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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아이두고 경비실도 못 갈 정도라면, 정말 애 낳기 싫어지군요

옆에 글 조회수 : 2,921
작성일 : 2011-01-15 15:12:12
아직 출산 계획이 없어요.
한 이 삼 년 후로 잡고 있거든요.

솔직히, 불투명할 정도로 출산에 미온적인데
옆에 베스트 글.

자는 아이두고 오분도 경비실에 내려갔다 오면 안된다는 댓글이
지배적이네요.
속으로  화들짝 놀랐어요.
정말  육아시기에는 이런 정도인가하고요.

그렇다면 그런 시기에 엄마들은
아이 봐줄 도우미가 없는 한
운동하러 가지도 못하고
입맛에 맞는 음식도 못 먹으러 가
마트에 시장은  어찌 보러 갈 것이며
책 대출하러 도서관은 언제 가며
기분전환하러 쇼핑가는 것도 모두 단념해야 하는 건가요?
사람 만나러 나가는 것도?


오분 거리 경비실조차 맘 놓고 못 나간다는 댓글 보고
이건 뭐 '우리 속에 갖힌 맹수도 아니고..."란 생각이 들었어요.

육아라는 게 저런 거구나... 라구요

이런 글을 접할 수록 출산과 육아에 더 자신이 없어지네요

그런데 저런 생활을 몇 년정도 해야하는 걸까요?
아이가 몇 개월까지?
IP : 122.252.xxx.109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몇년은
    '11.1.15 3:14 PM (218.147.xxx.203)

    인간이길 포기해야죠^^...

  • 2. 네..
    '11.1.15 3:15 PM (122.34.xxx.34)

    저처럼 주위에 아무도 없는 사람은 아이가 어린이집갈때까지 그렇죠.
    젖먹이면 누가 도와줘도 묶이고요..
    주말에 남편이 좀 봐주면 낫긴한데, 나가려면 그 준비도 만만치 않아서..

  • 3. 원글
    '11.1.15 3:15 PM (122.252.xxx.109)

    젊은과 함께요??;;;;
    사실 더 두려운 게 저거에요.
    육아와 함께하는 동안
    풋풋한 젊음 모두 사그라져 버릴 듯한...

  • 4. ..
    '11.1.15 3:17 PM (58.141.xxx.232)

    그런시기가 오려면 얼마 안남은 1인입니다.
    무한한 모성애가 발휘되어 헤쳐나가게 되길 천지신명님께 빕니다...ㅠㅜ

  • 5. ㅠㅠ
    '11.1.15 3:17 PM (180.224.xxx.133)

    다크써클로...목도리를 하고 다녀요...

  • 6. 평소에
    '11.1.15 3:17 PM (121.125.xxx.19)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일들..모두가 특별한 일이 돼버리지요. 봐주는 사람이 있다해도 쉽지가 않아요. 현실이 그래요.ㅠㅠ

  • 7. ^^
    '11.1.15 3:19 PM (112.172.xxx.99)

    모든것이 보여지는 것데로 전부는 아니랍니다
    아이 키우며 야무지게 잘 해내는 엄마도 있고
    정말 맘데로 키우는 엄마도 있고
    자기 삶의 방식데로 훈육 하는 것이니
    아이 빨리 낳고 행복하게 사세요
    아이가 주는 행복도
    큰 기쁨입니다
    물론 눈물도 주지만
    이렇게 인류는 이어져 왔잖아요

  • 8. ..
    '11.1.15 3:19 PM (175.112.xxx.214)

    항시 눈뜨고 보고 있어도 사고는 일어나구요.
    잠깐 눈돌리고 있어도 아무 일도 안일어납니다.
    아이를 보호하기는 하지만 상전은 아니지요.
    요즘은 자기애 위에 사람없고, 자기애가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 9. 원글
    '11.1.15 3:19 PM (122.252.xxx.109)

    평소에님 댓글 와 닿습니다...
    요즘 출산한 저희언니를 보니 이 말이 와 닿아요.

  • 10. ..
    '11.1.15 3:20 PM (125.176.xxx.20)

    네 그렇게 됩니다. 3살까지는 그렇게 산것같네요...근데 내 몰골을 신경쓸 겨를조차 없이 내 젊음이 어쩌고저쩌고는 생각도 못하고 살았네요...첫애가 6살 둘째가 18개월되니..그젊음 다시 생각나긴 합니다..

  • 11. ..
    '11.1.15 3:21 PM (175.112.xxx.214)

    아이를 키우다보면 노하우가 생겨요.^^

  • 12. 화장실 볼 일
    '11.1.15 3:22 PM (118.32.xxx.249)

    애 안고 봤습니다.;;매번은 아니지만요. 세월지나 애들 다 컸지만 그 때가 좋았다 싶어요. 진심입니다.

  • 13. ...
    '11.1.15 3:24 PM (61.253.xxx.166)

    5분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해서 그래요. 저도 큰 아이 밤잠 자는거 보고 절대 안 일어 나는 아이기 때문에 둘째 보채서 업고 잠시 다녀 왔는데 큰아이가 깨서 울고 있더라구요. 엄청 후회했어요. 아이들은 평소에 잘 자다가도 엄마가 없으면 금방 눈치채고 일어난다고 하네요. 안전불감증 엄마들 댓글 많이 달았던데 어떤 사고가 생길지 모르니 절대 아기 혼자 있게 해서는 안되요.

  • 14. ㅎㅎㅎ
    '11.1.15 3:24 PM (211.44.xxx.91)

    큰애가 유치원 처음 간 날 기억이 나는군요
    혼자서 뭘할까 하다가 커피 한 잔 마시다가 아이가 보고싶어서 혼자 울었답니다
    참 이상하지요 그렇게 아이때문에 힘들어하고 제자신만 희생하는가 하고 억울해 했는데도
    아이가 보고 싶으니..그만큼 아이가 주는 행복이 큰 것이란 소린지....

  • 15. 윗님
    '11.1.15 3:28 PM (116.37.xxx.204)

    저도 다 키웠지만 그건 우리 맘속으로만 생각할 일 아닌가요?
    요즘 젊은 사람에게 그래도 그때가 좋아하면 그들은 어찌 생각할지 싶어요.
    특히 며느리에게, 지는 죽어난다고 생각하는 여성에게는 못할 말인듯 하지요.

    저희 친구들이 다들 독특한지는 몰라도 우리끼리 그래요.
    솔직히 그 때니까, 우리도 어리니까 뭘 모르고 했다고요.
    이제 알고 다시 돌아가라면 정말 싫다고요.

    애들 다 크고, 고요한 지금이 저는 오히려 좋아요.
    단지 좀 더 늙어갈 일이 서글프긴 하네요.

    원글님 이왕 할 일이면 빨리 해치우는게 그래도 나아요.
    아이가 안 예뻐서가 아니고, 정말 내 몸이 될 때 해버리고 잊어버리는게 좋을 듯합니다.
    이제는 아이가 낳을 아이를 기다리는 중년 주부가 씁니다.

  • 16. *선물*
    '11.1.15 3:29 PM (61.79.xxx.71)

    그건 그 엄마의 성정에 따라 다 다르겠죠.
    저 같은 경우는 너무 기다리던 아이라서 정말 지극정성 보살폈어요.
    마치 왕의 부름을 기다리는 시종처럼 ..저는 아기를 보살폈어요.
    아기가 자면 책을 보고 있다가도 아기가 '부스럭'하거나 '으앙!' 하면 1초도 안되게 달려갔어요.
    제 온 신경이 아기에게 다 가 있었거든요.
    아기에게 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키워야 하나? 뭘 먹일까? 늘 그런 궁리로 살던 시기였어요.
    그러나 님의 생각처럼..부담으로..혹은 긴장으로 사는 그런거 절대 아니에요!
    천사같은 내 아기~~ 잠자는 1시간도 안 보면 또 보고싶은 내 아기~~
    그런 존재였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진데요..그런 엄마의 성정에 따른 차이 아닐까싶어요.
    사랑하는 연인과의 사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실라나요?

  • 17. 겁먹지 마세요.
    '11.1.15 3:35 PM (61.101.xxx.48)

    제 지인들을 보니 거의 인간의 삶이 아니더군요.(반농담)^^;;;;
    하지만 아기가 주는 행복으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종일반에 보내면 그땐 한숨 놓을 것같다고 하네요.

  • 18. .........
    '11.1.15 3:35 PM (114.200.xxx.194)

    아이 낳고 마음 편히 자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사람마다 다르다지만 육아기때는 정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지낸 것 같네요.
    지금도 다 큰 아이지만 그 맘이 어디가나요.아이가 집에 들어와야 편히 잡니다.
    제가 종종 그래요.
    식구들 일찍 들어온 날이면 너무 좋다구, 맘편히 자고싶을 때 잘 수 있어서 좋다구요.
    그게 에미맘인가봐요.

  • 19. 육아
    '11.1.15 3:35 PM (76.236.xxx.124)

    이건 세발의 피라고나 할까?
    하지만 중요한건 애는 엄마 혼자 키우는게 아니라는것.
    퇴근 이후 아빠의 참여도도 비슷하다면 살만하지요.
    한국에 이런 육아가 하루 빨리 정착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20. 원글님
    '11.1.15 3:36 PM (180.64.xxx.147)

    사람들이 참 유난스러운 것 같죠?
    제 친구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평소에 아이들만 두고 쓰레기 정도는 버리러 다녀왔어요.
    집 앞 슈퍼도 다녀왔구요.
    다들 그렇게 사니까요.
    밤에 애들 깊게 잠들면 동대문에도 다녀오고 남편이랑 호프집도 다녔죠.
    우리 다들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어느날 둘째가 3살이었을 때 목욕물 찰랑거리게 받아 놓고 목욕 시켰습니다.
    전화가 왔어요.
    길게 통화도 안했습니다. 의례적인 안부전화 하고 집 좀 치운 후
    목욕탕에 갔더니 아이가 물에 떠 있었습니다.
    아이 허리 높이도 안되는 욕조 물에서요.
    다행히 아이는 목숨은 건졌습니다만 정상적인 생활은 못하고 있습니다.
    뇌손상이 있었거든요.
    그 5분 때문에 제 친구는 평생을 눈물의 감옥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유난스러운 것이 아니고 아무리 과보호를 해도 아이들에게
    닥치는 위험을 다 막지는 못하겠죠.
    그러나 그 위험이 최소한이 되도록은 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괜히 통크게 살지 마세요.

  • 21. 하하
    '11.1.15 3:39 PM (115.136.xxx.94)

    원글님도 그런나이 있으셨다는 ㅋㅋ...

  • 22. ..
    '11.1.15 3:47 PM (222.110.xxx.49)

    목욕물 받아놓고 딴짓한건 그 엄마가 정말 잘못한거지만, 잠든아이두고 잠시 경비실도 못갈만큼은 아닌것같네요. 아이가 아주 예민해서 자다가도 수시로 깬다면 몰라도.. 문제는 경비실 다녀오다 아는 사람 만나서 수다만 안떨면 괜찮다고 봅니다.

  • 23. 4살 아기엄마
    '11.1.15 3:49 PM (114.203.xxx.104)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대충 말씀드릴까요?

    아이 봐줄 도우미가 없는 한
    운동하러 가지도 못하고 -올해 어린이집 보내면 그때 시작하려구요. 다른집 보니 남편이 협조적이면 주말에 하루정도 운동하러 가는 엄마도 있더군요.

    입맛에 맞는 음식도 못 먹으러 가-일년에 몇번은 가요. 남편, 아기 다 끌고...가서 좀 정신은 없어요.
    마트에 시장은 어찌 보러 갈 것이며- 아기업고나 유모차타고 가고...인터넷 장보기 해요.
    책 대출하러 도서관은 언제 가며-도서관은 자주 못가요. 아이 데리고 외출하려면 이것저것 준비가 많아서 잘 안하게 되요.
    기분전환하러 쇼핑가는 것-거의 인터넷 쇼핑해요.
    사람 만나러 나가는 것도?-거의 아기 데리고 만나요. 아기엄마들 주로 만나느라 집에서 만나거나, 키즈까페 이용해요.

  • 24. 4살엄마
    '11.1.15 3:49 PM (114.203.xxx.104)

    아이가 한 5살정도 되면 거의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것 같긴 해요.

  • 25. 도 닦는 맘으로
    '11.1.15 3:58 PM (124.50.xxx.22)

    육아에 임해야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그런 시기를 보냅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다 적응이 되구요, 닥치면 합니다. 너무 미리부터 걱정 마세요. 힘든 시기는 아이 키우면서 느끼는 기쁨으로 모두 상쇄시켜 줄 거구요. 아이는 또 무럭 무럭 자라니까 아이가 유치원 가고 학교 다니면 갑자기 생긴 여유 시간으로 주체하기 어렵기도 해요.

  • 26. .
    '11.1.15 4:01 PM (120.142.xxx.23)

    문득 암생각없이 댓글 보다가, ㅎㅎㅎ 님의 글 읽고 눈물이 짠 한게,
    음, 그 심정 백배 공감해요,
    저두 남편이 봐주는데도 외출잠간하면 넘 보고싶어요, 맘이 안정이안되어서
    물건 계산하고 할때도, 빨리 가고싶고, 물건들 봐도, 우리 애가 좋와하는거 면
    애뜻한게,

  • 27.
    '11.1.15 4:17 PM (122.34.xxx.157)

    원글님

    엄마들은 당연히
    아이 봐줄 도우미가 없는 한 '자는 아이를 내버려두고'
    운동하러 가지도 못하고 입맛에 맞는 음식도 못 먹으러 가고
    마트에 시장도 못 보고 책 대출하러 도서관도 못 가고
    기분전환하러 쇼핑가는 것도 사람 만나는 것도 단념해야 하는 겁니다.

    님도 그렇게 자랐어요...
    두고 나갈려 그랬어요? 님이 너무 놀랍네요.

  • 28. 에잉
    '11.1.15 4:24 PM (180.224.xxx.33)

    저도 갑갑합니다......그거 보니까-_-이제 난 죽었구나 싶네요....
    근데 왜 저는 멀쩡하게 사고 없이 잘 컸는데도 오늘 아침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잠깐 다녀와도 암시랑토 않다~~~ 뭘 신경쓰냐 소리 듣고 왜 화가 났는지 ㅠㅠㅠㅠ
    에잉 나는 새가슴이라 고생은 고생대로 사서 팍팍 할 것 같고.....
    대범하고 내가 순한 편이어서 엄마 말 마따나 편히 키워 좋겠수 ㅠㅠ

  • 29. 너무
    '11.1.15 4:25 PM (175.112.xxx.184)

    미리부터 걱정 할 건 없다고 봐요.주변에서 도와주거나 맡기지 않고도 갓난아기때나 아장아장 걷는 유아기때까지도 그닥 답답하다는 생각 없이 즐겁게 키웠거든요.아기 낳고 두 달 안됬을때도 아기띠에 안고 택시라도 잡아타고 백화점도 가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가고 싶은데 다 가곤 했거든요.미용실도 갔구요.물론 아기가 순한편이라 가능하긴 했겠지요.3~4살때 조금씩 걷기 시작하면 겨울에도 손잡고 20~30분정도 거리 동네 쇼핑센타 정도는 매일같이 돌아다녔구요.딸아이인데..그러고 많이 돌아다녔어도 잔병치레 없이 잘 커서 내년에 중학생 될 나이네요.

  • 30. 똥냄새로자란아이들
    '11.1.15 4:38 PM (121.135.xxx.123)

    우리아이들 기를 때 화장실만 가면 문앞에서 통곡을 해대니 나오려고 하던 것도 쏙 들어가 버리더라고요..
    결국 아이를 욕조 안에 넣고 눈맞추고 대화하며 아래로는 힘주며 일 보고 살았답니다.
    아이 기르는 게 그런 거예요..몇시간 연속해 잠자는 것도 포기해야 하고 도서관 마트 백화점 엘리베이터,,이 모든게 장애우의 보도블럭 같은 존재가 됩니다.

  • 31. 원글님
    '11.1.15 4:50 PM (220.127.xxx.167)

    말씀하신 거 다 못하고 살아요. 저는 가사도우미 도움 받는데도 그래요.
    우리 엄마도 나를 그렇게 키웠다고 생각하고 참습니다.

    아이 낳아 키우기 전에는 전업주부 내심 무시했어요. 지금은 제가 조금 인간 되고 철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32. 아기엄마
    '11.1.15 5:14 PM (110.14.xxx.30)

    그냥 육아는요.. 임신기간.. 산후조리원기간 동안 그냥 상상도 못했던 일들의 연속이에요.
    지금 아이가 30개월 됐는데요, 전 단 한번도 아이만 놔두고 나간적도 상상한 적도 없네요.
    한 일년전쯤 아이가 밤에 잘때 혼자서 샤워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깼었나봐요.
    한 오분쯤 울었나?? 뭣도 모르고 샤워하고 나와서 숨넘어가게 우는애 보면서 발가벗고 물 젖은채로 그냥 계속 안고 업고 난리도 아니였지요. 그후로 약 두달정도 새벽에 한번씩 자지러지게 울더라구요.. 암튼 뭐 이런건 암것도 아니고요. 그냥 막상 본인들이 닥쳐봐야 알아요.
    이게 뭔지.. 육아가 뭔지.. 이상.. 출산후 아직까지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아줌마입니다.-_-

  • 33. 근데
    '11.1.15 5:15 PM (121.125.xxx.166)

    또 낳아보면 달라요. 그거 다 기꺼이 포기할만큼 애가 예뻐요. 사실 그런 거 보다 잠이나 실컷 자고 싶은 시기도 있어요. 그리고 운동은 집에서 해도 되고(저는 거의 안합니다만...), 음식점에는 안가지만 쇼핑이나 도서관이나 마트 시장은 아기 데리고 어느정도는 할 수 있어요. 이렇게 겨울에는 꼼짝없이 감옥생활이지만... 그리고 제가 원해서 하는 감옥생활이고, 그나마 이 시기도 빨리 지나가요. 아기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요.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 34. ㅎㅎㅎ
    '11.1.15 5:38 PM (122.37.xxx.193)

    한참 육아시기에 있는 뽈뽈 기어다니는 아들을 둔 엄만데요...
    운동-출산때 많이 찐 살을 보면 절로 우울증이 오고 애 보느라 온몸이 안아픈데가 없어서 힘들어도 새벽반 요가를 청소년회관에서 끊어서 나가고 있어요(물론 잠자느라 많이 빠지긴 하지만 그래도 다녀오려 노력합니다)
    외식-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거 좋아하는데 애 컨디션 안좋을 때 델고가면 서로 안고 먹고 달래느라 입으로 드가는지... 코로 드가는지... 이젠 베이비체어가 있는 곳인지 젤 먼저 고려해서 델고 나가긴합니다.
    마트-유모차 끌거나 아기띠메고... 불편하고 힘들긴한데 이젠 좀 익숙해져서... 그치만 요즘같이 추운날 아기띠 앞으로 메고 꽁꽁 싸고 가면 진짜 무겁고 숨도못쉬게 힘들기도해요.. 그럴 땐 캐셔분이나 경비아저씨나 불쌍하게 봐주셔서 배려해주시기도 하더라는...(문열어주고 물건 담아주는 것등)
    도서관- 못가고 전 주로 책 사서 보는데 넘 피곤해서 앞부분만 보고 잠들어 쌓여있네요
    기분전환쇼핑-아마 아기용품으로 지출을 하다보면 자기 물건은 사러갈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고....일단 애한테 사주고 싶은 건 많으나 돈은 쪼달리는 그런 것에 시달리게 됩니다. 혼자 외출자체가 힘들기도 하구요.
    친구만나기-임신과 모유수유로 술자리에 가본지가 언제적인지... 가끔 여자친구들은 집으로 놀러오기도 하지만 애보기와 대화를 같이 하느라 정신도 없고 뭐 그래서 미안해서도 못부르겠더라구요. 아기엄마들이나 만나야죠...

    일단 혼자 운신하기 힘들고 영화한편 보려해도 친정이나 시댁에 눈치봐가며 맡겨야하고.... 유유자적 내시간을 가지는 것도 없다고 봐야하고.... 하루의 가장 큰 낙은 아기 낮잠잘 때 하는 컴터가 꿀맛이지요...

  • 35. ^^
    '11.1.15 5:41 PM (112.148.xxx.28)

    저도 후딱 다녀와라고 댓글 달았었는데요..
    댓글들을 보니 아이가 어느 정도 큰 경우하고 새댁들의 요즘 육아방법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인것 같어요. 아이가 어느 정도 큰 경우 (저를 포함) 정말 별별일 다 겪으며 아이들 키웠죠. 요즘보다는 물질이 덜 풍족한 시대에 살아놔서 그런지 솔직히 아이보다는 생활이 우선일 경우도 간혹 있었어요. 물론 아이는 정말 시한폭탄같아서 언제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는 거지만 그래도 그렇게 유리 항아리 다루듯 키우는게 (저보기엔 그렇습디다.) 꼭 당연한 것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 같아요. 나라면 내 아이 귀한건 귀한거지만 남이 (경비아저씨)가 내 물건 땜에 심란해 하고 있다는 것에 더 신경이 쓰일 것같아요. 아이야 업고 가던지 주위에 위험한 물건 치우고 tv라도 작게 틀어놓고 다녀오면 될것 같은데 그 잠시도 안된다고 하는 분들의 글을 보며 ...안전불감증..어쩌고 하는 것보며 참 나는 아이를 쉽게 키웠구나..감사해야겠다...그런 생각 했습니다.

  • 36. ㅎㅎㅎㅎ
    '11.1.15 5:55 PM (211.176.xxx.112)

    애 안 키워도 풋풋한 젊음은 가요.ㅎㅎㅎ
    나 아니면 돌아눕는것 조차 못하는 산 목숨을 하나 짊어지는게 얼마나 무거울지 생각해보세요.ㅎㅎ

  • 37. 낳으면
    '11.1.15 6:14 PM (112.156.xxx.111)

    여자이기보다 엄마로서의 삶이 먼저인 인생이 시작되는거죠.
    우선은 못자고 못먹고 못씻는 것부터 시작해서...씻고 먹고 잘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외출이 가능하겠어요....나중에 자식의 평안함이 나의 평안함이 되는...

  • 38.
    '11.1.15 6:26 PM (118.91.xxx.155)

    저도 돌쟁이 아기하나 키우는 엄마지만...애낳고 키우며 힘들어서 눈물콧물짠건 말로 다 못해요.
    이런말하면 보통 나이드신분들...애 서넛 키우며 살림하고 남편뒷바라지하시던 예전어머니분들은 유난하다고..너혼자 애키우냐고 막 그러시거든요. 근데 솔직히 예전보다 애하나에 들어가는 정성과 노력이 많이 달라졌어요. 요즘 육아서가 좀 많은가요. 좀만 애 별나게 굴어도 부모욕하고 민폐끼치는 엄마, 무식한 엄마 취급받죠. 언제 어떤 이유식먹이고 언제 백신맞추고 이럴땐 이렇게 훈육하고 저럴땐 저렇게 가르치고....그런것들 다 공부해서 키워요. 물론 아닌분도 있겠지만요.
    저희 친정엄마도 저 애키우는거 보시더니...너같이 키웠음 나 자식다섯 못키웠다 하시더라구요. 그만큼 들이는 공도 노력도 많아서 힘든부분도 있구요.

    또 중요한거 하나는...저부터도 그렇고 요즘 젊은 엄마들이 커온 성장과정이 곱게 집에서 별 고생안하고 공부만하고 회사만 좀 다니다 애를 낳잖아요. 그래서 갑작스럽게 닥친 엄청난 육체적힘듦에 적응이 잘 안되요. 육아는 정말 체력전이거든요. 거기다 몇년간은 밤에 잠도 못자구요.
    또 포기와 희생을 잘 모르는 세대이기도 해요. 예전에는 자라면서 늦둥이 동생 업어키우는 딸도 많았고...집안살림 도맡아하는 딸도 많았고...그랬는데...요즘 저희는 어디 그런가요.
    집에 가면 엄마가 빨래 싹다해놔 밥 해줘...그냥 제할일만하고 제볼일만 보러다니다가 결혼을해서....갑자기 두둥 제손에 생사가 걸린 갓난아기가 덜렁 떨어져버린거에요.
    원글님이 쓰신것 포함 아무것도 제의지대로 할수 있는게 없어져요. 나란 존재는 오로지 아기의 생존을위해 맞춰져야하죠. 정말 그 정신적충격은...어느날갑자기 제가 감옥에 갇힌 느낌이랄까..그랬어요. 너무나 자유롭게살던 제가 말이죠.
    이런 느낌도 사실 예전 어른들은 잘 공감을 못하세요. 애키우는게 재밌지 뭐가 더 재밌냐...이런식의 반응들..-_-

    암튼..두서없이 썼지만....아기낳기전에 이런저런 변화에대해 미리 숙지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전 그냥 이쁜 아기만 생각하고....마냥 행복한 시간만 꿈꾸다 애를낳아서....산후우울증 직후까지 갔었답니다.
    요즘도 애 둘셋 거느린 엄마들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스러워요. 전 너무나 저를 포기못하겠어서..그나마 애도 하나로 끝내려하거든요. 대단하신거에요. 애 둘셋 낳으신분들.....

  • 39. 안인한걸까?
    '11.1.15 8:09 PM (211.173.xxx.230)

    첫째일땐 좀 더 원칙적이기도 하죠
    잠을 자도 숨쉬나 안쉬나 쳐다 보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마음을 졸이면서 애를 어찌 키우나요 가슴 졸아서 없어지겠어요
    완벽주의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둘쨰 낳으니 좀 더 루즈 해지고
    아이 자는 동안 목욕도 하고
    큰애 데리러 가기도 하고 그래지더이다

    맥도날드 할머니 보세요
    너무 품안에서만 키워도 역효과 납니다.

  • 40. //
    '11.1.15 9:04 PM (180.224.xxx.33)

    첫째 임신중인데 둘째는 낳을까 말까? 고민했거든요...
    남편은 얘 낳고 준비해서 또 낳자고 하고 저는 별로 안땡기고....
    그런데 확고해졌습니다! 태어날 애 얘만 정말 잘 키울래요 ㅠㅠ

  • 41. ..
    '11.1.15 9:32 PM (112.170.xxx.64)

    전 아이가 둘이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라면 절~대 애는 안 낳을 겁니다.
    제 생활을 돌아보면 제 문화나 정신적 소양, 여행, 추억 그런것들은 다 결혼전에 끝나버린 것 같네요... 결혼후에는 십여년을 애들 키우느라.. 요리책 읽은 것밖엔 생각 안 나요.. 전혀 사고라는 걸 하지 않는 단순형 인간이 되었다는. 예전엔 보지도 않았던 드라마를 월화수목금토일 보면서.

    알을 낳고 죽는 연어..
    내지는 7년동안 껍데기에 갇혀 있다 부화하자마자
    짝짓기를 하고 일주일인가 이주일만에 죽는 매미..

    뭐 그런 동물들과 뭐가 다를까 싶어요.
    남자나 여자나 사람의 인생도 아이를 낳는 순간
    그 아이를 위해 존재하는 거랍니다.

    남자는 뼈빠지게 일해서 마눌과 자식들의 생활을 지켜야하고
    여자도 밤낮 안 가리고 남편, 아이들 수발들며 늙어죽을때까지 자식걱정하며.

    아이 키우는게 오직 애기때만일까요? 아니죠~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그 때가 편했다는.
    학교 다니고 아이 사교육 시키고 시작되면 또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네요. 지겨운 방학내내
    아이들 아침, 점심, 저녁에 학원 스케쥴과 유치원 스케쥴이 꼬이는바람에 어딜 가도 단 10분 내 시간 가질 수 없이 이 애 데려다놓고 저 애 밥상 차려놓고 뱅뱅돌이로 보내다보니 정말 내가 웅녀가 되려고 동굴안에 갇힌 곰일까..하는 생각도 들고.
    요즘 부모님들은 심지어 다 가르쳐 시집장가보내 놓는 자식들 손주 낳으면 걔들까지 봐주쟎아요?? 정말 끝도 없는 희생이죠.

    아이 안 낳으면 그 모든 것에서 해방인데..그 땐 왜 그 생각을 못하고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는 낳아야 하는 줄 안건지..ㅠㅠ

    이 모든 걸 들어도 또 아이가 안 생기는 분들은 세상에 그것이 불행이라 여기며 아이 가지려 노력들 하시고...

  • 42. 미리
    '11.1.15 10:38 PM (125.179.xxx.2)

    너무 미리 겁내지는 마시고요..
    전 조카를 집에서 같이 키웠음에도 육아라는게 이렇게 힘들고 부담스러운건지 몰랐답니다
    근데 나 죽으면 몸에서 사리 나오겠다 싶으면서도
    잘 놀고 잘 자구 있는 애기 볼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이런게 모성애인지 정말 남의 애기면 이렇게 못살았다 하지만 내 아이라 견디고 인내하게 되더라고요... 하루에도 몇번씩 속으로 젠장젠장 오마이갓!! 외치곤 하지만 정말 내인생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우리 딸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맘부터 아파요..
    육아라는게 희생이 있기에 더 값진거라고 생각합니다~

  • 43. 징역2년집행유예3년
    '11.1.16 3:03 PM (122.35.xxx.125)

    땅땅땅!!!!!!

    아기 하나당 징역2년 집행유예3년이라는 우스개가...ㅎㅎㅎㅎㅎ
    (징역4년끝나고..집해유예로 접어들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래도 닥치면 다 살아갑니다..
    님이쓰신것중에 애둘델꼬 했던것..

    입맛에 맞는 음식..먹으러갑니다...이유식싸들고..애들먹거리 대충 챙겨들고...
    (수발드느라 정신없어 맛을 제대로 못느끼는 때도 이씀)

    마트에 시장은 어찌 보러 갈 것이며...
    (주말의 붐비는 마트를 넘 싫어라해서 주중에 애둘델꼬 갑니다..;;
    이젠 유모차 졸업하고 두놈다 카트에 밀어넣고...ㅎㅎㅎㅎㅎ...
    요즘처럼 춥고 눈올땐 마트 인터넷쇼핑도 종종 애용하지요..)

    책 대출하러 도서관은 언제 가며
    (유아열람실...갑니다...ㅎㅎㅎㅎㅎ...제 책은 언제 빌렸나;;;;)

    기분전환하러 쇼핑
    (극기훈련쇼핑이 되었네요...ㅎㅎㅎ...
    그래도 나의 영원한?백업 남편이 있기에...
    이젠 셋이 남겨놓고 반나절정도는 다녀올 저도가 되었네여 ^^;;)

    사람 만나러 나가는 것도?
    (주로 애엄마나 만나게 됩니다만....그것도 뭐...대화연결이 안되는수준...
    역시나 남편특훈^^;을 시킨관계로 주말에 반나절 정도는 다녀올수 있게 되었네요 ^^;;)

    암턴 많이 알게되면 알게될수록 더 하기 힘들것도 가튼...^^;;;;
    위에 여러님들이 말씀하신 반대급부^^로 힘든것을 참아가며 살고있네여..
    어쨌꺼나 닥치면 다들 합니다..님 어머님도 그리 사셨답니다....넘 겁먹지 마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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