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맛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서 급 후회하였지요. 위도 부담되고
가슴이 꽉 멈춰버린 느낌... 다시 꺽꺽... 맛난음식 앞에 놓고 거부감 없이
꿀떡~ 꿀덕~집어먹었던 조금 전 모습이 오버랩되어 자신을 탓했습니다.
길가다 쓰러지겠다 싶었는데..한참 걸으면 나아지겠지 빨리 소화시키자~~걷다보니..
그래도 넘 괴로움 자체... 아 간이 기능을 못하면 소화도 안되나? 위는 멀쩡하댔는데..
몸이 다 막힌 느낌 이러다 밤에 무슨일 일어나겠다 싶더군요..
길가에 보이는 약국 아무데나 들어갔네요.
증상을 말하고 소화제 달라하면서 물었는데................식도염이라네요.
사실 12월 말에 내시경을 했습니다. 소독 잘안하다해서 꺼림찍하고 그냥 미루다보니
늦게 했어요. 어느 병원이 나을지 선택도 피곤하고...
처음 내시경할땐 수면없이 그냥했는데 깊숙이 집어넣었을때만 약간 울렁하다 말고
할만했어요. 굳이 5만원 더주고 수면할 필요 없단것도 알게되었구요.
요번 12월에 한 내시경
별걱정 없이 그냥 대기하고 누워있다... 간호사에게 얘기했죠.
제가 목부분이 예민(기관지 약함,왠지 말해두어야 될것 같아서)하다 신경써
해주었으면 한다했더니 괜찮다 함서 목에다 다짜고짜 칙칙 마취제인지를 뿌려대더니
막 누워있으라 하고선 좀있으니 여자 의사분 공포의 호스? 처음만 그런 느낌들죠.ㅎㅎ
들고와서 입에 넣더니 (그야말로 뚫어 펑 당하는 느낌!)
전에는 자 천천히 삼키세요.해서 제가 부드럽게 삼켰고 마음의 준비도 되고 편했어요.
이번에는 다짜고짜 밀어 쑤셔 넣더군요. 호스는 이미 관통을 하였고 맘속에서는 울분이
왜? 삼키세요 안하세요???? 머리속에서 막 따졌습니다. 삼키는 부분 어거지로 뚫자마자
그 부분에서 으왁~오바이트 온몸으로 들어가주시고
안쪽까지 깊숙히~ 넣었다 그리고 다시 나오면서 세네번을 온몸으로 구토증세가 나왔습니다.
호스가 몸 깊숙히 들어있으니 말도 못하고...다 끝났어요. 친절하나 밉게 들리는 목소리...옆으로 침 흘리세요.
여긴 아예 환자들 침 왕창 흘릴걸로 알고 침흘리세요!와 함께 시트 착 준비가 잘 되있더군요.
전 울렁증을 겨우 가다듬고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질 못했네요.
간호사에게 그 부분을 몇마디 했어요. 그리고 나가면서 보니 그 여의사분?인지 하셨던 분이 계시길래
호스 집어넣기 전에 삼키세요 말한마디 못해주냐 그냥 집어 넣으면 바로 구토유발되지 않겠냐?
손님 쪽에서 좀 더 편한 방법으로 세심하게 해야되는거 아니냐 했더니
그건 "의사마다의 각자! 스타일~"이라데요.
전 그게 문제가 된 줄 몰랐습니다. 거의 십여일이상 가슴 윗부분 꺽꺽대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
어디가 문제가 생겼다 죽는 병인줄 알고 우울해졌었네요. 오늘 저녁까지도 꺽꺽~
오죽하면 82에 꺽꺽~끅끅~대는 증상이 뭐냐고 글올려 여쭈었지요.
어느분이 공기연하증이라고 고마운 답글 올려주셔서 그런가보다
나름 안에 공기 덜들어가게 입에 연필도 물어보고 했습니다.
길가다 약국 안들렸으면 오늘밤 잠 못잤을겁니다.
식도염 짜먹는 약하나 .....먹었다고......천국으로 변했네요.
정말 살만하더군요.
호스 집어넣으면서 건드려지면 협착...어쩌구 저쩌구...길게 설명하시는데..
그런 이유로 식도염 유발된다고 .... 새삼 식도염 있으신 분들께 그 심정 알게 되었네요.
위 내시경 하실때는 수면 아니신분들은 삼키라고 말해주고 좀 살살 부드럽게 해달라하세요.
그러면 수면 굳이 할 필요없더군요. 간호사 말고 그 직접 하시는 분께요.
제가 들렸던 그 약사분도 평소 수면으로 하시냐 여쭤보았더니 그냥 하신다고...하여간 이제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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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꺽댄다고 여쭤봤었는데..오늘에야 그 이유를 알았어요.
위내시경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11-01-11 22:03:11
IP : 112.169.xxx.2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수면 내시경
'11.1.11 10:20 PM (182.209.xxx.164)작년에 수면으로 위 내시경했는데, 정말 순식간에 끝나버리더군요. 정신들어보니 회복실...
예전에 맨 정신으로 검사할때는, 걸어나오면서 꺼이 꺼이 울었거든요.
식도가 약하다고 그래서 구역질을 심하게 한다고 검사하는 분이 그러는거 들었어요.
수면으로 하고나니, 너무 편하고 행복했습니다. 에휴.....2. 에휴~
'11.1.11 11:00 PM (119.193.xxx.64)지금은 수면내시경 8만원....ㅠㅠ
돈 아깝다고 그냥 할 수도 없고....3. 원글
'11.1.12 8:56 AM (112.169.xxx.202)물가반영 지대로네요. 여기 강남인데 5만원->8만원 3만원이나 더 받나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굳이 수면으로 안해도 된다는거고
억지로 밀어넣지 말고 목부분에서 음식물 넘기듯이 호스앞부분을 삼켜 받아들이는게
훨씬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요. 전 그 억지로 밀어 넣는 과정이 싫었고 식도염이 생기게
된 원인이니...수면내시경을 했어도 마찬가지였겠죠. 윗분들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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