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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9%, <폭풍의 연인>이 더 잼있는 이유;;;

깍뚜기 조회수 : 2,849
작성일 : 2011-01-13 00:44:14
오늘 웃어라 동해야에서 얼척없이 교통사고 신이 있었나봐유?
이제 남은 건 뇌사입니까... 아님 동해나 안나가 골수 이식?
것도 아니면 사랑하는 정애리 여사가 비오는 날 몸을 바꾸어...;;;;;


그 와중에 마봉춘 <폭풍의 연인>이 조기 종영할거라는 기사를 보았어요.
이런이런이런! 매회 본 건 아니어도, 저는 이 드라마를 보던 저주받은 소수였지 말임다.
계획된 분량의 1/3도 지나지 않았는데, 시청률로 무자비하게 조기 종영하는 이 사태는
저주받은 소수를 다시 한 번 더 농락하는 처사이겠고요.
제목이 '폭풍의 연인'인지, '폭풍의 언덕'인지도 헷갈릴 정도로 부담스런 연기와 어색한 대사 때문에
욕하면서도 계속 보는 동해 시청자들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드라마 시청률 지상주의를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건 거의 초유의 사태인 것 같습니다.
뭐, 이 드라마가 인기가 없다면 굳이 지켜줄 정도는 아니긴 한데요,
차후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데 일조하는 것은 아닌가하고요.

그렇담,
<폭풍의 연인>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 흠...
일단 무릇 일일 드라마란 내용이 나이브하더라도 소소한 에피와 기승전결의 고전적 갈등구조,
여기에 신선한 뉴페이스가 사랑받아서 이 드라마를 발판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며,
든든한 중년 연기자들이 어설픈 스토리를 받쳐줘야 미덕이거늘...

폭풍은 솔직히 저녁 시간 밥먹으면서 보기에는 정말 부담스러운 드라마 맞습니다.
이건 뭐 된장국에 고등어 먹다가 컥! 하고 목에 가시가 걸릴 만한 장면으로 매회를 전부 채우니까요.
즉 대개의 드라마가 긴장도 10점 만점의 2-4 부근에서 시작한다면, 폭풍은 7.5 정도에서 이미 출발합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2.5의 게이지가 완성될 때의 파국을 향해 달리지요.
그런데, 이런 긴장감이 어떤 면에서는 이미 극도로 과장되어있기 때문에 오히려 동해가 주는 짜증과
평면적인 인물 구도에 식상한 마당이라면, 7.5 의 긴장도를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나면
오히려 드라마의 흥미로운 요소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감정이입이 되거나 몰입할 수 없기 때문에
멀찌감치 떨어져서 폭풍을 구경한다고 할까요.


우선 인물.

시작부터 멀쩡한, 소위 말해 정상적인 인물이 없습니다. 다들 비틀려 있지요.

재벌 가문임에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형제의 난을 견뎌온 냉혈한 정보석은
감히 일일 드라마에서 경쟁자 형을 위협하기 위해서 형의 집 거실에 걸린 그림에 칼을 꽂아서
된장국에 밥을 말아먹고 있는 시청자가 사래를 걸리게 합니다. 님좀짱 -.-;;;
그의 부인은 남편의 외도와 애정 결핍으로 이미 병들어 있는 상태,
베케트 희곡에 나오는 럭키급으로 어버버한 어색스런 대사를 날리며 괴로워하시다가
이번 주에 돌아가셨죠.
재벌가 여자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가졌음에도 거기에서 모든 요소가 2%로 부족한 어색 연극 발성
딸은 아비와 집에서 왈츠를 추면서도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아비에 대한 환멸이 깊어지죠.

중심이 되는 가족인 민여사네는 서라벌 호텔을 운영하는 준재벌입니다.
이 집구석 또한 문제가 없는 사람이 없는데요.
큰아들인 손창민은 무능력하고 눈치없고 어린 애같이 고집 부리기 일쑤이며
어머니가 낙점한 여대 메이퀸 출신(;;;) 최명길의 기에 눌려서 더 망가집니다.
호텔 사장임에도 집안의 애물단지이죠.
동해의 강우석이 찌질 중년 연기로 연기 생활의 새국면을 개척하다가 동해에서 약간 격상한 와중에
그래도 젊은 시절 세련된 따스한 도시 남 전문이었던 손창민의 찌질이 연기를 볼 수 있죠.
여기에 같잖은 불륜이 엮입니다.
그런데 서라벌 호텔로 대표되는 졸부가 아닌, 문화적 자본까지 갖춘 이 집의 우아하고 모범적인 사모님
(아짐마~ 하고 모피 코트 입고 우아떠는 싸모님 아니고, 집안의 대소사, 음식까지 정성스럽게 챙기는
현숙한 종가집 맏며느리 이미지)
최명길은 얼마 전 등장한 첫사랑 선우재덕으로 인해서 심리적으로 매우 흔들리게 됩니다.
아주 세련되게 손창민을 무시하는 표정과 대사가 압권입니다!

검찰총장을 꿈꾸는 잘나가는 둘째 아들 정찬은 일밖에 몰라서,
애정 결핍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연극배우 심혜진과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지요.
일전 엠비시 주말 드라마에서의 캐릭과 비슷하긴 한데, 가정에서의 비인간적인 면모가 옛연인
김성령에게는 연민으로 분합니다. 암튼 이 부부도 심란하기는 마찬가지.
여기에 심혜진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극단에서 일하는 배우인 에릭 (김원준)은 양념 ㅋ

셋째 아들도 한심한데 영화를 하겠다고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 캐릭터. 선덕여왕의 계백 장군이심;;;
근데 젊은 시절 바람둥이로 지낸 업보로 필립이란 아들이 있어요. (시가의 감독님하와 동명이인 ^^)
이 드라마는 동해와는 달리 주연과 조연의 비중차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놀라운데요.
(솔직히 동해에서는 주인공도 평면적이지만, 그 외의 캐릭들은 거의 쩌리;;;)
이 아이가 불행한 출생으로 엄마가 아빠에게 보낸터라, 아빠와 거의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자폐까지는 아니지만 독설을 일삼고 별녀 누나만 따르거든요.
그런데 사건 곳곳에서 아주 중요한 진실을 말해주지요. 드라마에서 복선을 맡고 있죠.

이렇게 대체로 비틀리고 모자라고 불안하고 병들어 있는 인물들 와중에
정보석의 숨겨진 딸이고 버려져 바닷가 시골 성당지기에게 길러진 별녀란 인물은
(이름이 참! ㅠ) 한 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데요. 이 인물은 신체적으론 '불구'이지만
극중 가장 순수한 엔젤로 상징되는 역설적인 인물이죠. 그런데 매우 비현실적이고 또 창백하기 때문에
이 천사가 최명길의 아들과 정보석의 딸과 삼각관계를 이루면서 극의 폭풍의 핵에 있다는 점에서도
이 극이 얼마나 그로테스크한지를 알 수 있고요.

그리고 문제투성이인 가족들이 크리스마스에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 훈훈한 행사를 치른다거나
가끔 가족 행사에 모여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불러서 '스위트홈' 코스프레를 하지요.
여기에 민여사는 김민자씨가 맡았는데, 정혜선씨 같은 캐릭이라면 한큐에 이해될 막장코드가
전혀 느껴지지 앉는 자연스러운 우아함과 고상함을 풍기기 때문에
스위트홈을 지향하는 망가진 집구석의 비장미가 역으로 돋보이는 역할을 해줍니다.

휴우~ 정보석 회사의 변호사이자 정부 비스므레한 김성령은 정보석 경쟁 회사 박회장이 겁탈하여
아이 (가수 환희)를 갖게된 비운의 캐릭이라 이를 갈고 박회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불구덩이의
위헙을 감내하고 있는데요. 환희는 동해의 쩌리 알렉스에 견줘 극중 인물 중 연기가
가장 자연스러운 축에 속합니다. ㅎㅎㅎ

비틀린 인물의 성격과, 파면 팔수록 애정보다는 증오와 무관심으로 점철된 가족의 파국...
사실 이걸 해당 사회의 중산층 가족에게 적용하여 탄탄한 극본과 세련된 연출로 다룬다면
은근히 괜찮은 드라마가 되었을 것도 같긴 해요.

요는 <에덴의 동쪽> 작가답게, 이 드라마는 일일 드라마에서 대중이 기대하는 코드와는
전혀 맞지 않는 몰아치는 긴장, 극사실적인 대사톤과 기이한 갈등으로 인해서
<욕망의 불똥> 처럼 인물의 욕망의 정체가 중요하지도 않고,
민소희처럼 복수의 동기와 그 실현이 중요하지도 않은

'그로테스크 막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라고 억지스런 평을 내려봅니다만은....
히히 농담반 진담반이고요,
가끔 별 의미없이 테레비를 보는 제 자신이 좀 우스워서 끼워맞춰 본 궤변임다 ㅠㅠ

그래도 어떻게 모든게 어그러지고, 모두가 망가지는지 지켜볼랬는데
이번 달에 후딱 끝난다니...

7.5 에서 시작한 긴장 지수가 점증하다가 어설피 수습되면
작가, 피디 (명색이 <내조의 여왕> 피디인데), 배우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네요.



이상, 망한 드라마를 지켜본 어느 아줌마 시청자의 소회였슴다.

나으 경쟁자는 배국남! -.-;;;;



덧말) 엇, 어느 댓글님 말씀으로는 이 드라마가 애초에 시놉 6장만 들고 유인촌 빽으로 편성된 거라는데,
편성 과정에서의 문제에 대해서 무엇이 확실한지 저는 잘 몰랐거든요. 아시는 분...?
IP : 122.46.xxx.13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건또
    '11.1.13 12:55 AM (122.34.xxx.217)

    1. 깍뚜기님이 배국남보다야 백 배 천 배 나은 대중문화 평론가이지요.. (음.. 그런데, 제가 어떻게 배국남 이름을 다 알고있나 스스로 놀라고 있는 중)
    2. '하다체'도 좋으니, 앞으로 '82의 대중문화 평론가 깍뚜기'라는 닉을 걸고 글을 연재해주시길...
    3. 손창민은 우리 연배인데.. 최명길과 부부로 나와요? 최명길이 나이 많은 사람아닌었던가요? 제가 풋풋한 20대 초반에 최명길은 이미 전원일기인가.. 암튼 어딘가에서 아주머니로 열연햇었는데...
    4. 원텍스트의 논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뻘댓글로 오늘도 분위기를 흐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시청자가 소수인긴 한가봅니다. 여기서 이름을 한 번도 못 들어봤었던 듯.

  • 2. 깍뚜기
    '11.1.13 12:59 AM (122.46.xxx.130)

    헉, jyj도 모르시고, 마카롱도 모르시는 요건또님이 배국남을 아시다니! ㅎㅎㅎ

    손창민씨의 찌질 연기가 압권이에요. 최명길씨는 요즘 <근초고왕>에서도 나오고, 다시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 같네요. 이 분이 신기한게 절대 일반적인 아줌마 분위기가 안 나오지요~

    아가는 중이염이 좀 나았는지? ㅠ

  • 3. 알피로제
    '11.1.13 1:01 AM (121.188.xxx.75)

    저도 쩔은 동해야에 지쳐 폭풍에 언덕을 그냥 지켜보고 있답니다.
    그나저다 깍뚜기님 대단하시네요...

  • 4. ..
    '11.1.13 1:08 AM (125.176.xxx.20)

    깍두기님 닉넴에 괜히 반가운 익명 죽순이 1인추가요^^;;;
    원글과 상관없는 댓글이 괜히 죄송하다는..ㅎㅎ

  • 5. 깍뚜기
    '11.1.13 1:11 AM (122.46.xxx.130)

    .. / 점 두개님 반가워요~
    오늘 하루 종일 머리가 핑핑 돌아가는 문서들을 읽다가
    돌아오는 지하철에서는 신문 읽다가 분노가 상승하다보니
    집에 와선 그저 드라마 잡설이네 풀어보네유~ ㅠㅠ

  • 6. 요건또
    '11.1.13 1:15 AM (122.34.xxx.217)

    1. 야망의 세월.
    에덴의 동쪽
    폭풍의 연인.

    드라마 제목들이 대단하군요...
    다음에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라도 써야 작가의 넘치는 힘이 제대로 뻗칠 듯..

    2. 제가 연예 기사를 뉴스 읽다가 클릭하는 때는 지극히 드문데 (뭘 알아야 읽을 재미가 나는데 너무 모르는 사람들 이야기만 나오니), 배국남의 글은 아마 펀 글로 많이 읽었었던 듯 합니다. 아니면, 뭐 팬들 싸움의 중심에 있었던가.. 뭐 연예 대상 수상자 논란이나 뭐 그런ㅁ거요...

    3. 깍뚜기님, 본격적으로 대중 문화 평론 좀 올해는 많이 써보세요. '하다체'도 좋다는건, 그만큼 게시판 유저를 '덜' 의식해서 좀 자유롭게 쓰실 수 있지 않나 싶어서요.. 뭐 예를 들어, 이렇게 죽도록 써놓으면 요건또가 나타나서 그 사람은 누군데요/? 재미있나요? 하는 식으로 맥빠지는 댓글이나 달거라는걸 의식하지 않을 수 있다는거지요.

  • 7. 깍뚜기
    '11.1.13 1:20 AM (122.46.xxx.130)

    요건또 / ㅎㅎ 사실 작가의 세계관이 참 부담스럽고, 파보면 문제가 참 많은 사람이지요.
    에이... 그냥 아줌마 수다로 찌그리는 글들이지요.
    제 올해 소원은요~

    테레비와 82를 줄이자!!!! 저도 생업이 있지 말임다~ 엉엉엉

  • 8. 여기서도
    '11.1.13 1:29 AM (119.149.xxx.65)

    답없단 사람 많았던 드라마예요.
    전 너무 안되는 건 접어주시는 과감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보는 사람보단 보지 않는 사람, 공감할수 없는 사람이 더 많았던 거니까요.
    그것도 아주 많이...

  • 9. 예전엔 미처 몰랐네
    '11.1.13 1:30 AM (58.228.xxx.87)

    깍뚝님의 낚시에 걸릴줄은..
    제목보고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인줄 알았다는..ㅋㅋ

  • 10. 깍뚜기
    '11.1.13 1:36 AM (122.46.xxx.130)

    예전엔 미처 몰랐네 / ㅎㅎ <폭풍의 언덕>의 새로운 리메이크 버전 영화가
    올해 개봉된다네요.

  • 11.
    '11.1.13 1:43 AM (98.166.xxx.130)

    오랫만에 들어보는 새뮤얼 베게트의 이름이 반가워서 ㅋ
    고도를 기다리며는 버클리대 연극동아리의 공연으로 보았답니다.

    지금은 드라마덕후 ㅜㅜ

    위에 열거하신 드라마, 모두 꿰고 있습니다.
    공감 찐하게 합니다.
    -_-;;;

  • 12. 깍뚜기
    '11.1.13 1:46 AM (122.46.xxx.130)

    흠님 / 반가워유

    저는 산울림 버전으루 -> 현재 드라마 덕후

    버클리든 뭐든 결론은 드라마 덕후
    으하하하 ㅠㅠㅠ

  • 13. 요건또
    '11.1.13 1:54 AM (122.34.xxx.217)

    연예 전문 기사 글도 써서 알바를 하셔야지, 생업만으로 언제 어떻게 남미로 공연 구경을 가겠습니까! 제가 비서로 각뚜기님을 수행할 예정이오니 제발 글 좀 쓰셔서 대박 나시길 삼가 매우 무척 퍽 바라옵나이다...

  • 14. dma
    '11.1.13 2:02 AM (78.52.xxx.188)

    전 이 드라마 즐겨봐요.. 쟁쟁한 배우들 한번에 많이 봐서 좋고
    젊은 배우 한둘 ㅃㅒ곤 연기력도 좋구요..

    별녀 역을 맡은 연기자는 좀..별녀 캐릭이 버럭을 부르는 캐릭이라 어떨땐 좀 짜증..

  • 15. 최고는주얼리부인
    '11.1.13 3:43 AM (41.6.xxx.73)

    깍두기님, 제가 요 드라마를 최근 소흘히 하는 사이 정보석 부인이 죽었단 말입니까!
    그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최고의 동력이었는데!

    그쵸. 그로테스크 막장. ㅋㅋ
    저는 모든 배우들의 연극적 대사에 처음에는 의아하다가
    이것은 모종의 묵계이다 싶어서
    바로 그 미스테리의 심원은 무엇인가 파고들기 위해서 나름 열심히 봤더랬는데......

    별녀의 그 (말도안되는) 영화 시나리오라든가
    환희와 호텔집 딸의 각각 비장한 과거지사라든가
    심혜진과 김원준의 이건 불륜도 플라토닉도 아니야 관계,
    도통 잘 추는지 모르겠던 비보이 드립,
    정보석 총인지 칼 드립 할때 자세 고쳐 잡고,
    가족 합창 할때 손발에 부목 데야 했고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부담감과 가슴 떨림을 줬던 드라마인데
    압권은 역시 주얼리 정의 부인!
    연기를 못하는 분이 분명 아닐 거라 여기는데 저렇게 할 때엔 분명 무언가 무언가가 있다!
    마치 반쪽자리 청동검처럼 언젠가는 맞춰질거야 하며 기대했었는데 아쉽습니다.

    주얼리 정 부인의 연기는 절대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과거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송선미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과 같은
    그런..그런..ㅎㅎ

  • 16. 마법의 MSG
    '11.1.13 6:24 AM (211.44.xxx.175)

    소수 마니아층이 생기겠다는 예감은 들었어요. :)
    저도 시간 되면 오다가다 채널 돌리면서 봤어요.
    윗분처럼 쥬얼리 정 부인 ㅎㅎㅎ 도 퍽 인상적이었구요.

    하지만 연극적 비장미를 강조하다보니
    결정적으로 일일 드라마 시청자 계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법의 MSG가 빠졌다 싶더라구요.
    죄다 신입 연기자들인지.... 젊은 등장인물들의 어색한 연기도 문제이고....

  • 17. ***
    '11.1.13 9:38 AM (211.198.xxx.73)

    드라마 자체보다 깍뚜기님 글이 더 재미있네요.

  • 18. 깍두기님
    '11.1.13 11:49 AM (220.86.xxx.137)

    글 간만에 깔깔거리며 봤네요. 어디 감히 배국남이 숟가락 꽂겠습니까.. 배국남씨는 일단 재미 없잖아요. 이 바닥은 재미없으면 그냥 아웃인걸요.. 암튼 폭퐁을 쓰신 나연숙 작가님인 정말 이제 심히 연로하신지라... 게다가 인생 후반 20여년 가까이를 미국에만 계셔서 .. 한국 현실 인식 수준이 정말 딱 한 20여년전에 스톱되신거 같아요. 어쨌거나 과도한 스케일과 과도한 감정의 드라마가 조기종영된다니 섭하긴 하네요. 제 위에위에 최고는 주얼리 부인 쓰신분! 송선미 부분에서 심하게 동감하면서 빵 터지고 갑니다. 아 송선미의 그 연기는 정말..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우리나라 최초 발연기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캐릭터와 자신이 하나로 합쳐지는 접신의 경지라고나 할까 .. 누가 송선미인지 누가 그 캐릭인지 구별이 안가는 ㅠㅠ

  • 19. 깍두기님의
    '11.1.13 2:47 PM (218.144.xxx.173)

    '된장국에 고등어 먹다가 목에 컥 하고 걸릴것 같은 내용'그 부분에 동감^^
    요즘 마봉춘 드라마 내용이 점점 그로테스크 해진다는 느낌입니다.
    '드라마는 역시 마봉춘'이였는데 말이죠.

  • 20. ---
    '11.1.13 3:42 PM (98.155.xxx.74)

    깍뚜기님,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시네요. 폭풍의 연인,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깍뚜기님의 글 덕분(?) 종영이 되기 전에 꼭 한번 봐야만 할 것 같습니다.

  • 21. ..
    '11.1.13 4:50 PM (121.162.xxx.73)

    힝~
    많은 부분 깍뚝님과 취향이 비슷했었는데 ..
    이 폭풍의 언덕은 정말 아닙니다요 .

    제가 정찬씨를 좋아해서 좀 봐볼까 했지만 영 ..
    어쩌다 채널 돌리다 그거 너오면 저도 몰르게 욕이 튀어놔서리 ....

  • 22. 어쩜어쩜
    '11.1.13 5:26 PM (114.108.xxx.121)

    정말 깍두기님을 사랑할수 밖에 엄써효!
    전 별녀의 음성을 듣고 있으면 제가 넘 불안해요 ㅠㅠ
    도대체가 정신머리 하나 없고 연기 제대로 할줄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시도때도 없이 쪽쪽거리기나 하는 드라마...
    종영 대환영

  • 23. 깍뚜기
    '11.1.13 5:48 PM (1.105.xxx.132)

    점둘님 / ㅋㅋ 저 취향에 안 맞는다는 말씀이었어요
    근데도 왜 봤나 싶어서 분석아닌 분석을 한거지용~;;;;

    저두 정찬두 좋아해유 어쩌다 요새 그런 역할만 나오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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