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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아기 재밌던 어록 뽑아왔어요~

또자랑요 조회수 : 1,101
작성일 : 2011-01-08 23:12:22
두돌이 몇일 전 지난 우리 아기..지난번에도
말 잘한다고 자랑했는데요, 그 이후 일기 적듯이
애가 한 말을 워드에 적어두었더니 너무 흐뭇하네요.

몇가지만 자랑해 볼께요~



1. "엄마가 꼬취 뒤의 점....지우개로 지워줘!"
(엉덩이에 점이 하나 있길래 보여줬더니 막 놀라면서
지우라고 난리 피우더라구요^^)

2. "아기 기저귀인데 왜 바닥에다 버려..휴지통에다 버려야지"
(제가 습관적으로 기저귀를 갈때 바닥에 훅 던져놓는데 애기가 거슬렸나봐요...요새 호비 때문에 집안 청소에 열광하는 아기^^)

3. "엄마가 아기 우뉴 왜 먹어...내가 우뉴 다 먹을꺼야!"

4. "아빠 이리와봐...이걸로 찌르게" (포크를 쥐고 ㅠ)
    "피나나 볼려고!" (치카치카해주는 아빠의 손가락을 꽝 문뒤 한 말 ㅠㅠ)

5. "엄마 얼굴이 빨개..병원 가야지" (얼굴 레이저치료 하고
불타는 고구마 되어 왔더니 아기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우리 애기는 제가 뾰루지가 나면 "피나" 이러면서 뽀뽀도 피해요..막 더럽다는 식으로 고개도 피하고ㅠㅠ 애기 때문에 피부관리 들어갔어요 진짜로)

6. "우리집 세탁기는 안 돌아가는데 아랫집 세탁기는 윙윙 그런다" (어디선가 덜컹덜컹 소리가 나길래, 무슨소리지? 라고 물었더니)

7. "내가 엄마 방에서 빵 여기부분 내가한테 먹여줄께..아기한테" (자기가 먹겠다는 뜻인가봐요)
"여기부분 줘...여기 부분 먹으면 딱딱해" (빵을 가르키며)

8. "엄마만 안좋고 아빠만 좋아"
(툭하면 엄마 약올리기)

9. "아기 줄려고 할미가 윙 하고 딸기 쥬스를 만들었구만!"

히히...정말 긴 문장으로 별의별 말 다 잘하는 우리
아기 덕에 정말 신기하고 재밌어요. 비결이 있다면
아이챌린지 호비 디비디가 아닐런지...
왜냐면 제가 게을러서 책을 자주 못 읽어주고
문화센터도 안 다니고 집에만 있는 아이라...호비 말곤
별로 안 떠올라요. ( 저 그 회사 직원 아니예요 ㅋㅋㅋ)
그나저나 어록을 적어두니 참 좋네요...
나중에 애한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
IP : 58.141.xxx.1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여워요!
    '11.1.8 11:16 PM (121.142.xxx.44)

    울 아들은 두돌때 말도 못했는데..^^ 28개월때 말 시작해서 32개월땐 지구본을 돌리면서 엄마, 나 영국나라에 가고 싶어~ 하더라구요. 영국 여기있네~ 하고 알려줬더니 대한민국은 어딨어? 또 알려줬더니 고모가 사는 캐나다는 어딨어? 하더라구요. 저는 천재난줄 알았어요. 근데 지금 34개월인데.. 아직도 기저귀차요. ㅠ.ㅠ 죽어도 변기에서 오줌 못누겠대요.

  • 2. 또자랑요
    '11.1.8 11:19 PM (58.141.xxx.138)

    위의 님 아가는 말하기 시작하고 정말 빨리 언어가 3-4개월만에 폭발적으로 트였나보네요^^
    영국은 우찌 알고 거기 가고 싶다고 말했는지 너무 귀엽네요!

  • 3. 저도 자랑
    '11.1.8 11:55 PM (124.56.xxx.136)

    제 아이는 27개월인데,
    얼마전 백화점에서 한참 걸렸더니, "엄마, 나도 이젠 늙었나봐...힘이달리네(이건 책에서 읽은 거 그대로 따라한거구요.)"라고 했고요.
    제 남동생이 밥상에서 "입맛이 없어서 음식이 맛없어 못먹겠다."하니까, "삼촌 입이 썩었어요?"해서 다들 박장대소 했어요.ㅎㅎ

    애기들 말문 트여 좔좔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하니 완전 귀엽고, 또 보기만해도 행복하네요.ㅎㅎ

  • 4. 40개월
    '11.1.8 11:56 PM (211.212.xxx.97)

    울아들..엄마 망고먹으러 필리핀가자...작년에 필리핀으로 가족여행갔을때 싸다고 매일 먹였더니 걸핏하면 그러네요....남들이 들으면 우리 무지 부잔줄 알겠죠..??ㅎㅎ
    남편이 회사서 단체로 골프치러 필리핀간다길래..xx아..아빠 담주에 필리핀간대..이랬더니...망고먹으러?? 이런다는...ㅎㅎ

  • 5. .
    '11.1.8 11:56 PM (175.126.xxx.247)

    아기가 말을 넘 잘하네요.. 저도 20개월 딸 키우고 있는지라 아가들 글 올라오면 넘 귀여워요.. 오늘 울 딸은 저녁에 재울때 옆에 나란히 누워서 바라보고 있는데 꿈틀꿈틀 저한테 다가오더니 제 얼굴을 마주보면서 넘 이쁘게 웃어주네요.. 자기 이름도 한번 말해주구요..ㅋㅋ 저도 님처럼 아가가 했던 말을 쭉 적어볼까봐요..오늘은 모른척 물처럼 콜라를 따라서 마시는데 대뜸 콜라..하고 말하길래 놀랐어요.. 아기들은 주위에서 말하는 것을을 흡수해뒀다가 때가 되면 밖으로 토해(?)내나봐요.. 귀여울 우리 아그들..^^

  • 6. ..
    '11.1.9 12:09 AM (124.197.xxx.52)

    마지막 말이 넘 귀여워요 ㅎㅎ 똑똑한 아기인가봐요ㅋ
    36개월 울 아들은 며칠 전에 아는 분이 좀 같이 놀아주셨더니 헤어질 때 쯤
    '수고했어요 재밌었어요' 하는데 빵 터졌어요^^ 제가 남편한테 수고했어요 란 말을 자주 쓰거든요

  • 7. 또자랑요
    '11.1.9 12:14 AM (58.141.xxx.138)

    삼촌입이썩었어??? 읽다가 커피 뿜을 뻔 했어요 ㅋㅋㅋㅋㅋ 음하하하 너무 재밌어요
    아가들 왜 일케 이쁜거예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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