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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같은 큰시누
남편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님은 사정으로 외지에 나가서 일하시고 , 집에서 할머니 ,큰시누 .남편 이렇게 셋이 살았어요. 그렇게 10년정도를 살았는데, 네 살 차이인 큰 시누는 동생 도시락도 챙겨주고, 나중에는 산업체 고등학교가서 번 돈으로 동생 옷도 사주고 그랬네요.
다른 형제가 둘 더 있지만, 한분은 어머니를 따라가고, 한분은 장남이라고 친척이 있던 다른 도시에 유학갔었구요.
지금도 다른 형제보다 누나와 남편 사이가 더 각별하구요. 아주버님(고모부) 에게보다 아마 동생에게 더 좋은 옷을 많이 보내주지 싶어요.
남편이 직업상 옷이 그다지 많이 필요없어 사지 않는 편이예요.
그래도 밖에서 회식할 때나 외출할 때 보내주신 옷으로 멋내기 좋아하는 우리 남편 기분도 내고 좋긴 합니다.
동생 많이 주려고 그러셨는지(--;) 백화점 남성복 매장에서 일하시거든요.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형편이 어려울 때는 그렇게 옷 보내주시는 것이 가정경제에 도움도 많이 되고 너무 고마웠어요. 지금도 물론 많은 도움이 되지요.
막내라 원래 어린애 같은 성격인데 새옷입고 마냥 좋아하는 남편을 보면 가끔씩은 좀 씁쓸합니다..
좋게 생각하고 싶은데 시자 들어가면 잘해줘도 이런 마음이 드네요.
1. 헌신랑
'11.1.14 10:54 AM (220.84.xxx.82)못지내는것보다 잘지내는게 훨씬 나으니까 좋게 생각하세요...
2. -
'11.1.14 11:00 AM (152.99.xxx.103)윗분 말씀이 맞는거같아요 ..^^
3. 그래서
'11.1.14 11:02 AM (155.230.xxx.64)저쩌라는 건지 난독증에 걸린....... 어서 남편도 님도 철 들어서 시누님에게도 잘하시면 되는 거지 꼭 "시"에 알레르기 일으킬 필요 있을까요? 잘 지내려 해도 어긋나서 안되니까 "시"탓을 하는 거지 지금 뭐가 문제라는 건지~~~~~~~~~~지혜롭게 삽시다! 우리 모두......아니 나부터~~
4. 원글이..
'11.1.14 11:05 AM (211.194.xxx.52)그러네요. 자게에 올라온 글들 보면 결혼하고 사이 안 좋아지는 남매들도 많으니까 그에 비하면 배부른 걱정이지요..^^ 제가 남편과 형님 사이를 좀 샘내는 듯도 해요.
5. ^^
'11.1.14 11:25 AM (211.40.xxx.250)원글님 맘 이해도 됩니다.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마음 무겁습니다.
넉넉한 형편이면 받는만큼은 못하더라도 때때로 표현하고 싶은데 그도 여의치 않고.
나보다 아직도 누나의 기호와 취향에 더 만족해 보이는 남편을 보는 일도 못내 섭섭하곤 해요.
슬쩍 내가 산 물건들과 비교되는 맘도 있고, 성장기 때부터 형성된 그 돈독함에 소외된 듯 허전해오는 맘도 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이죠.
울 언니가 나한테 그리 옷을 사보내고 그걸 받을 때 완전 흡족한 내 모습은 어떨지 상상해보세요.6. 냠냠
'11.1.14 11:26 AM (112.170.xxx.68)원글님 이해감. 너무잘지내도 샘나고... 그런 마음..
7. 원글이..
'11.1.14 11:46 AM (211.194.xxx.52)사실은요... 남편옷은 정~말 많이 받고, 가끔 아이 옷도 사주시거나, 좋은 옷 물려받은 거 한상자 주셔서 너무 고마웠었거든요. 근데... 제건 백화점 사은품 목도리 여러개 갖고 오신 것 고르라고 해서 하나 받은 거 하나예요... 물론 남성복에서 일하셔서 그렇고 본인 옷도 좋은 것 안 입으시는데.. 택배 올 때마다 혹시 내껀 없나 보는 이 심보는 뭐지요? ㅎㅎ나도 받고 시포요~~ 전 언니가 없어서...하나 있는 오빠도 그리 다정하지도 않구요.. ㅠㅠ
8. ㄴ
'11.1.14 12:18 PM (175.117.xxx.90)남편옷은 시누가 보내주시는걸로 됐으니 돈 남는걸로는 님거 사면 되겠습니다.남편한테 고모가 옷 보내시는것 만큼 내 옷 구입하는걸로 하자고 하세요.
9. 그맘 이해
'11.1.14 12:56 PM (68.4.xxx.111)내 남편 내가 알아서 챙기고 싶은 맘이 아니실지....이해합니다.
그래도 잘 해드리심이
일부러래도 고맙다고 하시고....10. 아마
'11.1.14 1:34 PM (220.86.xxx.164)남성복코너에서 일해서 그러실거예요. 결혼하고나면 그렇게 챙기기도 쉽지 않답니다. 님부부가 인복이 있네요.
11. ㅋ
'11.1.14 2:04 PM (58.227.xxx.121)아마 원글님은 시누는 남편만 챙기고 나는 그런 살뜰한 언니도 없고..해서 배도 좀 아프고 오묘하게 이것저것 섞인 감정이신거 같은데..
남편이라도 그런 좋은 누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아니, 그런 좋은 누나라도 있는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려서 부모님과 떨어져서 자랐으니 누나 마음에 얼마나 안쓰럽겠어요.
그 누나도 네살 차이면 마찬가지로 어린아이였을텐데... 정작 본인이 동생 보살피며 자랐다니 안쓰럽긴 마찬가지고요.
원글님 오빠께서 그리 다정스럽진 않더라도 그래도 원글님은 초등학교때 엄마 아빠 보살핌 속에서 자라셨을텐데요..
그리 단둘이 자란 남매 애틋한게 당연한거죠.. 그냥 좋게 생각하세요.12. 원글이..
'11.1.14 3:05 PM (211.194.xxx.52)내 맞아요. 이제 결혼했으니, 내 남편 내가 챙기고 우리 가정 경제 내에서 꾸리며 살고 싶은 마음..그쵸 일부러라도 고맙다고 해야겠죠? 그 돈으로 내 옷 한 벌 더 살 수 있으니까요.. 사실 저도 짠하고, 형님한테 고맙고 그런 마음이 많긴해요. 물론 해를 거듭할수록 약삭빠른 올케가 되어 덜해지긴 하지만요.. 누나가 사준 옷 입고 좋아하는 모습보면 어릴 때 부모님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아직 덜 컷나(ㅎㅎ) 싶기도 하고 그래요... ㄴ 님 안그래도 어떨 때는 당신 옷 그만큼 생겼으니 나도 그만큼 산다~ 그래요. 다 제 복이지요^^
13. 누나맘
'11.1.14 7:59 PM (124.195.xxx.67)저는 무뚝뚝한 남동생이 있고
걔 성격이 워낙 그런지라 별로 서로 살뜰하지 않은데
좋은 걸 보면 문득 생각이 나고 주고 싶어요
올케건요
여자 형제가 없어서 젊은 여자 물건 보면 사주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또 마음에 안들면 그것도 처치곤란
이다 싶어 돈으로 주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