끝이면 다행인데, 다음날 오셔서 뭐해 먹었는지 확인 하세요..
'곶감은 왜 안먹었니 몸에 좋은거다. 몸에 되게 좋은건데... 너는 안좋아하니? 냉장고에 하나씩 넣어놓고 먹으면 참 좋은거다.'
'오징어는 그래서 두마리 다 요리해 먹었니?' ' 오징어 볶음해서 먹었어다 하니
'그거 김치전에 오징어 넣어서 해먹으면 참 맛있는건데..'
'우리 **(신랑)이가 두부 좋아한다' 그래서 '어머니가 가져다 주신 음식 먹느라고 아직 장을 못봐서요' 하면
'아니 지금 당장 해먹이라는게 아니고 **이가 두부 부침 해주면 참 잘먹는데..'
'배즙 다려준건 안먹니? 몸에 참 좋은건데..'
' 너가 잘 안먹으니 젖이 안도는거야. 우리때는 젖이 뚝뚝 떨어졌다'
' 어제 까놓은 밤은 다 먹었니? 버리면 안된다 안먹으면 밥에 넣어 먹어라'
' 청국장은 아직 안끓여 먹었니 신김치 송송 썰어서 .. 마지막에 두부를 넣고..'
저도 집에서 살림만 하니 알아서 다 잘 해먹고 음식 솜씨 괜찮은데.. 꼭 본인 음식하는 방식대로 해야 맛있는 줄 아세요..
제일 싫은게 무우예요
무우를 말려서 그 무우말랭이로 차를 매일 끓여 드시고
무생채를 해오시고 총각김치 해오고 팔뚝만한 무김치(석박지?) 해오시고, 동치미까지 딤채에 채우시더니
그것도 모잘라 생무우도 가져오셔선 깎아서 생으로 먹으면 엄청 시원하고 맛있다며
시범을 보이시며 칼로 싹둑 짤라서 드세요.
김치냉장고도 터져 나가라 하는데 그러지 마라고 해도 자꾸 해오시니 그냥 저만 스트레스 지수가 치솟 습니다.
뭐 못 먹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대체 하루에 몇끼를 해먹으라는건지
먹는 얘기를 갈때까지 하다가 가세요. 그러면서 아토피있고 살찐 남편한테
시장통에서 사온 쩔은 기름에 튀겨 나왔을 도너츠랑 꿀호떡 같은 불량식품을 사다 먹여요.
저는 아직 삼심대 초라서 몸에 좋은 음식 별로 챙겨 먹을 생각이 안들어요.
빵이나 국수 스파게티 피자 이런걸 좋아하는데.. (저도 친정이 시골이라 된장국 고구마 감자 이런것도 잘먹긴 해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꼭 본인 식성대로 가져오는게 떡, 꿀호떡, 백설기, 약과, 엿, 말린 대추, 상황버섯, 배즙 복숭아즙
시장에서 사오는 도너츠와 싸게 묶어 파는 열개들이 5천원짜리 시장빵 이런것들이고
저는 뭐 하나를 사더라도 맛있고 정갈하게 먹을만한거 하나사고 다른걸 안먹는 스타일이거든요..
처음에 본인이 권해보다가 제가 안먹고 냉장고에 쟁여놓으면
'몸에 좋은건데 니가 몰라서 그래.. 이게 몸에 엄청 좋다자나..
니가 잘 안먹으니까 젖이 출렁출렁 잘안돈다..' 로 끝맺으세요.
반대로 '너무 맛있게 잘먹었어요 어머니' 했다가는 그게 며느리로써 인사치레인데도
너무 좋아라 하면서 다음날에 또 두배로 해 오세요. 다 먹었다싶으면 또 한가득 채워넣고요..
어떻게 빠져 나갈수가 없어요 맛있게 먹든지 맛없게 먹든지 한소리 듣는거예요.
저는 스파게티 해먹는걸 좋아하고 집에서 베이킹 하고 카레 해먹고 가끔 피자도 시켜먹고 하고 싶은데
손자를 보시고 나서부터 간섭이 심해지더니 이젠 아주 매일 집에 오셔서는
제가 무슨 본인 아바타라도 되는 냥 식성도 자신한테 맞추길 바라세요.
저는 그냥 정갈 하게 맛있는 것만 딱 차려 놓고 먹는 스타일이라
장도 계획적으로 제가 먹고 싶은걸로 사다 장보고 해먹고 싶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단 한번도 제 손으로 시원하게 장 한번 본적이 없어요.
장보러 다니면서 물건값이 얼마인지 개념도 모르고 무슨 온실속에 화초도 아니고..
합가 한것도 아닌데 결혼해서 시집 살이 하면서 사는 느낌이예요.
이러면 안돼는데 자꾸만 누굴 미워하는 마음을 억누르려니 홧병이 날꺼 같아요,
어제는 신랑한테 경기도 외곽으로 이사가자 했는데 왜 내말을 안들었냐.. 너네 어머니 성격 알면서
시댁이랑 떨어져 살아야지 왜 나를 붙여 놨냐고 몰아 붙혔네요. 신랑은 시어머니가 뒤끝이 없다길래
난 뒤끝없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싫다고 했어요.
시어머니 본인이 얼마나 못먹고 못살았는지 모르겠는데
자꾸만 본인 입맛과 스타일을 강요하시니.. 특히 먹는거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말 미쳐 돌아버릴꺼 같아요.
음식을 두었다가 먹으라는 것도 아니고 매일 어떻게 그걸 다 먹나요.
지난번에 매실장아찌를 또 한 5키로 가져다 주셔서 남들 나눠주고 했더니 왜 이렇게 많이 줄었냐며 눈치채버리시고
곶감도 일하러 오는 아주머니 열개 챙겨 드렸더니 곶감이 많이 줄었다며 의아해 하세요.
전 음식만 봐도 막 토할것 같고 결혼할때 48키로 였는데 지금은 56키로예요
주시는거 어떻게든 안 버리고 해결하려고 먹다보니 맞는 옷도 없고
모든 원망이 시어머니한테 돌아가는데 시어머니는 매일매일 퍼다 나르고..
냉장고는 늘 그득그득하고 신랑은 아침도 안먹고 점심저녁 회사에서 다먹는데
자기네 엄마가 준 음식 버린다고 저한테 화내구요..
집에서 어머님 음식 처리 할 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그게 다 썩어나가지 어떡하나요 그럼?
지난번에는 신랑한테.. 니네엄마는 사다나르고 넌 먹지도 않는데 그럼 나보고 어떡하냐고 소리소리 질렀더니
이제 신랑도 아차 싶었는지 버려도 상관은 안해요.
전 이도 저도 못하겠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만 들어요.
친정엄마는 저한테 더이상 음식을 나눠 주시지도 않아요.
제가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을때나 아기 낳았을때도 시어머니가 하도 친정엄마처럼 난리 치고 다니니까
어머니는 저 병간호도 제대로 못하고 가셨어요.
예전에 일인데 저 병원에 있을때 두분이 동시에 죽을 쒀 오셨어요.
어머님이 전복죽을 쒀 왔는데 친정엄마가 싸온건 조개죽이였거든요..
엄마가 시어머님 죽보시더니 저한테 아침에 내놓지도 못하고 보온병에 식은죽을 점심때 드시는데 막 제가 짜증이 나더군요..
어머님이 제발 그만 오지랖 떨고 며느리 살림에 간섭안하고 불편해 하는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본인으로는 호의인데 받는 사람이 이렇게 죽도록 괴로와 하는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남들한테 하소연 하기도 힘들어요. 시댁에서 뭘 안해줘야 섭섭하다 욕을하지 그렇게 챙겨주는 시댁이
어디있냐며 복받았다하지만 저는 속으로 문드러져요..
신랑은 어떻게 뾰족한 방법을 생각못하고 저보고 참으라고만 하고..
애기가 배고파 울면 다가가서 안아 올리려는 저를 옆으로 밀치고 본인이 애기를 뺏어서 달래고
제가 젖을 물리는 중에 애가 젖먹다 꼭지 가지고 장난치면
금새 또 뺏어가서 애기먹게 분유 타오라고 하시고..
목욕을 너무 무지막지하게 무식하게 시키셔서 귀에 물들어가는거 같아요 어머님.. 하면
애는 귀에 물이 안들어가게 돼있는거야.. 그러시고
그냥 한마디로 미친거 같아요. 제가 미쳤든 어머님이 미쳤든..
글도 안다듬고 막 생각나는대로 숨도 안쉬고 토해내 버리는대로 그냥 써버렸네여..
막막하니 이 생활의 끝이 안보입니다.
1. ...
'11.1.16 6:17 AM (67.250.xxx.83)저는 결혼초에 음식 싸주시는 시어머니한테 솔직히 얘기했어요.
제 입밪에 안맞아서 어머니가 주신 음식 안먹으니까 앞으로 주지 마시라구요.
다행히 잘 이해하시고 그 이후로는 음식 안주시네요.2. 에구
'11.1.16 6:20 AM (115.136.xxx.29)저도 이 새벽에 다른 스트레스 대문에 인터넷 하고 있지만.. 글쓴 분도 참 힘드시겠어요. 글에서 스트레스가 정말 느껴져요. 글쓴님 말씀대로 음식을 가져다 주기만 하면 뭐하나요 매번 검사하고 내맘대로 살림하는 재미도 없고요 차라리 한번 맘 먹고 어머님께 다 이야기하세요. 남편이 하루에 두 끼는 밖에서 먹는다, 비만 안되려면 이렇게 먹을 수 밖에 없다라고요 그리고 남편에게 강하게 말해서 시어머님 음식 버리는 것도 너무 아깝고 미안한 일이니까 남편보고 말하라 하세요.. 님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겠네요 음식 애기만 하는 사람들 정말 답답해서 저도 그런 피가 솟구치는 듯한 기분 많이 느껴봤습니다..
3. 에구 토닥토닥
'11.1.16 7:58 AM (211.41.xxx.129)그런분 계시단 소리들었는데 그분도 정말 힘들어하더군요
안 당해보면 모르겠지요
시어머니가 그런 강박증일거에요4. 호호짠
'11.1.16 8:00 AM (58.76.xxx.87)본인이 말하기 힘드시면 신랑 통해서라도 의사 표현현 하시는게 낫지 않겠어요? 정말이지 그 냉장고 정리는 어찌 한대요? 전 신랑이 얼마전 시골에서 배추랑 무 또 한아름 들고 와서 한바탕 한 다음 경비실에 나눠 드렸네요.
저는 지금 시어머님랑 사이가 안 좋아요. 그래도 내 인생 이기에 전 기냥 제 스탈대로 밀고 나가고 있죠.
그래도 신랑이 시골만 갔다오면 한보따리 ...
다른분들은 야채값도 비싼데 얼매나 좋냐고 하시겠지만 왜 며느리도 선호하는 식자재가 있는거 아닐
까요? 그리고 김치도 많은데 또 배추 무를 주시니 결국 백김치 담았어요. 신랑은 보관만 잘 하면 3월까지 괜찮다 하고 훨~
열무 씻다가 집어 던진 적도 있네요.
님 힘내시구요. 할 말은 하고 사세요. 말 안하고 가만 있으면 알아주는이 아무도 없습니다.
물론 잡음은 나겠지만 제 생각에 어머님이 정도가 심하신 듯 해서요.5. 그러게요..
'11.1.16 8:55 AM (115.41.xxx.191)첨에는 글 읽다가..부럽네..좋겠네..했는데..
계속 읽다보니 저 역시 울컥 해지네요..
어머님께서 자기 생활이 없고..자식에 대한 맘을 아직도 놓지 못하신듯 하네요
친정엄마가 그러셔도 짜증나거든요..
그렇다고 이혼까지 생각하시면 좀 그러니까..
그냥 음식 다 먹었다고 하고 옆집 앞집 친정,, 친구들 다 퍼주세요
인심얻고 죄책감 느끼실 필요 전혀 없어요
오히려 선의의 거짓말처럼 현명한 방법일수도 있으니까요..
먹었다고 ..또 주셔도 계속 퍼주세요..
버리는것 보다는 낫구요
그리고 재료중에 지금은 아기가 어려서 해드실 시간도 없고 의욕도 없으시지만
나중에 아이가 크면 다 필요하고 요긴하게 느껴지실꺼예요
식비도 장난 아니니까요..ㅋㅋ
아니면 동네 엄마들 불러다 맛나게 해먹이고..
어머니 오신다고 전화오면 손님있어서 오시지 말라고 해보시면 어떨런지요..6. 그맘알아요.
'11.1.16 10:32 AM (211.194.xxx.245)시골 분들 중 그런 분 간혹있어요. 제가 아는 친정엄마 시어머니는 두분 다 그러시네요. 다행히 시어머니는 약간의 통제가(?) 되는데,, 친정엄마가 원글님 시어머니처럼 그럽니다. 친정아빠 퇴직하기 전에 형편이 좀 더 나을 때는 엄청 심하셨어요. 명절 때 많이 먹는 것도 정도껏이지.. 너무 스트레스 받았었답니다. 요즘은 벌이가 약간 줄으셔서 좀 덜하시네요.
다 사다주니 좋겠다 싶지만, 그거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가지 못할 스트레스죠.
살림 간섭하는 게 제일 힘들죠.7. 아기엄마
'11.1.16 12:38 PM (114.202.xxx.113)원글님 글 두편 다 읽었는데요.. 진짜 힘드시겠어요. 원글님 남편이 참으라고 한다면- 원글님 병나실것같아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분도 아토피시면 아가는 더욱 조심해서 키우셔야지 꽁꽁 싸매고 계시다니.. 제가 다 속상합니다. 일단 시어머니께서 다니시기 불편한 곳으로 빨리 이사가세요. 일주일에 한번 뵙는것도 충분하고 넘칩니다. 친정부모님은 얼마나 자주 보시나요.. 정말로 이사 꼭 가시고, 남편분께 진지하게 상의하세요. 저도 애기 낳고 힘들어서 죽을뻔했지만 남편이 제 편 들어줘서 버텼거든요. 잘 해결하시고 나중에 좋은소식 들려주셔야해요!!!
8. 시어머니되면
'11.1.16 2:25 PM (123.215.xxx.38)조심해야 합니다. 자주 가지말고 .....뭐든지 중용...넘치는건 부족한것보다 못한것 같아요. 말 한마디할때 몇번생각하고 며느리에게 말하고..일단 아들 결혼하면 죽이되던 팥이되던 알아서 잘 하겠지요. 요즘 젊은 며느리들은 슬기롭게 아이키우고 살림도 잘 할꺼예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좋은부모가 되는거죠. 저도 외며느리인데 아이키울때 다행이 멀리살아서 전화로만 간섭하셨는데 그것도 싫던데..찾아오셔서 이것저것 참견하셨으면 무지 힘들었을것 같아요. 결혼안한자식도 부모가 너무간섭하고 너무 지나친 사랑줘도 싫을듯.
9. ..
'11.1.16 2:56 PM (210.221.xxx.99)2번째는 아직 읽지 않았는데 먹을거 사다 날라주신다면 저는 좋겠네요.
10. ......
'11.1.16 11:47 PM (221.139.xxx.189)윗님, 그게 어느 정도지 지나치면 너무 힘듭니다. 저는 원글님 심정 알 것 같아요.
11. ..
'11.1.17 1:33 AM (112.153.xxx.30)ㅎㅎ 아바타.. 저도 꼭같은 시어머니 두고 있어요..
글 쓰신거 보고 우리 시모랑 어찌 저리 똑같은 말을 하냐.. 싶은..12. 에휴
'11.1.18 12:15 AM (119.70.xxx.68)친정엄마가 원글님 시어머니처럼 그럽니다.2222222
중년인 제게 아직도...아마 평생 못고치시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