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는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했어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은 외국에서 다니다 한국으로 왔는데
처음에 받아쓰기 50점 60점 받아오다 세네번 만에 다 맞아오고
초등학교 고학년때는 산수경시반에 들어서
전국경시대회 같은데서 대상 받고 그랬어요
중학교 1학년때는 전교 1-2등 했었고 곧 다시 외국으로 나갔죠 (아버지 회사 때문에)
처음에는 또 힘들어 했던걸로 알아요
영어로 글을 쓸줄 알아야 시험을 볼수 있고 불어도 배워야 하고...
하지만 3년 후에는 거기 선생님들이 얘는 여기 놔두면 최고 명문대 갈수 있는데
놔두고 가라고 하실 정도로 잘했어요.
A-level인가 하는 시험 다 최고 점수 받았고요.
그러다 고 1때 다시 서울에 와서 본격적으로 사춘기를 맞았어요.
자기는 서울에 오기 싫었고... 특례학원에서도 처음엔 1등해서 장학금 받고 하더니
점점 애들이랑 놀러 다니고 하면서 엄마 속을 많이 썩였어요.
그래도 원하는 공부가 있어서 진학해서 한동안은 학교를 대충 다니더라고요.
여자친구 사귀고... 하더니
군대 다녀와서 애가 변했어요.
힘든 과인데 매일 밤새면서도 아침이면 안 깨워도 일어나고...
참 열심히 해서 거의 all A가 나왔는데...
그런데 물리를 정말 어려워 했었어요.
왜냐하면 얘가, 왔다갔다 하면서 한번도 물리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거예요.
외국 학교에서는 물리를 선택을 안했고...
서울 와서는 외고를 다녔는데 거의 출석만 하고 특례학원에 가서 국영수만 하고
(특례 입시는 국영수만 봐요)
그러다보니 고교 수준의 물리도 한번도 배운 적이 없는데
갑자기 물리 공부를 하려니, 본인은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겠죠.
그래서 요새는 메가스터디에서 하는 대학생을 위한 강좌들이 있어요.
기본물리학 기본화학 등... 그런걸 들으라고 해도 안 듣고
그럼 학교에서 튜터를 구해보라고 해도 알아서 한다면서
책을 보고보고 또 보더니 기초가 안되어서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겠죠... 기본적인 개념, 공식을 하나도 모르는데 연습문제는 문제만 있고 뒤에 풀이과정은 없고 하니 어떻게 풀겠어요.
제가 다 애가 타서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하면서
과외를 구해주랴 누나가 좀 봐줄까 참 이모부가 물리학과를 나왔는데... 그랬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애가 해내더라고요.
물론 다른 과목에 비해 좋은 학점은 아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까막눈인 놈이 공부한다고 붙들고 혼자 이해하려고 애썼다는게 너무 예뻐서 용돈을 좀 줬어요 ㅎㅎㅎ
저는, 기초가 안되어 있어도 여건이 안 되어도
독서백편 의자현, 백번 읽으면 저절로 뜻이 통한다는 말을 믿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동생이... 특례로 ky 중 한군데 공대를 다녀요.
음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11-01-11 14:08:06
IP : 203.11.xxx.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11 2:21 PM (123.204.xxx.239)수학 잘하면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는 조금만 하면 그냥 따라오고요.
대학교 1학년 일반 물리도 그럭저럭 할 만해요.
전공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요.
문제는 수학 못하는 경우지요.
고교물리는 하이탑이 좋다고들 하던데요.
일반물리는 많은 사람들이 할리데이꺼 보고요.
이미 학점이 나왔다니...더 볼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만약 아직도 기초가 없어서 힘들다고 하면 고등학교 하이탑을 한번 훑어보라고 하세요.2. ...
'11.1.11 2:21 PM (58.141.xxx.138)자랑하시려는 건 아니었겠지만 카이스트 학생의 경우랑 너무 달라서
와닿지는 안네요~3. ..
'11.1.11 2:26 PM (211.199.xxx.204)고교수준의 물리가 뭐 심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금방 따라잡을 수 있는건 당연함.머리좋고 공부잘하던 애니까.
4. 그,닥
'11.1.11 2:49 PM (211.230.xxx.114)와 닿지도 공감도 안되는 글이네요
5. ..
'11.1.11 4:06 PM (203.142.xxx.230)그러게요..@@
6. **
'11.1.11 9:11 PM (110.35.xxx.57)아무리 봐도 기초도 되어있고 여건도 되는 경우 같은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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