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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름을 지으려는데요. 사연이 좀...

작명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1-01-12 22:32:57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이래요 ^^

제가 생각해 논 이름은 영웅이 지웅이인데
사실 영웅이라는 이름은 제 국민학교 1학년때 짝궁 이름이에요.

80년대 말에 김민재 아동복도 아닌 무려 폴로 옷을 입고 다니는
지금도 비싸다는 레고를 쌓아놓고 살았던 참 깔끔하고 귀공자였거든요.
같이 찍은 사진도 있는데 지금 봐도 무지 잘 생겼구요.
당시 제가 그애를 좋아한 건 아니고(응?)
선망했었나봐요.

사춘기때 초딩시절을 회상하면서 내 아들을 낳으면 꼭 영웅이로 지어야지 했어요.

그래서 줄기차게 아들 이름을 영웅이로 해야겠다 주장하니
남편이 싫대요. 시댁 어른들께는 아직 말씀 안 드렸구요.
그리고 남편이 그 이름이 뭐가 좋냐고 하면서 말해달라는데...
음......... 차마...;; 제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말하면 안 되겠죠?
삐질까요?

그냥 영웅재중이 좋아서라고 하면 미쳤다고 할테고.... 영웅재중 영어이름이 영웅히어로킴이더라구요.
참 멋지던데... 참 제 아들은 성은 달라요. 박씨에요. 발음이 좀 별론가요?  영웅히어로. 하.. 얼마나 멋진 이름인데 왜 싫다는 겨.

참, 지웅이는 어때요? 전 웅자 돌림으로 짓고 싶어요.
IP : 211.245.xxx.46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2 10:42 PM (125.129.xxx.102)

    보통명사인 이름은 솔직히 별로.. 좀 이상해여

  • 2. ..
    '11.1.12 10:44 PM (125.187.xxx.40)

    박영웅. 글자로 보니 잘어울려요. 박지웅도.
    전 발음은 상관없다고 봐요. 입에 쫙 붙지는 않지만요.

    님 나중에 아들 편애하시는 거 아니겠죠? ㅎㅎ

  • 3. 매리야~
    '11.1.12 10:45 PM (118.36.xxx.10)

    저는 다른 건 잘 안 믿는데요..
    이름 획수풀이는 꼭 하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 4. .
    '11.1.12 10:47 PM (180.227.xxx.59)

    김민재 아동복,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하하하

    그런데 영웅이는 웅대한 명사의 뜻에 눌려 스트레스를 좀 받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5. 원글이
    '11.1.12 10:55 PM (211.245.xxx.46)

    원글이 ( 211.245.15.xxx , 2011-01-12 22:53:20 )

    으하하 왜 이렇게 생각만해도 좋은지...
    획수풀이라면 한자이름을 하는 건가요?
    영웅이라는 이름이 놀림을 받을 거란 생각은 못 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영웅이는 너무 잘생기고, 귀티가 나서 또래들의 선망의 대상(과연??)이라
    놀림과는 연관짓는다는 상상조차할 수 없었거든요 ㅎㅎ
    하기사 평범하게 성장하게 된다면 스트레일수도 있겠네요.

  • 6. 매리야~
    '11.1.12 10:55 PM (118.36.xxx.10)

    서점에 가면 획수 풀이하는 책이 있어요.
    살 필요는 없고...서점에 가서 원하는 이름의 획수풀이를 해 보세요.
    처음 보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어요.

  • 7. 원글이
    '11.1.12 10:56 PM (211.245.xxx.46)

    매리야~님 정보 감사합니다. 꼭 해볼게요.

  • 8. **
    '11.1.12 10:56 PM (115.137.xxx.34)

    웬만하면 세 글자에 다 받침이 들어가는건 발음도 힘들고 별로에요
    너무 강해요 바여웅으로 불리듯..

  • 9. 매리야~
    '11.1.12 10:59 PM (118.36.xxx.10)

    저 국민학교 때...
    가장 인기좋고 공부 잘 하고 잘생겼던 남자애 이름이 "정훈"이었거든요.
    그래서 "정훈"이란 이름을 들으면
    왠지 잘 생겨보이고 멋져보이는 느낌이 들어요.ㅋ

  • 10. 제 친구.동생
    '11.1.12 11:02 PM (211.234.xxx.1)

    이름이 영웅이었는데 자라면서 놀림많이 받았죠
    니가 뭔 영웅이냐고 영구라고
    해서 별명도 영구였어요
    행색도 꼬질꼬질

  • 11.
    '11.1.12 11:03 PM (211.44.xxx.91)

    원글님 어느 지역이세요 ? 저도 일학년때 젤 친한 남친이 영웅이었답니다. 쑥맥이어서 친구가 한 명뿐이고 더이상 사귀지도 못했는데 2학년 전학가서 지금도 가끔 기억나네요. 같이 미숫가루 먹으면서 노닐던 친구,,어디서 잘 사는지,,,ㅎㅎㅎ
    저 아는 쌍둥이 형제는 형아,동아 예요 쌍둥이동생은 형보고 형이라고 부르기 싫어하는데
    이집은 이름이 바로 형아..ㅎㅎ

  • 12. 원글이
    '11.1.12 11:05 PM (211.245.xxx.46)

    그러게요. 영웅이는 제가 여지껏 봐온 역대최고 킹카였어요.
    굳이 조르지 않아도 원하는 건 다 손에 넣었으니 애가 참 쉬크했죠ㅋㅋㅋ
    여자애들한테도 무심하고 초딩1학년답지않게 엄청 의젓했는데...
    근데 남편한테 이 말하면 삐지겠죠?

    그리고 영웅이란 이름이 너무 강하다라. 전 사실 강한 이름을 짓고 싶어요.
    특히나 남편 닮으면 더더욱. 남편이 착해서 좋긴한데 너무 순둥이 같이 생긴데다 이름까지 순해요. 저도 실제 성격은 안 그런데 어버버하고 순하게 보나봐요.
    길가다가 전도나 판촉하시는 분들한테 자주 잡혀요.

  • 13. 원글이
    '11.1.12 11:10 PM (211.245.xxx.46)

    영웅이가 영구가 되었군요 하 안습 ㅠㅠ
    영구님이 다시는 티비에 안 나오셨으면하네요 -.-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만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
    하, 지역 말하면 왠지 제 정체를 알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음님 죄송해요 ^^;
    영웅이가 학교에 소문난 얼짱&킹카 꼬맹이었거든요.
    그리고 영웅이는 늦둥이었어요. 초딩때 누나랑 형이 이미 대학생이었지요.

  • 14.
    '11.1.12 11:11 PM (121.173.xxx.72)

    영웅이는 놀림당할것 같구요~^^;;
    지웅이는 이쁜것 같아요.


    근데 저기 형아, 동아 이름 생각해보니 너무 웃긴듯.ㅋㅋ
    무조건 애기때부터 형아인거잖아요...ㅎㅎ

  • 15. 매리야~
    '11.1.12 11:13 PM (118.36.xxx.10)

    형(님)아..동(생)아...

    그런 뜻인가요? ^^

  • 16. 음.......
    '11.1.12 11:14 PM (124.53.xxx.137)

    다른건 몰라도 남자이름 '웅'자는 '수컷 웅' 밖에 없다고 들어서
    '웅'에 대한 괜한 거부감(??)이 있어요.
    이런저런 이름 많이 생각해보세요.
    남편분 의견도 많이 존중해주시구요.

  • 17. 원글이
    '11.1.12 11:14 PM (211.245.xxx.46)

    형아, 동아라니 어려서부터 서열을 확실히 ^^
    귀여운 이름이네요.. ㅎㅎ

  • 18. 지나다
    '11.1.12 11:22 PM (125.188.xxx.44)

    수컷 웅자는 일본식 이름입니다.일어로는 '-오'라고 읽지요.그래서 비추합니다.평범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 이름만 비범한 경우 운명이 더 나쁘게 꼬인다는 말도 들었어요.유명한 작명가도 20만원쯤 받고 이름 지어주니 알아보세요.김대중 대통령도 자꾸 일이 꼬이고 되는 노릇이 없어 개명하고 국회의원 당선된 얘기 유명하지요.

  • 19.
    '11.1.12 11:27 PM (211.44.xxx.91)

    형아 동아..는 형, 동생,,의 뜻으로 지었데요 정말 귀여운 쌍둥이 형제랍니다^^

  • 20. 만약?
    '11.1.12 11:32 PM (122.40.xxx.133)

    남편 분이 초등학교 때 선망하던 여학생 이름이 '지영'이였기 때문에 딸 쌍둥이 이름을 지영이 선영이로 짓자고 한다면 어떠시겠어요? 아내 입장에서 모른다면 몰라도, 일단 그 이유를 알고 나면 너무 기분 나쁘고 절대로 그 이름으로 아이들 이름 짓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요.... 역지사지 해보심이 어떨런지..
    게다가 '영웅'이라는 이름이 특별히 이름으로서 더 듣기 좋다거나 부르기 좋다거나 한 것도 아니고 놀림 받기도 쉬운 보통 명사인데....

  • 21. ...
    '11.1.12 11:34 PM (121.138.xxx.188)

    이름을 세게 짓는게 좋기만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이름에 눌릴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영웅 이라는 이름이 상당히 강한 의미거든요.

  • 22. 다 놔두고
    '11.1.12 11:35 PM (123.248.xxx.140)

    아이 이름을 부모(특히 엄마인 원글님) 마음대로 붙일 수 있다는 것에 큰 부러움을 느낍니다...ㅠㅠ
    결혼부터 지금까지, 권리는 하나도 없었지만 의무뿐인 외며느리인 저는
    아주아주 당연히 시어머님이 당신 아시는 철학관에 가서 지어야겠다고 총총 가셔서
    비싼 이름이라고 생색내시면서 하사하신 이름 그대로 붙인 것 평생 속상하겠죠.
    딸 둘 다......

  • 23. 이름에 빙의
    '11.1.13 12:00 AM (183.102.xxx.63)

    혹시라도 나중에
    남편께서 영웅이라는 이름의 사연을 알게되고나서
    아들의 이름에 원글님이 선망했던 그 남학생을 빙의해서
    아들을 질투하면 어쩌지요.. (농담입니다만^^)

    엄마만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아이이름보다는
    부모 모두 만족하고
    아이에게도 좋은 이름을 지으면 좋겠어요.

  • 24. 웅이어멈~~
    '11.1.13 12:31 AM (211.176.xxx.112)

    원글님은 자동 웅이어멈~~이 되시는거로군요.ㅎㅎㅎㅎ(웃찾사에 있던 코너인데 아시죠?ㅎㅎㅎ)
    저도 놀림 당할수 있는 이름은 비추에요.
    아는 분 아들 이름이 정식이었다네요. 무난한 이름인데 하필 성이 방씨여서.....어찌 되었는지는 짐작이 가시죠?ㅎㅎㅎ

  • 25. 낳기전엔
    '11.1.13 7:23 AM (203.90.xxx.45)

    이름 고민 많이 했는데 막상 낳아놓고 나니 이름 짓는 곳에서 지어온 아주 평범한 이름으로 정하고 말았는데 남자 이름이라고 너무 남성스럽게 여자 이름이라고 너무 여성스럽게 짓는거 아니라고 하던데 이름 짓는 사람 말인지....그러고 보니 전 중학교때 친구가 참 기억에 나서 그아아의 이름 자하나를 쓰긴 했어요

  • 26. ,,
    '11.1.13 9:19 AM (121.160.xxx.196)

    어릴적 선망이 성인이 된 지금도 통하다니 놀라울뿐이네요.
    이름이 너무 격하면 사람이 다시 보이게되고 사람이 이름만 못하면 더 찌질해보여요.

  • 27.
    '11.1.13 9:26 AM (163.152.xxx.7)

    원글님 기억의 그 친구가 멋져서 '영웅'이라는 이름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저는 살면서 '영웅'이는 못 만나봤지만
    그냥 떠오르는 이미지는 별로예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반장 회장, 후에 전교회장 등등을 역임하고 성적도 우수하고 친구들 사이에도 인기폭발인 경우라면 뭐 그냥 무난한 이름이 되겠지만
    조금만 평범해도, 또는 약간 우수한 경우라도 놀림감이 될 것 같네요..
    '네가 무슨 영웅이냐' 뭐 이렇게요..
    그래서 아이가 잘해봐야 본전인 경우가 될까봐 좀..
    그리고 받침이 다 있어서 박영웅 하면 발음이 너무 어려워요..

  • 28. 이것도
    '11.1.13 12:27 PM (175.123.xxx.14)

    정확한 통계는 아닌데요, 선생님들 얘기로는 너무 센 이름 가진 남자애들 중에 잘되는 애들 별로 없다고 해요. 영웅 태양 이런 애들 제 기억으로도 말썽쟁이에 공부 못하는 애들이 많았어요. 지웅이는 괜찮은 거 같은데 그냥 다른 웅자 돌림으로 하시지요.

  • 29. 친구
    '11.1.13 2:34 PM (211.48.xxx.8)

    친구가 저희 초딩때 부자는 아니어도 명석하고 포스있고 한 남자동창을 좋아하다가 결혼후 이제 40에 나은 아이이름을 지었어요 남편은 모르지요 친구중에 저만 아는데 모른척해주죠
    현제 남편이 너무 평범하고 지적인 면에서 친구의 만족을 주지 못해서 대리 만족으로 지은것인데 모르니까 넘어가더라도 남편입장에서 그런거 알면 남의 자식키우는 느낌 들꺼같아요 남편 첫사랑이름은 내딸 이름으로 지어진다고 생각하면 성질 이 날듯 억억억

  • 30. ㅋㅋ
    '11.1.14 12:11 AM (114.207.xxx.118)

    제동생이름이 지웅이인데ㅋㅋ
    착하고 회사에서 1등으로 진급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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