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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저희 빌딩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우는 모습을 목격했어요.

... 조회수 : 3,135
작성일 : 2011-01-14 13:33:32
요즘 홍대 비정규직 문제도 있고해서인지 신경이 쓰이네요.
오전에 저희층 화장실 빈칸이 없어서 2층 위에 있는 화장실로 갔는데
(층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달라요.)
그층 청소담당 아주머니가 막 우시면서 계단쪽으로 가시더라구요.
저 지금까지 성인이 그렇게 엉엉 우는 모습 처음 봤어요.
가끔 그층 이용하면서 인사하곤 했는데...
저희 빌딩 청소하는 아주머니들 다들 얌전하시고 그렇거든요.
새벽 4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까지 근무하시는데
월급 아마 60~80만원밖에 안되겠죠?
여기분들도 구내식당에서 밥 안사드시고 도시락 싸서 다니시더라구요.
짤리거나 그런일이 아니어야 할텐데...
IP : 114.207.xxx.1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1.1.14 1:43 PM (175.116.xxx.138)

    청소하시는 분들, 아파트 경비하시는 분들 보면 가슴이 아파요. 젊었을 때는 나랑은 뭔가 다른 사람들이겠거니 하면서 아무생각없이 살았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그분들의 모습이 내 이웃의 모습이고, 친구의 모습이고 부모의 모습이더라구요. 10년전쯤 추운 겨울에 새벽 두시쯤에 집에 들오온 적이 있었는데 , 30대의 남자가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께 반말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훈계아닌 훈계를 하는데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경비원아저씨가 그 시간에 경비실 의자에 앉아서 졸고 계셨나봐요. 젊은 남자가 경비원아저씨게 삿대질을 해가며 소릴 지르면서 당신 근무시간에 졸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당신 봉급 우리가 주는데 근무시간에 순찰 한번이라도 더 돌아야지 지금 의자에 앉아서 졸고 있으면 되냐고 난리를 치는데 정말 그 남자 한대 치고 싶더라구요. 그 남자가 가고 난 후 경비원 아저씨가 힘없는 목소리로 이제는 여기도 그만 둘때가 온것 같다고 하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기껏해야 경비원아저씨들 봉급 70만원내외주면서 입주민이라고 별별일 다시키고 온갖 불평 다하고 패악부리는 사람들 반성좀 했으면 좋겠어요.ㅠ

  • 2. 헤로롱
    '11.1.14 2:04 PM (183.101.xxx.29)

    마음이 아리네요. 제발 직장에서 짤리는 일은 아니기를 바래 봅니다. 적은 돈이라도 그분한테는 생계비일 수도 있겠죠.

  • 3. ..
    '11.1.14 2:11 PM (121.181.xxx.124)

    월급이 그정도 됩니다..
    고모가 아파트 청소하시거든요... 고모는 일 잘한다고 좀 더 받으신다고 한게 80만원인가 90만원인가 그랬던거 같아요..
    그 아주머니 무슨 속상한 일이 있으신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 4. .
    '11.1.14 2:29 PM (221.155.xxx.138)

    전 옛날 애인의 어머니가 백화점에서 청소하시는 것 봤어요.
    농사짓던 분이시라 아마 농사짓는 것보다 매달 현금 들어오고 덜 힘든(아무리 청소가 힘들어도 농사보다야...)백화점 청소가 낫지 싶지만서도
    아들 며느리 잘 먹고 사는데 어쩌다 청소를 하시나...
    그래도 저 연세에 일할 데 있고, 일할 체력 되시니 다행이다...
    자존심 강한 그 친구(옛날 애인)가 무척 속상하겠다... 별 생각 다 들더군요.

    전 그 분들 남으로 안 보여요.
    여차하다간 제 노후도 그 분들보다 더 힘들 수 있거든요.

  • 5. ...
    '11.1.14 2:59 PM (218.155.xxx.251)

    다들 맞는 말씀이시네요. 울엄니 옛날에 자주쓰던 말씀 살다보면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 누군 그렇게 살고싶어 노후가 그렇겠냐구요? 전 나이도 어중간해 청소하러 나가기엔 젊고
    비정규직이라도 일하고싶은데 웬만한데서는 나이가 많아 써주질 않으니 얼마전 아들과 영화구경갔다가 시간이 남아 층계옆에 앉아있는데 대걸레로 쓱쓱하고 청소하며 지나가시는 나보다는 형님뻘인 그분을 보니 그일 하고 계신게 그렇게 부럽더이다. 난 쥐뿔도 없으면서 아이하고 팝콘이나 씹고 있는데 그분은 당당히 일하고 계신것이....

  • 6. .
    '11.1.14 4:44 PM (175.119.xxx.69)

    원글보니 저도 생각나는게 있네요.
    회사다닐때 청소아주머니가 허구한날 우세요.
    제가 말동무도 가끔해드리고 부서내 떡이나 과일같은거 돌리고 남으면 자주 갖다 드리곤했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청소반장한테 청소 깨끗이 못했다고 야단맞아 우는거래요.
    야단 많이 맞으면 해고되거나 그랬나봐요.

  • 7. 십년전인가
    '11.1.14 6:29 PM (124.61.xxx.78)

    제 친구가 우연히 빌딩관리 목록(?)을 보게 됐는데 청소아줌마 월급이 사십얼마더라고.
    거짓말 같아서 다시 보고 또 봤는데 오십이 안됐다고 그랬어요. ㅠㅠㅠㅠ 빌딩주인 벌받을거라고했습니다.

  • 8. 그래그래
    '11.1.14 6:34 PM (59.17.xxx.146)

    아~~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 9. ....
    '11.1.14 10:45 PM (120.29.xxx.116)

    제가 근무하는곳이 대학교 산학협력단 입니다. 건물은 대학교랑 10분 가량 떨어진 페교 리모델링 한 것인데 시골 구석에 있어서 그런지 많이 추워요,,, 아주머니 혼자 건물 청소 하시는데 몇일전 넘 안쓰러워 보여서 사무실에서 따뜻한 유자차 한잔 타 드렸어요,,, 대학교 산학협력단 행정실 직원들은 별로 챙기는거 없어 보여서 좀 그러더라구요,,, 암튼 맘 아프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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