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면서(처음 다니기 시작한건 21개월/ 현재 30개월)
1주일만에 적응 잘하고
잘다녔어요..
물론 아프기는 했지만요
그리고 8월까지 잘 다니다가
어느날 부터인가
어린이집에 안가려고 하고
가서도 계속 울기만하고, 선생님한테 안겨있으려고만 하고, 간식이나 음식은 먹지도 않고...
어린이집에서 2시간 내내 울기만 했다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려나... 하는 생각에
하루에 2시간 정도씩으로 시간을 줄여서 2주를 보냈는데
2주동안 계속 울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그냥 그만 두었어요.
그리고 그 어린이집 근처만 가도 아주 아주 싫어했더랍니다.
그 당시에는 말을 잘 못해서
왜 그런지 설명도 못하고, 딱히 뚜렷하게 알만한 이유를
저도, 선생님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말이 자유로워진 요즘
어린이집이 왜 싫은지 물어봤더니
거기 있는 한 아이가 무섭다네요..
자기를 밀었었대요..
그 아이가 무서워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대요.
그 아이가 없으면 어린이집 가고 싶대요.
아직 그 아이는 어린이집에 잘 다니고 있구요..
올해 4세반으로 올라가는데
그 때 우리 아이 자리는 비워두겠다고 원장님이 말해주셨기 때문에
아마도 자리는 있지 않을까.. 하는데
그 아이가 너무나 걸리네요.
그렇다고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보니(작년 9월에 알아보았죠. 어린이집 그만 둔 후)
이미 대기가 넘쳐서
우리 아이는 모든 어린이집에서 대기가20번이 훌쩍 넘어있더라구요.(민간에서, 구립은70번대)
며칠전 다시 전화를 해봤지만,
올해 안에 다른 어린이집에 가기는 어렵다는 답만 들었습니다.
여기 저기 찾다 결국 찾은 곳은
어학원 - 흔히 영어유치원이라고 하는곳인데
4세반이 아직 자리가 있다고 하네요.
영어 유치원 + 놀이학교의 프로그램을 믹스한 듯 한데요...
저의 고민은 이렇습니다.
1. 기존의 어린이집에 잘 다니도록 구슬른다 -그 아이는 무서운 아이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계속 주지 시키면서요..
장점 - 보육료 혜택/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예전, 조문다녀올때 아주 유용했어요)
단점 - 그 아이 때문에 적응 못할 수도 있다.
2. 어학원으로 걍 다닌다.
장점 - 어린이집 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 배우는것도 많다. 생각보다는 원비가 저렴하다. 월45만원선(재료비 포함), 그 아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는 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 건물 지하에 체육시설이 되어 있다. 겨울에도, 비가와도 체육이 가능하다.
단점- 어학원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건물 6층 전체가 다 어학원이고, 그 안에 엘리베이터까지 마련되어 있다. 어학원에 4세부터 초등반까지 있으며(초등반은 학원의 형태), 같은 이름의 어린이집 까지 있어서 총 정원이 200명가량. 집에만 있다가 갑자기 규모가 큰 곳에서 잘 적응할지... 어리버리 하지는않을지... 걱정이 된다.
이거거든요...
선배맘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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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어찌 해야할까요?
초보맘 조회수 : 284
작성일 : 2011-01-12 08:51:32
IP : 124.49.xxx.14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12 9:01 AM (115.137.xxx.13)전에도 올리신 글 봤어요. 그 때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너무 엄하거나 무거워서 그런가 아닌가 싶었는데 한 아이 때문에 그런거였군요.
저같음 선생님과 상담해서 아이가 이런 이유로 가기를 꺼려한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선생님께 중재를 요청해서 등록하기 전 며칠만 한번 보내보자고 부탁드려볼 것 같아요.
선생님도 상황을 아시니 아이들끼리 잘 풀고 어울릴 수 있게 분위기 잡아주면 님 아이도 그 아이에 대한 무서움을 좀 버릴 수 있지 않을까요?
30개월에 영어유치원 같은 너무 큰 조직 보내는 거 너무 이른 것 같구요
그렇게 큰 규모에선 더 억센 아이도 많을 수 있어요.
30개월 아가끼리 밀어봤자 무슨 감정이 있어서도 그런 것도 아닐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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