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유치원에서 꿈에 대해 배우더니..
"엄마, OO이는 커서 뭐가 되면 좋겠어?"
"수학자! 아빠도 수학 박사고 엄마도 수학 석사니까 OO이도 수학 박사가 됐으면 좋겠어"
아주 구체적으로 얘기해줬죠..수학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살짝 미안하기도..
그랬더니 요녀석..
"엄만 꿈이 뭔데?"
"OO이 잘 키우는거"
"아니 그런 거 말고~! 뭐가 되고 싶냐고~~~"
"................"
회사 다니면 임원이 되는 걸 꿈으로 가져야 하나.. 애한테 임원이 되는 게 꿈이야.. 이런 건 웃기지 않나..
가늘고 긴 회사원이 되고 싶다고 얘기할 수도 없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진짜 제 꿈은 우리 세식구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거거든요..
근데.. 차마 그렇게 말할 수가 없네요.. -.ㅜ
그냥.. "훌륭한 직장인!" 이라고 얘기해줬네요..-.ㅜ 미안하다 딸아.. 비루한 목표를 가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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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꿈이 뭐야?
5세 딸의 질문 조회수 : 487
작성일 : 2011-01-12 10:13:16
IP : 61.72.xxx.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12 10:15 AM (121.160.xxx.196)초4인데 엄마는 꿈이 뭐였느냐고 해서 '선생님'이라고 했더니
왜 선생님이 안되었느냐고 따져물어 지난 학기에 굉장히 곤란했어요.
사회시간에 배우는지 생활의 길잡이 시간에 배우는지 아주 달달볶더라구요2. 5세 딸의 질문
'11.1.12 10:26 AM (61.72.xxx.69)ㅎㅎㅎ 정말 곤란한 질문이에요.. 엄마는 너 잘 키우기 위해 커리어도 포기하고 칼퇴근하는 가까운 직장 다니고 있구만.. ㅠ.ㅠ
3. 6살
'11.1.12 10:46 AM (121.186.xxx.219)전 딸이 물어서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엄마는 **이가 있어서 꿈을 이뤘어
그냥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 얘기듣고 우리애는 좋아하던데요4. ㅎㅎ
'11.1.12 10:46 AM (211.176.xxx.112)전 그냥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게 꿈이라고 말해줬는데요?
꼭 뭘 해내야만 꿈인가요? 내가 바라는게 꿈이지.....ㅎㅎㅎ5. 5세 딸의 질문
'11.1.12 11:01 AM (61.72.xxx.69)ㅎㅎ 아이에겐 꿈이 나중에 갖게 될 커리어에 직결될 수 있는데.. 엄마 따라서 이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 거..를 꿈으로 가지면 안되잖아요..ㅡ.ㅜ
멋진 엄마되기 힘들어..ㅎㅎㅎ6. 제 딸
'11.1.12 2:03 PM (121.182.xxx.174)6살때, 엄마는 커서 뭐 되고 싶어? 라고 묻더군요.
7. .
'11.1.12 3:00 PM (125.128.xxx.172)울 딸은.. 제 친정엄마에게 할머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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