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소개팅 해주자~ 저는 절대 안된다~~!!

[답답해]

저랑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있는데, 성격이 참 예뻐요.
애교도 많고 예의바르고, 일도 성실히 하고 뭐든지 참 열심히 즐겁게 사는 친구죠.
저희 신랑한테도 형부~ 하면서 살갑게 굴어서 무뚝뚝한 남편조차도 이 처제 하나는 참 이뻐하고 챙긴답니다.

근데 자꾸 얼마전부터 처제 소개팅을 시켜주자는데...
자기 사촌동생을 소개시켜 주고 싶데요. 남주기 너무 아깝다구....

신랑 고모님 아들인데... 음....
뭐 여러가지 조건으로 볼때 나쁜짝은 아닌데,,, 전 그 고모님이 너무너무 싫거든요...ㅎㅎㅎ
남편도 고모님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아버님의 막내여동생이라서, 평생 어머님한테 시집살이 엄청 시킨 얄미운 시누이셨데요.
아직도 아버님한테 아쉬울때만 전화해서 오빠~ 하면서 필요한거 얻어가시는 분이구..
여전히 어머님은 막내고모님 얘기만 나오면 이맛살을 찌푸리시거든요.
제가 첨 시집오고 나서도 저한테 엄청 텃세부리셨거든요. 좀 어른스럽지 않은 행동도 많이 봤어요.
심지어 결혼식날 인사드릴때 저한테 오셔서, 내가 곧 너희집에 한번 찾아가마. 대접좀 받아보자.. 하셨어요.\


암튼, 두 남녀 모두 서른이 넘었으니, 쉽게 한번 만나나 봐라~ 하고 소개시켜줄 처지는 아니지않나요...
혹시라도 둘이 잘돼서 결혼까지 간다고 해도... 아이구.. 생각만 해도... ㅎㅎㅎ

근데, 남편한테는 차마,,,, 고모님때문에 안된다고 말을 못하겠어요.
아무리 자기가 안 좋아하는 얄미운 고모라지만, 그래도 핏줄인데.. 제가 흉보듯이 말하면 싫어하겠죠..?
괜히 부부싸움꺼리 만들거 같아서요.


그래서 그냥.. 도련님이 그 동생 스탈이 아니다..
도련님 키가 좀 작으신 편이라서.. 걔는 180이하는 안만난데.. 뭐 이렇게 핑계를 대고는 있는데...
아우, 소개팅 얘기 나올때마다 고모님때문에~~~~ 를 말하고 싶은데.. 깝깝해요~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라고, 여기 외쳐보네요....

[..]

저얼~~~~~~~~~~~~~~대 소개 시켜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