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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무관심한 시어머니의 부탁

어떻게 조회수 : 2,535
작성일 : 2011-01-11 15:55:37
항상 겉으로 도도하시고 교양있으시고 세련된 모습만 보이는 시어머니
하지만 시어머니께선 늘 큰일이나 어려운 일이 놓이면 자식도
내팽겨치고 어머님 당신 몸 하나만 빠져나가기 바쁘셨어요
저희가 미국에서 어렵게 살때도 밥은 챙겨먹냐는 말씀 한번 없으셨고
한국에 들어온다고 했었을때도 무관심 하셨어요
잘 몰라서 뭐 좀 여쭤보면 어머님 대답은 항상 "왜 너희일에 날 끼여들게하니?"
이러셨습니다 항상 이런 어머니이기에 전 진심을 한번도 느낀적이 없고
정말 정이란걸 느껴본적도 없었어요..그런데 어머님께서 저보고 갑자기
시외할머니(시어머니 엄마)께서 요양원에 계시는데 전기장판 하나 사서
한번 뵙고 오라고 하십니다. 정말 별것 아닌 부탁 그냥 가면 그만이지만
참 어머님이 너무도 얄밉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외할머니께서 손주들이 그리고 아들까지 한번도 찾아뵙지 않고
어머님 혼자서 그냥 얼굴 한번씩 보러 가신대요.
그런데 왜 우리보고 그러실까?이런 생각이 들며 저 또한 너무 무관심하고싶어요
시외할머니께 제가 예전에 참 진정으로 잘대해드렸거든요
그런데 이젠 그런마음이 안생기면서 어머님께서 저한테 부탁을 하신다는
자체가 너무 싫고 화가납니다.그간 힘들게 지냈던 적이 생각나면서...
신랑도 저랑 같은 생각이였는지..어머님께 "어머니가 장판 사들고 찾아뵈세요~
우리 힘들땐 얘기도 하지말라시던 분이 왜 부탁을 하시냐?"고 말씀을 드렸고
그후 연락이 없으시네요 신랑도 저만큼 서운한 마음이 컸나봅니다
하루종일 한숨만 나오네요
IP : 125.187.xxx.1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 4:01 PM (121.160.xxx.196)

    솔직히 시어머니보다 님 남편, 그 아들, 그 외손자가 이해가 안갑니다.

  • 2. /
    '11.1.11 4:08 PM (14.52.xxx.131)

    전 님이 부럽네요. 제 남편이라면 저더러 시켰을 겁니다... 남편이 그리 말하는데 뭐가 문제에요.. 괜찮아요.. 속 푸세요..

  • 3. 휘~
    '11.1.11 4:21 PM (123.214.xxx.130)

    남편이 그리 말하는데 뭐가 문제에요.. 222

    글구 자질구레한 것들 하나하나 간섭들어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네요, 여기 82글들 읽어보며 정말 기막힌 사연 많더군요.

  • 4. 시어머님
    '11.1.11 4:23 PM (220.86.xxx.164)

    부모도리는 안하시고 이제와서 자식도리 찾으시니.. 남편분도 서운해서 그런거겠지요. 전 이해갑니다.

  • 5. 음..
    '11.1.11 4:26 PM (121.160.xxx.6)

    시외할머니께서 님 얘기를 하셨나 보네요. 손자랑 손자며느리 보고 싶다고요.
    님 남편이 저도 좀 이해가 안되네요.
    외할머니와 사이가 많이 안좋으셨나봐요.

  • 6. ..........
    '11.1.11 4:28 PM (123.204.xxx.239)

    시외할머니가 손주,손주 며느리가 보고 싶다고 하셨을 수도 있지않나요?
    예전에 원글님이 진심으로 잘 해드렸다니..
    몸도 안좋으니 더 생각이 날 수 있죠.

    시어머니는 니들이 오거나 말거나...그런 마음인데 시외할머니께서 보고 싶어하니 그렇게 전할수 있다고 보는데요.
    시어머니는 빼놓고 그냥 시외할머니가 보고 싶은지 아닌지...그걸 생각해보세요.

  • 7. ㅡㅡ
    '11.1.11 4:37 PM (121.182.xxx.174)

    시어머니께 그 말 하셨으면 복수(?)는 한거니,
    주말에 남편이랑 외할머니 뵙고 오세요.
    외할머니야 무슨 상관이세요?
    아픈 노인 안찾아보는 것도 맘 편한 일은 아니랍니다.

  • 8. ..
    '11.1.11 4:59 PM (112.185.xxx.182)

    저 아는 집은요.. 결혼하니까 시어머니가 [나도 이제 내 살림하고 싶다!] 라면서 시할머니를 며느리한테 넘기고 분가하더랍니다. 그래서 쌍둥이 딸 낳아 기르면서 시할머니도 모시고 살았대요.
    그렇게 10년 모시다가 시할머니가 돌아가니까 분가했던 시어머니가 [이제 나도 자식 덕 좀 보자] 라면서 같이 살자고 하더랍니다.
    그런 진상도 있더군요..

  • 9. 저 아는집도요.
    '11.1.11 5:05 PM (220.86.xxx.164)

    본인은 시부모 안보시고 2시간거리 살았으면서 본인은 맏며느리로 시부모 봉양잘했다 뻥치고 아들, 며느리에겐 같이 살고싶다고 합가하자고 하고, 심지어 아들 지방발령나서 내려갔더니 딱 5분거리에 집 얻더랍니다. 자식 곁에 살아야 한다구요.

  • 10. 멀리날자
    '11.1.11 7:02 PM (114.205.xxx.153)

    시어머니 우리 시어머니랑 바꾸고 싶네요.
    내가 꿈에 그리는 시어머니에요22222

  • 11. 뭘요.
    '11.1.11 9:15 PM (121.138.xxx.194)

    남편께서도 그렇게 나오실 정도가 되면
    원글님네 어려웠을 때 정말 서운하게 하셨나 보네요.
    전에 잘해드렸다고 하신 걸 보니요.

    저라도 정말 시어머님 얘기는 듣기도 싫을 것 같아요.
    특히 그 입에서 나온 부탁이나 도리는
    정말 이기적인 거지요.
    외할머니가 아무리 좋아도 시어머님 엄마지요.
    남편분도 싫다시는 데 모른척 하세요.

    외할머니가 원글 님 시어머니 빼놓고 다른 자식들이 나몰라라 하는 이유도 있겠네요.
    자기는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는 시키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
    우리 시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으시지요.
    '나는 그렇게 못살았는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더라.너희는 그렇게 살아라"ㅠㅠ
    본인들 위주로 살아달라고 그리 말씀하시네요.ㅠㅠ

  • 12. 저라면
    '11.1.11 9:50 PM (124.195.xxx.67)

    다녀올 것 같은데요

    자식도 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부모도 다 내 마음에 들지는 않죠
    바깥분이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라면
    분명히 원글님 내외가 섭섭한게 많으시겠지만,
    외할머니께서 손자인 남편에게 서운하게 한 건 아닐테고요

    어머님께서 다른 자식들 다 안찾아뵈도 한번씩 가신다는 걸 봐서는
    전기장판 못 사다드려서가 아니라
    외손자 보고 싶어하시고 적적하시니 그러시는 것 같은데
    다녀오세요

    만약 너무 자주 그렇게 시키셔서 또 그럴까봐 라면 가시라고 못하겠지만
    하루종일 한숨 나오실 정도라면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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