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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서 점을 보셨어요

황당 조회수 : 1,732
작성일 : 2011-01-14 15:45:16
시어머니께서 저희 부부 점을 보셨어요.
점장이가 아주 안좋은건 아니지만 조금 안좋다고 하니 액운을 풀어야 한다고 제 생일을 정확히 알려달라고
하셔서 알았어요.
남편과 저의 생일이 거의 붙어있어 점은 이미 보셨는데 액운을 풀려면 제 정확한 생일이 있어야 한다고...
저는 물론 점을 전혀 믿지 않아요.

지금 제가 화가 나는건 아무일 없이 평화롭게 잘살고 있는 아들, 며느리 점을 왜 보셨으며, 왜 그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제게 하시느냐는거죠. 저희 부부는 결혼 14년째이며 정말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어요.
아무리 점을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안좋다는 말을 듣고 신경이 전혀 안쓰일수 없잖아요.
그리고 또 한가지 시어머니는 지금까지 점을 본적이 없으실 정도로 강한 분이시구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누가봐도 사이 좋아보이는 저희 부부를 점을 보고, 부부사이가 약간 안좋다고
하시는 것이 견딜수 없을 정도로 화가나요.
어머니의 어떤 꼼수가 아닌 생각도 들구요.
시어머니는 지금까지 항상 고도의 전략으로 저를 대해오셨거든요. 아버님은 남편 어렸을적 돌아가셨구요.
그냥 시골 노인네가 아무 생각없이 연세가 드시니 판단력이 흐려져 대수롭지 않게 점을 보셨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까지의 어머니로 미루어 보건데 어떤 전략의 시작이라고 봐야할까요?

남편에게 어제 저녁 이 말을 전하니 몹시 불쾌해하며 어머니께 전화드려 평지풍파 만들지 마시라고
강하게 말씀드렸는데도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를 않네요.
IP : 123.212.xxx.2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4 3:47 PM (14.52.xxx.185)

    남편이 시어머니께 그리 강하게 말씀 하셨으면 원글님도 가라앉히세요.. 자기 스스로를 다스리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다른집 남편들은 아내에게 그러려니 하라고 이해하라고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 아내들은 속을 어떻게 다스리겠습니까.

    원글님 시어머니 말은 그냥 미친 노인네 말로 치부해버리시구요.. 혼자서만 말이죠.
    아무 의미 없어요 원글님 시어머니 점본거. 황당한 짓 하신 거고 그냥 잊어버리세요.
    기분 나쁜 거 물론 이해하죠. 속에서 북북 올라오죠. 하지만 다스리세요. 어른으로서 그 정도는 할 줄 아셔야 합니다.

  • 2. 토닥토닥
    '11.1.14 3:51 PM (220.86.xxx.164)

    미친사람을 정상인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잖아요. 아들 부부내외 둘이 알콩달콩 예쁘게 잘사는데 왜 평지풍파를 만드실까요. 마음 다스리세요. 다스리셔야합니다. 힘내세요.

  • 3. 릴~랙스
    '11.1.14 3:53 PM (180.65.xxx.248)

    이제껏 점을 보러다니신 일이 없으시다면..
    어떨결에 지인따라 갔다가 우연히 본거 아닐까여? 생년월일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알아본 점괘가 맞을리가 없구여.. 나이드셔서..겁이 많아지신모냥입니다.. 점쟁이가 사기꾼같아여

  • 4. ;
    '11.1.14 3:53 PM (112.168.xxx.110)

    아들내외 걱정되는 마음에 점 볼 수도 있는거 아닌가
    그리고 그 세대 어른들이라면 거의 그런쪽 맹신하잖아요;;
    윗님말씀대로 남편분이 그 렇게까지 하셨으면 가라앉히세요
    그래도 정... 화가 가라앉질 않으시면
    외아들에 홀시어미 밑에 며느리로 들어가서 개고생하는 분들 생각하면서 사세요
    그분들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닌듯;

  • 5. ..
    '11.1.14 3:58 PM (1.225.xxx.90)

    시골 노인네가 아무 생각없이 연세가 드시니 판단력이 흐려져 대수롭지 않게 점을 보셨다고
    생각하세요.
    여고 재경동창회장까지 하시던 우리 시어머니도 나이가 드시니 점장이 말에도 귀를 기울이시더이다.
    그리고 점장이 말 옮기시는건 좋은 것만 새겨들으세요.
    저희 남편은 새해에는 부자가 된다는 그 말만 믿고 다른 소린 귀로 흘리고 하나도 안 들었네요.

  • 6. ..;
    '11.1.14 4:40 PM (121.170.xxx.178)

    점을 보러 가는 사람의 심리는 잘 모르겠지만, 점쟁이 심리는 조금 알 것 같네요.;
    가령, 점 보러온 사람한테 당신은 운세를 잘 타고나서 삼년 안에 큰 부자가 될 거다, 라고 말을 해주면 아마 그 말을 철썩같이 믿거나 새겨듣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냥 점쟁이가 덕담해줬구나, 하고 웃어 넘기지 부자가 되는 부적을 써달라거나 꼭 부자가 될 수 있게 굿이라도 해달라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액운이 있어서 올해 안에 집안에 흉사가 있을 것 같다 등등 오히려 좋지 않은 말을 하게 되면 사람 심리가 이런 거 그냥 무시하지 못하잖아요. 물론 그냥 대수롭지 않게 흘려버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애시당초 점집을 찾아가질 않지요.;
    점쟁이들도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잖아요. 수입이 없으면 점집도 운영할 수 없는 거고요.
    즉, 점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교묘하고 그럴 듯 하게 좋지 않은 소리도 해줘야 액막이 부적 한장이라도 더 팔 수 있는 거지, 좋은 소리만 해서는 점쟁이 입장에서 볼 때 기대 수익이 낮아질 수 밖에 없잖아요.

    젊어서 판단력 멀쩡할 때는 잘 알고 있던 사실이라도 나이가 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거겠지요. 황당하고 기분 나쁘시겠지만 나이 들어 그런 거려니, 하고 분별있는 원글님이 관대하게 용서해주세요.; 일단 남편분이 한마디 했다고 하니 굳이 원글님까지 나서서 뭐라고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래도 모종의 전략적 행동(.;)이라 의심된다면 한동안 시모의 언행을 예의주시하시며 꼬투리 잡힐 일이 없게 처신에 주의하도록 하세요. 기우일수도 있지만 남편분 쪽에도 안테나 잘 세워두시고요.;

  • 7. 꽃다지
    '11.1.15 3:21 AM (175.222.xxx.153)

    저는 누가 제 점 본다고 하면 생년월일 안가르쳐 줄겁니다. 괜히 안좋은 소리나 하지 도움이 된 적이 없어요. 그리고 중간에서 그 결과를 살짝 비틀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순순히 생년월일 알려준 게 바보같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라는 기대감 있어서 그랬는데 이제부턴 노 탱큐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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