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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의 방문

심난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1-01-12 10:33:57
맞벌이에 아직 아이없는 외며느리입니다
결혼해서 집사고, 차사고 하느라..아이도 좀 늦추고 (임신하면 회사땡이라..)
뭐 나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은 같은 시에 (2~30분거리) 살고 있는데 신랑 혼자서 매주 주말에
꼬박꼬박 문안인사하러 갑니다.
신혼초에 같이 가자고 하는거~ 솔직히 매주그렇게 규칙적으로 하는거에 발담그기 싫어서
피곤해서 싫다고 했습니다
대신 주중에 일 있으면 (생신, 초복, 월급날한턱쏘기 등등) 시댁에 가기도 하고,
또는 저희집에 초대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우리 직장나가고 없을때 집에 오실일이 있어서 열쇠를 드렸는데,
돌려주기 싫어하셔서(어머니-열쇠고리에 열쇠걸어놓은 상태에서 "열쇠주까?" 이러시고
아버지-"주긴뭘줘~우리가 갖고 있으면 되지" 이런상황이라 네주세요!못했습니다)
그러고 며칠후~
일욜날 여느날과 같이..저는 늦잠자고 일어나 뒹굴뒹굴
신랑은 아침에 시댁에 갔다가 점심때 넘어서 왔길래~
같이 바람도 쐴겸 공원에가서 산책하고..근처사는 언니집가서 저녁먹고 놀고있었습니다

TV소리에 몰랐는데 신랑전화, 저 전화로 시어머니 전화가 몇통왔습니다.
끝에 소리를 들어서 받았더니, 어디냐고, 언제오냐고  신경질 섞어서 대뜸그러십니다.
왜그러시냐고 했더니 친구분 부부랑 우리동네근처 식당에  밥먹으러 왔는데
우리집에 커피한잔 하러 오신다고 합니다.
약속된상황도 아니라..좀 벙쪘지만..그래도 집근처라고 하시니..부랴부랴 갔습니다

10분정도 걸려 집에 가니,,,,, 먼저 문열고 들어가셔서 친구부부랑 같이  TV보고 앉아계십니다.
거실에서 뒹굴거렸던 이불베개 다 치우시고요~ㅎㅎㅎ(침대에서 안자고 거실에서 자거든요)
황당하고....무안했지만....친구분도 계시니 표정관리하고....여차저차 대접해서 보냈습니다...

이번한번이 끝이라면 다행이고, 그냥 넘어가겠는데, 평소때도 좀 눈치없는 행동들을 많이 하셔서
슬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시라고 열쇠드린거 아닌데, 왠지..이렇게 길 닦아놓는거 아닌가
싶어...초장에  딱잘라 말씀드리는게 낫겠다 싶어..담날 시어머니께 전화로 얘기했습니다.
어질러놓고 나간집에..그렇게 친구분까지 대동하고 집에 먼저 들어가 계셔서..황당하고 민망했다고
담에는 안그러셨으면 좋겠다고..(말하면서..저도..좀 다소..억양이 들어갔습니다)
시어머니 노발대발~아들집에도 맘대로 못가냐고..다시는 안간다고...니 그렇게 안봤는데 하시며..
제 팩트는 그게 아닌데 ㅠㅠㅠㅠ
내가 한번 그냥 참고 넘어갔으면 됐는데..제가 일을 더 크게 만든건가..싶기도 하고,
좀있으면 신랑귀에도 들어가겠죠..
언성높여 전화끊고..지금은 냉전(?)인데...제가 먼저 전화드려야 되는지...
이왕 엎질러진물..그냥 놔두는게 나은지...에구..맘이 심난합니다...
























IP : 211.216.xxx.2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같으면
    '11.1.12 10:44 AM (58.145.xxx.119)

    전화 바로는 안드리고
    나중에 일있을때 모른척드릴것같아요.
    근데 저런시어머니들은 아들 결혼시키지말고 평생 아들데리고 사시는게 좋을듯.
    니집이 내집이지~이러면서...-_-

  • 2. 흠..
    '11.1.12 10:48 AM (175.213.xxx.172)

    이번일을 기회로삼아 시어머니 느끼시게하세요.
    어디 장가보낸 독립한 아들집에 남데리고 문따고들어가 앉아있답니까..어휴ㅠ
    남편에게 열쇠 회수케하고 서로간 예의는 어느정도 지켜달라고 아들입으로하게하세요..
    한번 짚고넘어가야할 일이네요 언젠가는 터질일이었네요..

  • 3. ..
    '11.1.12 10:52 AM (121.143.xxx.89)

    열쇠 못받으시겠으면 현관문 비밀번호키로 바꾸세요. 비번은 본인만 알고, 남편한텐 찍는 키 주시던지 하시구요. 에휴 그렇게 떨어지기 싫으시면서 어떻게 장가는 보냈대요?

  • 4. 차라리
    '11.1.12 10:52 AM (147.46.xxx.76)

    초반에 나쁜(?) 며느리 되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초반엔 근처에 사시는 시부모님이 가끔씩 오셔서 이것 저것 다 참견하시고 가실 때 싫어도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아이낳고 결혼 년차가 쌓일수록 시부모님들은 더 심해지시더군요.
    (그냥 우리 가족이 당신들 가족이신양, 우리집이 당신들 집인양 행동하심)

    결혼 4년차 말에 시어머니께 된통 당하고 저도 완전 냉냉해졌어요.
    당신이 잘못하신 것 아시고 주변에서 다 뭐라고 하니까 제 눈치만 보시더라구요.
    차라리 저도 첨부터 싫은 건 싫다 말하고 관계 정리 확실히 했어야 했는데 괜히 아까운 세월 참았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이왕 이번에 저지르셨으니 꼬리 내리지 마시고, 그냥 원글님 뜻을 관철시키시는 게 편하실 거에요.
    솔직히 아들 부부 집에 친구 부부까지 데려와서 차마신다는 시부모님은 그다지 좋은 시부모님들 아니잖아요?
    저라면 다시 전화 안드리고 남편에게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말해 둘 거에요.

  • 5. 이왕
    '11.1.12 10:58 AM (115.136.xxx.39)

    욕먹은거 그냥 계속 세게 나가세요
    아무리 부모님이지만 결혼해서 사는 아들,며느리집에 연락없이 문열고 그것도 손님까지 같이 해서 오는거 예의가 아니잖아요

  • 6.
    '11.1.12 11:22 AM (220.85.xxx.202)

    그냥...
    이번기회에 문을 게이트맨 같은걸로 열쇠를 바꿔버리면 어때요??

  • 7. 아들집=내집
    '11.1.12 11:25 AM (211.209.xxx.77)

    '아들 집=내 집'이라 생각하는 시부모님 많습니다.
    저희 시댁도 대표적인 케이스였고요.

    어느 날 시아버지께서 반주를 하시면서 하는 말씀이,
    "난 이 정도면 성공했다. 내 집 있고, xx(저희 집입니다)에 집 하나 있고,
    oo(시동생 집입니다)에 집 하나 있으니 부자 아니냐."

    순간 멍~ 해지더군요.
    저희 집.... 말로는 시댁에서 해준 집이지만,
    9천 짜리 경기도 소형 아파트에 융자가 5천이었습니다.
    저 혼수로 5천 이상 해갔고요;;;;
    (즉 남편은 4천 들여 결혼한 거고, 전 5천 들였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원하는 게 너무 많아서, 다 따져보니 5천 들였네요.
    집 사주신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았는데, 결혼 후 알고 보니 융자 끼고 집 산 거더군요.
    사기 결혼이라고 저 펄펄 뛰었고, 남편은 아차 싶었는지 융자며 이자며 시아버지가 다 부담할 거라고 호언장담하더군요.
    그러나 내주기는 개뿔...- -++)

    시동생네도 마찬가지 케이스에요.
    융자 끼고 집산 걸 알고 신혼여행 가서 헤어질 뻔 했다는 후문을 들었죠;;

    그럼에도 다 본인들 집인 줄 압니다.
    저희 집에도 약주 하시고 밤 11시고 12시고 처들어오셔서는 몇 일 주무시다 갔고,
    시집 근처였던 시동생네는 아침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그냥 번호 눌러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시어머니가 동서 욕할 때 들어보니까...
    통장 액수도 다 알고 있고, 양말을 안 삶았는지 뭐니..... 하시는 걸 보니 서랍장까지 다 뒤져보는 눈치더라고요.

    어차피 터질 일이었어요.
    사과하지 말고 강하게 나가셔도 됩니다.
    안 그러면 평생.... 원글님 집은 없을 거예요.

  • 8. .
    '11.1.12 11:39 AM (119.203.xxx.57)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가만히 계세요.
    진짜 시댁 어른들은 아들집이면 우리집이나 마찬가지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악의 없이 하시는 행동이지만
    원글님이 싫다면 그러지 마셔야하는게 맞잖아요.
    중간에서 신랑 잘 설득하고
    시간이 약이니 모른척 하세요.
    어머니게서 이렇게 말하든 저렇게 말하든
    그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는거니까요.

  • 9. 열쇠
    '11.1.12 11:42 AM (59.26.xxx.249)

    왜 열쇠를 가지고싶어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아니 앞집에 놀러가더라도 미리 전화하고 가는게 예의듯이 전화한통하고 오시면 될것을..
    제 경험으로는 며느리 손에 넣으시려는거 같았어요..에휴~

  • 10. ...
    '11.1.12 11:52 AM (183.99.xxx.254)

    당분간 그냥 두세요...
    어머님께서 실수하신게 맞는데요...
    저는 님께서 말씀 잘하셨단 생각입니다.
    말못하고 계셨으면 아마 그분들 친구분들이랑 님 댁에서
    친목도모하시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실지도 모르죠...

  • 11. 치사한건진
    '11.1.12 1:10 PM (125.179.xxx.2)

    제가 글을 자세히 못읽어서 그런걸수도 있는데요 ㅎㅎ
    열쇠라고 하니.. 아마 기본키인가 본데요.. 이번기회에 현관 열쇠를 바꾸세요..
    저도 그랬어여 ^^;;;;;
    너무 치사빵꾸인가요... 원래 아파트 문에 있던 기본키였는데..
    시댁에서 저희 키를 갖고 있다는거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다른 핑계 대구선 신랑 꼬셔서 번호누르는 전자키로 바꿨답니다...
    그리고 번호 안알려 드렸어여...
    어찌 되었던 시부모님께서 언제 갑자기 내 집에 들어올수도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럽더라구여...
    일단은 가만히 계셨다가 좀 지난 뒤에 다른 핑계대거나.. 기존키를 고장내버리세요 ㅎㅎㅎㅎ

  • 12. 문을 바꾸셔요
    '11.1.12 1:12 PM (121.141.xxx.153)

    열쇠달라는 것보다 지문인식 자물쇠라던가 그런 걸로 바꾸셔요. 열쇠를 주네마네가 화두가 되면 계속 시끄럽겠네요

  • 13. -
    '11.1.12 2:32 PM (58.143.xxx.15)

    신랑한테는 자초지종 말씀하시고 사과전화드릴필요없어요 조만간 불러서 난리치실듯
    암튼 그때 절대 화내거나 울지마시고 미리 전화주시고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리세요
    어차피 한번 거쳐야하는일이예요 어떻게 말씀드리건 내 본심이 어땠던 본인생각대로 기분나쁘시기때문에
    할튼 신랑한테는 잘얘기해야할듯해여
    좋게 이러이러 말씀드렸는데 화를 너무 내셔서 내가 마음이 안좋다 그런뜻이아니었는데

    에고 사는게 힘들져

  • 14. 아..
    '11.1.12 6:55 PM (220.86.xxx.164)

    정말 시부모님들 아셔야해요.. 아무때나 집에오는거 얼마나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경악스러운 일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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