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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백수된지 일년
그동안 묵묵히 미련맞을정도로 한직장에 12년정도 직장생활하다가 작년에 과감히 사표를 냈습니다.
(제가도 내라고 응원해줬어요 너무 힘들어해서)
공부하며 다른일 해보겠다고 한지 이제 일년이 됬습니다.
그동안 3개의 자격증을 땃고 근데 생각보단 취업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제수입은 연봉4천입니다.
근 일년간 뭐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살았어요
결혼하고 쭉 맞벌이를 해오던터라
퇴근시간과 방학이 젤 문제였죠
퇴근시간되면 전전긍긍, 방학하면 애들밥문제 등등 뭐 말안해도 아시는분 아실겁니다.
근 일년간 정말 맘편히 회사서 일할수있었고,
지금 방학인데도 정말 걱정하나 안하고 회사일에 전념할수 있어요
살림에 손뗀지는 한참됬고(신랑이 다함)
뭐 그런생활한지 이제 일년이 다되갑니다.
그동안 맹세코 잔소리 한번안했어요
얼마나 힘들면 그만뒀을까 싶기도 하고, 다른일해보겠다는데 지원해주자등등
내월급로 아직까진 살만하니까 등등
그러다가 어제 문득 아 이제 일년이 다되가는구나..생각이들면서
신랑얼굴을 봤습니다.
점점 사회와 벽이쌓아지는게 보이더라구요
아 이제 좀 잔소리좀 해야겠다 싶으면서 정신이 번쩍 듭니다.
너무착하고 성실하고 했던터라
친정부모님은 아직모르고 친정언니 형부들만아는데 아직까진 대놓고 뭐라 안하는상황이구요
시댁이야뭐 다아시죠..
신랑얼굴보면 저속은 오죽할까싶다가도
잔소리라도 하면서 이제 슬슬 바가지 긁어야 하나싶고
전쟁선포해야 하나 싶고 뭐그래요
82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ㅠ
1. 멀리날자
'11.1.12 11:01 AM (114.205.xxx.153)진지하게 이야기 해 보셔야 할듯..
잔소리 너무 안해도 안돼요 힘내라는 뜻으로 채직질이 필요해 보여요.. 살림만 하기엔 그동안 남편분이 하셨던 일이 너무 아깝네요
그냥 그대로 멈출까봐 제가 더 겁나네요
우리 남편도 스트레스로 6개월 쉬고 재취업
했어요 처음 3개월 그냥 냅두고 살았는데 나중에 맥주한잔 하면서 신랑 마음 상하지 않게 이야기 했어요 그 뒤로 눈 높이 낮추고 입사 했는데
2년후 너무 인정받고 잘되서 승진 연봉 성과금
받았네요.. 2년동안 너무 비참했데요 전직장 동료들과 비교가 되고 본인이 초라했데요
지금은 그 사람들 보다 훨씬~좋아졌으니 본인도
더 씩씩해졌고 분위기가 틀려졌어요
남편분 사회생활 하셔야 되요 자신감 떨어져요..2. 경우가다다르고
'11.1.12 11:07 AM (203.247.xxx.210)가능성도 다 다를 것이고요,
그 결과를 수용할 수 있느냐도 다 다르겠는데요....
결혼한 성인으로서, 상대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와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을 잘 살아내는가 하는 문제는
어쩌면 저 두가지를 도리어 극/복/해 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더군요
(경험자로 말씀드렸습니다)
귀한 가정 이루시기 기원합니다3. 전업주부남
'11.1.12 11:08 AM (68.174.xxx.177)살림이 취미에 맞으시는 것 같은데 역할 바뀌면 안되는 걸까요? 전 살림 확실히 잘해주시는 분 계시면 혼자 외벌이 해도 좋을 것 같은데...
4. ..........
'11.1.12 11:13 AM (123.204.xxx.250)남편 덕에 아무 걱정 없이 회사일에 전념할 수 있으시다니..
좋은 남편이네요.
집에서 놀면서 취업준비 핑계로 살림 하나도 안하고 잔소리만 느는 남편도 많거든요.
제생각도 만약 원글님 직장이 전망이 좋아서 원글님이 올인하면 연봉이 많이 늘어날 수 있는 그런 곳이라면 당분간 남편이 전업주夫를 하시고 원글님은 직장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5. ...
'11.1.12 12:14 PM (218.155.xxx.100)백수된 남편들이라고 다 집안 일 잘하지 않던데요
게다가 남편분은 그동안 자격증 3개 따고 집안일도 원글님이 걱정 하나도
안할 정도로 하셨다면 그동안 직업만 없다뿐이지 백수는 아니지 않나요 ?
남편분이 성실하고 착실한 분이시네요
그런 분에게 잔소리 바가지 긁을 필요까진 없고
그냥 조근 조근 대화해도 알아들으실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