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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안보는 아들넘

언제보냐 조회수 : 783
작성일 : 2011-01-14 15:10:21
11살 되는 아들 하나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밤에 책도 읽어주고 도서관도 많이 데려가고 서점도 많이 데려가고 스티커에 용돈에 소원들어주기 등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책을 많이 읽히기는 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영재학급시험에도 합격했구요.

사교육없이 독서만으로! 가 제 교육철학이거든요.(꽤 거창하네요 ^^:)

아이도 학원 안좋아해서 영어 포함 모든 과목을 집에서 저랑 합니다.

초3때까지는 성적도 상위권이고 독서덕분에 상장도 많이 받았습니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제가 느끼기에 울 아들넘은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책이 재미있어서 읽어야 하는데 오직! 만화책만 재미있어하고 책중에 만화책만큼 좋아하면서 읽는것은 많지 않습니다. 저만의 느낌인가요?

아이는 만화책 포함 하루에 5-8권의 책을 읽습니다. 와이책이나 경제 만화를 많이 봐서 잡다구리한 상식은 너무 많이 아네요.

이번 영재학급 시험에도 와이책에서 읽은 내용이 문제로 나왔다고 좋아라 하더군요^^:::

글줄로 된 책은 2-4권 읽고요. 물어보면 대체로 재미있었다고는 합니다만, 어째 저의 느낌은 이 아이가 건성으로 읽고 있다는 생각만 드네요.

내용을 물어보면 다 알지만 느낌이라든지 이런건 별로 없다네요.

어떤분들은 <책을 읽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하시는데 울 아이도 그냥 스스로 줄글로 된 책을 읽고싶어서 읽을때까지 내버려두어야 하는지 지금처럼 당근을 줘가며 계속 읽혀야하는지 의문이네요.

참고로 저는 책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울 아이보다 더 많이 읽고요 아이책 미리 읽고 권해주기도 합니다.

같이 도서관에 가도 저는 책에 빠져서 보곤 하는데 울 아이는 만화책 서너권 읽어제끼곤 집에 가자고 하고...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좀더 기다려보면 책의 재미를 알게 될까요?


IP : 211.114.xxx.2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선수범
    '11.1.14 3:15 PM (121.190.xxx.237)

    부모님이 모범을 보이세요.
    책 읽고, 이런 게 재밌더라 이런 장면이 멋지더라 이런 게 맘에 들더라 이런 건 안좋더라.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겁니다.

    당근으로 아이를 끄는 건,
    아이의 욕심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곧 못 쓰는 방법이 됩니다.
    중학생만 돼도 20만원짜리 운동화, 100만원짜리 컴퓨터 등을 바라게 됩니다.

  • 2. 비비빕
    '11.1.14 3:17 PM (112.168.xxx.110)

    그게.......아이들마다 천차만별이라서.....
    사실 저도 어렸을때 책읽는거 진짜 오지게 싫어했거든요
    근데 고2때부터 책을 읽어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어서 시간 날때마다 도서관가고
    학교에서도 독서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부터 서서히 책읽는 재미가 뭔지 알게되더라구요.....
    늦게 트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식의 트레이닝으로 길들여지는게 맞는
    사람도 있기도 하고...... 전 그냥 내버려두는 편이 나았던 거구요 ㅎㅎ
    사실 그 중요성이나 흥미는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치만 학구열 높고 욕심이 많으시다면 지금처럼 계속 하셔도 딱히
    예상되는 부작용은 없는듯.....하네요...^^;

  • 3. ..
    '11.1.14 4:09 PM (110.12.xxx.230)

    울 아들하고 같아서..ㅎㅎ
    제가봐도 책많이많이 보는 울딸보다 아들넘이 이해도가 지금은 빠른데요..
    원글님처럼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답니다..
    책은 안좋아하는데 본책내용은 글자토시까지 알고있구요..
    근데 독서량엄청많은 울딸은 물어보면 컹..
    저도 책을 좋아하는지라 붙들고 앉으면 몇시간씩 보는거 보여줘도 울아들 본척만척..
    닥달해서 읽고나면 다기억하구요..내용줄줄..

    특성같아요..그래서 저는 하루에 3권이라도 정독하게 합니다..그거라도 보라구요..
    나중에 이런아이들이 필받으면 미친듯이 파고들거예요..믿습니다~

  • 4. ..
    '11.1.14 4:24 PM (211.199.xxx.119)

    넘 달달 볶지 마세요..아이가 어릴때는 부모가 맘대로 시킬 수 있지만 사춘기가 되면 부모가 달달 잡아가면서 시킨걸 제일먼저 놓는다고 해요..그러니 스스로가 재미있어하게 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책 보라고 달달 볶지 말고 그냥 냅두시는게 좋아요.아이가 관심있어하고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유도만 하시고 책을 몇권을 읽건 그걸 학습처럼 체크하는건 길게봐서는 좋을것 없을것 같아요.원글님 말대로 건성으로 읽는척만 하는걸 어찌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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