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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에서 오대수는 티비보며 갇혀있고 전 아기보며 갇혀있고...
미쳐버릴거 같아요...쇼핑하고 서점가는건 진짜 꿈에서나 가능하고 천국에 와있을 기분인거 같고.
동네슈퍼만 나가도 외국여행 온 느낌이예요.
신랑 퇴근하고 오면 이 추운 날씨에도 부득부득 우겨 아기 맡겨놓고 그다지 급하지 않은 생필품 사러
집밖에 나오는데요...이 추운 바람이 감격스러울 지경입니다...
집밖에 나와서 친구랑 통화하면 친구가 너 동네 나왔냐? 고 할 정도로 제가 그렇게 목소리가
날아간데요...-_-
어제는 이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는 방안에서 티비보며 갇혀있고, 전 방안에서 아기보며 갇혀있고
오대수는 만두먹으며 전 빵 먹으며-_-(아기 눈치보느라 주식도 거의 빵이 되었슴다;)
오대수는 티비보니 바깥세상 돌아가는 사정이나 알지, 전 아기 티비 안보여주려 티비도 안 켜고
백일 넘게 살다보니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겠네요...
설상가상, 우리 아가는 기관지도 약해 겨울 다 가기 전엔 유모차나 아기띠도 못 사용하고
바깥에도 같이 외출 못합니다...
제발, 봄이 간절히 오길 기다린 적은 이번이 처음인거 같아요...
택배 찾으러 못 간다는 말, 저도 그렇습니다...
1. ㄴㅁ
'11.1.15 4:52 PM (115.126.xxx.5)울 조카가 생겼을 땐 첫 아이라
온 가족이 열광해
조금이라도 더 아이 안고 싶어서
서로 안아주느라 난리였지만
워낙 까탈ㄹ스런 아이라..동생이 많이 고생했죠
낮잠이라도 자면 깰까봐 숨죽이며 밥 먹었다니까..2. plumtea
'11.1.15 5:05 PM (125.186.xxx.14)그나마 애가 4개월이면 택배 다녀올 수 있어요. 거기서 기거나 걸으면 정말 못 나가거나 업으면 나갈 수는 있지요.
저 원글님 심정 너무나 알 것 같아요. 저는 애가 셋^^
그나마 큰 딸애가 젤로 키우기 힘들었어요. 6개월까지 애가 30분 이상 자 본적도 없고 엄마만 아는 애라 아빠도 안지를 못 해서 저만 죽어났던...그래서 남편한테 자는 애 잠깐 보라하고 장이라도 보러 나가는 길은 어찌나 차가운 공기가 꿀맛이던지요...^^ 그 자유의 기분 잘 알아요.
다행히 아래 아들들은 순하기도 하고 잠도 잘 주고 했어요.
원글님 안 갈 것 같던 시간이 참 빨리 가요. 껌딱지 아가가 학교도 다니고 합니다. 그 시절 첫 아이 키우기 너무너무 힘들어 즐기지 못 했던 거 같아요. 지금 순간을 즐기세요. 아기 곧 큽니다^^
조금만 참으시면 아기랑 마트도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실 수 있어요.3. ㅋㅋㅋ
'11.1.15 5:12 PM (122.32.xxx.4)전 13개월+49개월.. 양가 지방에 있어서 육아독립군+남편 해외 출장이라 (4월말에 들어옵니다) 지금 2달째 혼자, 앞으로도 갇혀있는 생활을 몇달 더 해야하네요. 평일엔 첫째가 그나마 유치원가지만, 그것도 잠시같고 ㅋㅋㅋ ㅎㅎㅎㅎ 올드보이네요 정말... 그래도 사랑스럽잖아요 화이팅
4. ㅜㅠ
'11.1.15 5:48 PM (125.187.xxx.175)저는 큰애 낳고 몇달동안 길에서 서너살 이상, 제 발로 걷는 애들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 볼때마다 부럽고 존경스럽고 그랬어요.
저만큼 키웠으니 얼마나 좋을까 / 저만큼 키우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어서요.
친정/시부모님께 아이 맡기고 영화 보러 가고 여행 다녀오는 분들 완전 부러움...
두 아이 키우는 7년간 단 하루도 그렇게 해보지 못했네요. 애들 좀 큰다음에 남편이 애들보고 몇시간 나갔다 온 적은 있어도.5. 저도
'11.1.15 5:51 PM (112.151.xxx.221)인생 포기하고 아이 키웠죠..그런데 그렇게 포기하고 키운다고 생각하니까 즐겁게 아이를 키우진 못 한거 같아서 늘 미안해요.
먹는 거와 재우는 거에만 충실하고 저도 물론 거지생활에 과외만했구요. ㅠ
아이 다 키운 후에도 엘리베이터에서 갓난아기만 봐도 제가 다 한숨을 쉬었어요..
'언제 키울까..'하면서요.
암튼 한참 후까지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무섭더라니까요.ㅠ6. 그래도
'11.1.15 7:01 PM (125.185.xxx.3)그래도 아이하나에 4개월이면 좀 나아요..
좀 더 키워보세요..
점점 활동반경 커지고 그럼.. 외식.정말 어렵고
집에서 밥먹는것도 전쟁이 따로 없어요.
둘째아이가 15개월인데
밥먹을때 혼자 숟가락 쥐고 먹으려고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되나요. 다 흘리거나 주워먹거나 그리고 지것만 먹으면 되는데
반찬그릇 다 한번씩 만져봐야 되고..
식탁에서 먹으면 식탁의자 위로 탈출해요.
네식구 옹기종기. 집에서라도 먹었음 하는 소원이 있구요.
우리아이도 기관지가 약해서 병원갈때 빼고는 밖에 못나가요..
책 다 빼서 거실 에 내려놓고
블럭 다 빼서 던져놓고
장난아니에요..
신랑이. 큰애때도 그랬으니 우리 조금만 더 참자..하는데
하루23시간 30분이 힘들어요.
방긋웃고 예쁜짓 하는 30분 때문에 아이 키우는 심정이에요..
저도 아이 신랑한테 맡겨놓고 잠깐 마트가거나
신랑한테 맡겨놓고 청소하는 시간이젤 행복하네요..-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