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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안듣고 뺀질거리는 초5 올라가는 아들녀석한테

** 조회수 : 617
작성일 : 2011-01-11 11:28:29
하도 말안듣고 뺀질거리는 초5 올라가는 아들녀석한테
충격적인 얘기를 했더니 학습태도가 확 달라졌어요.
하나밖에 없는 아이라 어쩔수 없이 어리광,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 이런게
신경을 쓴다고는 하나 있었을거예요.
여러학원 하기에는 돈도 없지만 무엇보다 너무 꽉 채운 스케쥴을 아이가 못견뎌하고
또한 공부가 되는것 같지도 않고하여 학원은 지가 친구따라 강남간 보습학원 하나만 두고
영어학원,피아노학원은 끊었어요.한2년 되었어요.
대신에 지스스로 영어동화 씨디듣고 단어책 사준거 매일 한페지씩 될때까지 반복으로 듣고 써보기-강제없음-
한자 두글자씩 연습하기,수학 학습지 스스로 풀어놓기 이렇게 정했는데
하루 지켜지면 3일은 잔소리 해대야 하고 그 과정에서 말싸움 붙고 이거 정말 못할 일이다 싶더라구요.
가만두고 보자니 끝까지 말안하면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저는 속에서 불이 나고...
이걸 반복하다보니 저도 실망 반 체념 반 이였어요.
한달전쯤 그날도 퇴근하니 여전히 이제사 숙제 붙들고 앉아서 하는척하고 있더라구요.
저 오기전에 실컷 놀다가 이제사 붙들긴 했는데 책상위에는 만화책 굴러 다니고...
이젠 잔소리 하기도 지쳐 축처져 누우면서 나즈막한 소리로
'엄마는 니가 공부 잘하나 못하나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들이지만서두
엄마 말,그나마 엄마가 먼저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 스스로는 못찾아서 할망정 엄마가 제시해주는것만이라도
꼬박꼬박 실천하고 야무지게 해보고자하는 말잘듣는 딸 하나 키우고 싶다'하니
저는 아무 기대없이 정말 체념적으로다 말했는데
갑자기 눈물을 철철 흘리더니 자기도 함 해보겠다고 하더라구요.정말 뜻밖에요.
그날부터 지금까지 한달정도 되는데 정말 하루도 안빠지고 저 퇴근전에 숙제 끝내놓고
학습지 오답률도 거의 없고 숙제 하기전 책상위에 만화책 싹 내리고 하는데 저 완전 감동 받았네요.
영어단어도 지 스스로 하고자하여 하니 전에는 열흘을 해도 한페이지(15개정도) 못하더니
이삼일만 하여도 안보고 지스스로 읽고 쓰고 다하네요.
이렇게 할수 있는 녀석이 그동안 뺀질거리고 마지못해 억지로 하고...
우리아들..지 하나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엄마의 딸하나 있었으면 좋겠단 소리가 꽤나 충격이 컸던 모양이예요.
IP : 122.100.xxx.1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 11:35 AM (1.225.xxx.53)

    철이 든거죠.
    아직 철이 안 든 아니면
    "그러게 엄마는 늦기전에 엄마말 잘들을 딸하나 더 낳지 그랬어?" 하는 뻘 소리만 합니다.
    축하해요.

  • 2. ....
    '11.1.11 11:45 AM (58.122.xxx.247)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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