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이고 저보다 더 해박하신 시어머님이 미신을 너무 믿어요
결혼후 1년 정도까진 점 같은거 보지 않고 부처님오신날 절에 다니는 정도 였는데
시이모님 따라 점집에 한번 가시더니 완전 변하셨어요
점쟁이말 때문에 새로 분양 받은 아파트 1년도채 못살고 전세 줬어요
그 아파트가 우리랑 안맞고 계속 살면 남편한테 안좋은 일이 생긴다고..
시댁식구들이랑 남편이 미신 이라며 괜찮다고 했는데 어머님 하나 밖에 없는 아들
혹여 잘못될까 밥도 못드시고 한달을 끙끙앓아 병원에 입원까지 하셨었어요
결국 어머님 원하는대로 이사를 했어요 그래도 어머님이 전세금 받은돈은 저금해서 이자 나오면
제가 사고 싶은거 사라며 어머님 돈으로 친정집 바로 옆에 집을 얻어 주셨어요
미신을 믿는것만 아니면 정말 좋으신 분인데....
근데 점쟁이말 듣고 이사 하는날 방마다 부적 붙이고 소금 고추가루 나뭇가지 들어있는 비닐 방마다 숨겨놓고...
어느날은 남편이랑 제꺼 부적 주면서 지갑에 넣고 다니라고....
백일도 안된 첫째아이 밤에 잠을 잘 안잤는데 점쟁이가 그얘길 듣고 놀래서 그렇다며
손을 따야 한다고 점쟁이가 손 발 따준다고...
어머님이 계속 가자고 애원 했었는데 아버님이 완전 반대 하셔서 안갔었어요 그래도 현대의학 전공 하셨는데
점쟁이 말만 믿고 백일도 안된 아이 손 발을 따로 가자고 하는데 점집 다니더니 이성을 잃으신듯 해요
둘째낳고 50일쯤 어머님이 고생 했다며 둘째 맡기고 셋이서 제주도 여행 다녀 오라고 비행기랑 호텔
예약 해줘서 맡기고 다녀 왔는데 그사이 둘째 데리고 점집에 갔었대요 아이 태어나면 식초?를 몸 여러곳에
바르는 의식이 있는데 그걸 했대요 어머님은 숨기고 있었는데 시이모님이 얘기 해줘서 알았어요
애 데리고 그런델 갔다는게 너무 찝찝 했었어요...
한동안은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갔는데 얼마전에 또 점집에 다녀 오셨는지 남편이랑 첫째아이 이름이
안좋다며 점쟁이가 가르쳐준 이름으로 부르래요 신랑 이름으로 알려준 이름은 금대 ^^;;
그나마 개명 하라고 안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신랑이랑 통화 하는걸 들었는데 신랑 뭐가 안좋으니
팬티 가지고 오래요 신랑이랑 어머님이랑 점쟁이랑 셋이 무슨 산에 가서 제사? 같은걸 지내야 한다고...
신랑은 절대 안간다고 버티고 있어요
미신 믿는것만 아니면 정말 좋은 시어머님 이예요 맛있고 좋은거 있으면 친정부모님꺼 까지 챙겨 주시고
아이들도 이뻐하고 저한테도 너무 잘해주시는데....
어제가 전세 만기일 이었는데 내년에 우리 아파트에 들어가서 살아야 아무탈 없다고 점쟁이가 얘기해서
1년 재계약서 쓰러 전세준 아파트에 갔었는데 욕실 거울은 금이 가있고 거실바닥은 다 찍히고 아이들방 두벽면은
온통 낙서에ㅠㅠ 너무 속상 했어요 속상해서 주저리 주저리 하소연 해봐요
우리 어머님 미신 믿기 전으로 되돌리긴 힘들겠죠??? 무슨 방법이 없는지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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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을 너무 맹신하는 시어머님
속상해 조회수 : 845
작성일 : 2011-01-12 04:18:37
IP : 180.231.xxx.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멀리날자
'11.1.12 7:42 AM (114.205.xxx.153)친척 언니가 빠져서 패가망신 했어요 (성실 착실 효녀) 빚 오천만원 구천만짜리 빌라 날리고 직장 날리고
돈 구하기 위해 술집 다니고 결국 그 무속인 고소하고
그 패거리 하고 가족들 하고 몸 싸움나고 휴.. 마음에 상처만 남았어요 언니 나이가 40에 무남독녀 외동딸휴.. 이모 한숨소리가 귓가에 맴도네요 결국 정신과 1년째 치료중 이네요 몇년동안 무속인 혀놀림에 사람망가지고 상처만 남고 ...2. .
'11.1.12 9:43 AM (115.93.xxx.69)이 정도면 병이네요...
3. 성향인거
'11.1.12 10:01 AM (124.63.xxx.66)같아요. 어딘가에 의존하고픈? 점쟁이 말에 중요한 진로를 결정하던 지인이 신앙을 갖게되자
이번엔 목사님 말씀따라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더라구요. ^^ 그게 사이비쪽이 아니어서 살아가는데 에너지를 얻는다고 할까 특별히 나빠보이지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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