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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의 구정, 시댁 조카들이 온다면?

조회수 : 1,132
작성일 : 2011-01-14 23:22:05
외국에 나와 살고 있어요. 미국은 아니고 가까운 나라입니다.
이번 구정은 시부모님들 오시라고 초대했는데 이사도 겹치시고 해서 다음번에 오시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여행을 갈까 하고 있었죠. 뭐 어쩌면 이제 여행계획 짜긴 늦었을수도 있지만.. 늘 바쁜 남편이기에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보내자고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시누이 문자를 봤네요. "이번 구정때 **이와 **이를 보낼예정이니 연락다오"
그 조카들은요, 각각 시댁 아주버님과 큰시누이의 아들들입니다. 두집다 이혼했다가 재혼한 관계로 명절이 아무래도 불편한 아이들이겠죠.
전 그 문자를 보고... 헐...소리가 처음 나오더군요.
그리고 남편한테 안된다고 말했답니다. 부모님 오시라고 한거야 부모님이지만... 아니 우리집이 뭐라고 명절에 조카들을 맡기냐고... 저는 꼼짝없이 고등학생 애들 먹이고 재우고 하는 명절을 보내야 하는건가요?
남편도 처음에는 제말에 수긍하더군요. 그쪽에는 상의해본다고 했대요. 그리고는 그다음날 남편한테서 문자가 왔어요. 형아들 오면 울 아들도 좋아하지 않겠냐고.
그 형아들은 명절때 어쩌다 봐도 눈한번 안마주치고 방에서 게임만 하는 아이들인데...아이랑 놀아주기는 커녕요.
그렇게 딱 잘라 거절 못하는 남편이 야속하고
제가 야박한건지 판단도 안되고 그러네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요구를 한다는게 솔직히 좀 황당했거든요...제가 야박한건가요? ㅠ
IP : 123.192.xxx.23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1.1.14 11:56 PM (119.149.xxx.15)

    보낼예정이니 연락다오라니....
    보내고 싶은데 괜찮겠니 해야지...
    애들 오면 먹이고 재우라고 외국까지 보내겠어요??
    이리저리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관광시켜달라는거죠
    저라면 거절할거에요
    온가족이 함께와서 하룻밤 묵고 나머지일정 가족들끼리 패키지 여행을 하지않는한 거절이에요

  • 2. ?
    '11.1.15 12:38 AM (211.209.xxx.77)

    원글님 심정도 알겠지만,
    그 조카들은 괜찮다고 했나..요?

    명절인데 자기들끼리만 달랑 작은 집/외삼촌 집에 맡겨진다면
    아무리 고등학생이라도 기분이 그렇지 않나...- -a

    그 점을 꼬집어 말하면서 다시 남편을 설득해보세요.
    솔직히 상식적이지는 않은 요구네요.
    가족여행을 왔다가 하루쯤 얼굴 보는 게 아닌 이상요.
    (아니면 명절 면제시켜주는 대가라고 생각을 하나..? ;;;)

  • 3. 헐...
    '11.1.15 12:42 AM (121.161.xxx.122)

    "형님 문자 이제 봤네요.. 그때 집이 비는데 어쩌죠?? 애들끼리 집 보라고 할 수도 없구.. "
    아예 이렇게 기함을 시켜드리는게...
    그게 제 꿈이 그렇다는거죠. 저도 말이야 이렇게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저 남편 엽구리를 꼬집어서 어떻게든 핑계를 만들라고 하죠.

  • 4. 문자로
    '11.1.15 12:44 AM (124.63.xxx.66)

    보낼 일은 아닌데 ~
    어쨌든 애들은 참 안쓰럽네요

  • 5. 원글
    '11.1.15 12:57 AM (123.192.xxx.236)

    아이들은 참 안쓰럽죠. 그래서 제가 야박한건가...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제가 이기적인건지 부담을 짊어지긴 싫네요..ㅠ
    남편은 제가 안된다고 하면 거절을 하긴 할꺼예요. 저는 이미 끝난얘기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냥 맘 한구석이 불편하네요. 자주 만나진 않는 시누이긴 하지만 제가 참 좋아하고 좋은분이라고 여겼기에 씁쓸하기도 해요. 시댁은 시댁이구나...

  • 6. 이건..
    '11.1.15 2:06 AM (175.116.xxx.194)

    참 아니죠..

    혹 사정이 있으심 <의논>이란 형태를 취하셔야지 <통고>라니요 딴때도 아닌 명절에..

    야박하신거 절대 아닙니다.

  • 7. ...
    '11.1.15 2:24 AM (140.112.xxx.18)

    원글님...전혀 야박하시지 않아요.
    누구나 저런 통보식의 문자받으면 기분 좋을수 없어요.
    그런 부탁을 할려면 전화라도 해서 양해를 구하는 정도의 예의는 있어야죠.
    저희 시누이도 재혼을 해서인지 원글님 마음 이해되네요.
    저도 조카들이 안쓰러워서 맘이 있어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하는데,
    시댁에서는 저한테 아이들 챙겨주라고 무리한 요구들을 하세요.
    전 그럴때마다 아이들 안쓰러운 마음도 점점 줄어들어요.

  • 8. 좋을대로
    '11.1.15 3:13 AM (121.129.xxx.121)

    좋을 대로 하시고들,
    나중에 그 애들한테 어른 대접 받을 생각일랑은 일찌감치 접어두셔야 겠군요.

    그 애들도 다 알거여요.
    자기들을 다들 귀찮아 했던거,
    명절때 어디 가고싶었는데 오지말라고 했던거.
    다 기억할 겁니다, 앞으로도 몇십년동안.

  • 9. 좋을대로님
    '11.1.15 3:40 AM (125.141.xxx.221)

    안스럽다고 모든걸 그애들한테 맞춰주는게 전 더 어른답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방학이니 다른때 방문하면 반갑게 맞아주면 되는데 부모 재혼해서 명절때 불편하다고
    꼭 원글님 여행 포기하면서 명절때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

    그애들도 알겠죠. 부모가 알려준대로 알겠죠.
    전 외숙모,큰엄마, 작은엄마한테 한품은 사람들 보면 부모가 더 문제있어 보여요.
    이런걸로 몇십년동안 한품으면 명절때 자기자식 친척집으로 내몬 부모한테는 몇백년 한품을 일인데 그런 사태를 만들어서는 안되지요. 거절하심이 좋을거 같아요.^^

  • 10. ...
    '11.1.15 8:32 AM (122.32.xxx.8)

    한달씩 있다 가는 게 아니면 부모님 오실때 조카들도 오라고 하세요. 어짜피 부모님은 오시는 거잖아요. 부모님이랑만 있는 것보다 조카들이라도 같이 있는게 더 안 나은가요? 그리고 님 아이들도 사촌들도 보고 같이 놀고 하면 좋죠...문자로 보낸 거는 잘못한 거지만 그렇다고 매몰차게 내치면 좀 그런데요..저도 외국에 살아봤는데 손님들 오는 거 참 귀찮았는데 한국에 와서 보니까 그때 같이 놀았던 추억을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어서 내가 잘 했구나 싶더라구요...

  • 11. 가로수
    '11.1.15 10:14 AM (221.148.xxx.131)

    시누이나 형님대로의 사정이 있긴 하겠으나 명백하게 잘못된 과정인듯하군요
    완곡하게 거절하시고 원글님 가족끼리의 스케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관례가 되어버릴 가능성도 있고 또 중요한건 가족끼리의 여행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적더군요
    가족끼리 좋은 여행 가지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 12. ..
    '11.1.15 11:25 AM (203.130.xxx.61)

    베푼만큼 나이들어 다 받으실거예요...내가 못받으면 내 자식이.....
    그런데 그 조카들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시지는 마시고 ...부모님이 못오신다고 해서
    가족 여행 떠난다고 다음에 부모님과 함께 오라고 하시면 좋은 맘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 13. 222222
    '11.1.15 1:03 PM (121.189.xxx.207)

    베푼만큼 나이들어 다 받으실거예요...내가 못받으면 내 자식이.....
    그런데 그 조카들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시지는 마시고 ...부모님이 못오신다고 해서
    가족 여행 떠난다고 다음에 부모님과 함께 오라고 하시면 좋은 맘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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