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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만족하세요?
키도 작고, 애인도 없고, 제대로 된 직장도 없는 처자에요.
지난 몇 년 동안
자괴감이나 자기 혐오로 가득 차 암흑 속에서 허우적거려 왔는데...
저, 미쳤나봐요... 작년, 올 해는 별 이유도 없이 스스로가 너무 만족스러워요.
그 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그다지 달라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돈도 안 되는 인문학 공부한다고 머리털을 쥐어뜯었는데
이제는 이 나이에, 해외 유학, 박사 수료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줄곧 영어 실력이 컴플렉스였는데
요즘은 제2외국어로 하는 영어가 이 정도면 빠지지는 않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들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아직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난 몇 개월 동안 잡 오퍼도 계속 들어와서 막~ 튕기고 그래요.
객관적인 조건만 보면
'나이 차고 한심한 **집 딸'이고, 친인척들 사이에서 수근거림의 대상이 되는 별종일 뿐인데
이상하게도, 저, 요즘, 행복한 거 있죠?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싶을 정도에요.
매일 아침 눈 뜨는 게 기대되고,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세상이 참 포근하고 따뜻하게 보여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가슴이 막 두근거리구요.
다시는 연애 따위 하나 봐라, 싶었는데
이제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보듬고 살아도 될 것 같아요.
저, 이런 기분 만끽하고 살아도 되겠죠?
지금껏 이런 일이 없어서, 참 별 일이다 싶고
이게 다 꿈일까봐 두려워요.
1. -
'11.1.12 10:45 AM (211.207.xxx.10)저도 그래요.
자괴감 진짜 나빠요. 병들어요.
어느정도 나타나지 않을정도 자존감 회복하고 잘난맛에 살면
인생 참 행복합니다.
나같은 미인도 없어...이러면서 자뻑한다는...^^2. -
'11.1.12 11:09 AM (211.58.xxx.50)원글님 !
당연히 지금 그 기분 만끽하시면서 계속 지내셔두되구 지내셔야 돼요 ㅎㅎ
하고싶은일이 너무많아서 가슴이 막 두근거리신다는 표현...
읽기만 했는데도 제가 더 두근거리구 설레네여 ,, 한편으론 원글님이 부럽구요
^^ 앞으로도.. 화이팅 !!3. 상승운?
'11.1.12 11:22 AM (183.102.xxx.63)저는 사주를 아주 조금만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주에서의 운이라는 것을
꼭 점쟁이에게 물어보지않아도
본인이 스스로를 찬찬히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면
그 운의 큰 흐름의 감은 짚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의미에서,
지금 원글님은 이제 어두운 시절을 지나
상승운의 초입에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예감이 얼핏 드네요^^
예를 들어 기혼인 사람인데
이상하게 싱글들이 주변에 모이거나, 싱글들과의 시간이 스스로 더 즐거워서 그들과 주로 시간을 보내게되고
그래서 자기 가정에 부부싸움이 잦아진다면..
2년 후쯤엔 어쩌면 그들과 같은 싱글 입장이 될 지도?
주변에 힘든 사람들만 모이고 (주변에 가까이 모이는 사람들이 모습이 바로 당사자가 원하는 모습입니다.)
매일 징징거리는 사람들
하소연하는 사람들 뿐이거나
밖이 싫어지고 컴퓨터만 바라보며 독설을 내뿜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되어진다면..
지금 하강운으로 가고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자꾸만 칩거하고싶어지는 생각이 하강운의 첫계단입니다.
그런데 원글님의 그 행복감이 무엇인지 알기위해서는
(스스로 찬찬히 생각해봐서 이유없는 흥분상태라고 생각되면.. 예외겠지만.)
주변의 친한 사람들의 모습을 한번 보세요.
그들이 발전적이 긍정적인 사람들이라면 원글님은 상승운에 이제 접어든 것일 수도 있어요.
원글님께 손내미는 사람들과 일들이 어떤지도 한 번 보세요.
아마 무척 희망적일 거에요.
말로는 쉽게.. 긍정적인 사고를 해라, 자존감을 가져라, 열심히 일을 해라..라고 하지만
그것 또한 자기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기운과 나의 기질이 의지력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밖에 나가기보다는 집에 있고싶어지고
봄에는 살랑살랑 마실을 나가고싶어 간질간질해지는 것처럼..
원글님의 그 희망찬 기운을 그대로 쭉~.. 자신을 믿고 나가보세요.
잘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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