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고스트' 보신 분들께 질문(안보신 분 스포 주의!)드려요.

[영화]

어제 친구들이 '헬로우 고스트'를 보자고 해서 급하게 나갔는데 갑작스럽게 정해진 일정이라 시간대도 안맞고 할 수 없이 상영 시작된 영화를 보기로 했어요.
급하게 서둘렀는데도 영화관 들어가니 이미 상영시간이 10-15여분 정도 지났더라구요. ㅠㅠ
저는 영화 한 부분이라도 장면 놓치면 그게 어찌나 궁금하고 안타깝던지... ^^;

제가 차태현이 병원에서 허공에 대고(물론 자기 눈에만 보이는 귀신들과 대화) 뭐라 뭐라 자꾸 그러니까 병원에서 의사가 심각하다는 식으로 보고... 딱 그 장면 부터 봤어요.

혹시 처음부터 그 장면 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세세히 좀 알려주실 분 안계신가요?
단지 놓친 부분 때문에 한번 더 보고 싶을 정도로(사실 후반 내용 빼고는 그냥 그래서 일부러 다시 보긴 그렇구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ㅎㅎㅎ.

병원 장면도 사실 제대로 못보긴 했는데... 차태현이 점집 가고 고스트 패밀리가 어깨에 매달려 다니는 장면부터 제대로 본 것 같아요.

암튼 친절하신 분 계시면 앞 내용 설명 좀 해주세요. ^^;;;

[약]

죽으려고 약먹고 병원으로 실려갔어요

[..]

차태현이 여관에 앉아 있는 장면부터 시작해요.
티비에서는 어린이날이라 놀이공원에 놀러온 사람들 얘기며 고속도로 막힌다는 얘기 뉴스로 계속 나오고요 그거 보면서 막 울어요.
평생 자기 혼자 (고아원에 맡겨졌다..면서) 여서 한 번도 사람들과 같이 이런 날 보내보지 못하고
학교 졸업식도 혼자.. 이러면서 약먹고 죽으려고 수면제를 막 삼켜요.
근데 여관 아저씨가 잠깐 쉬었다 가는 거는 2만원 자면 4만원 이러면서 돈 더 받고 싶어 전화를 하지요. 잠깐 있다 갈 거에요! 하면서 내가 죽는 마당에 2만원 더 쓰게 생겼냐면서 화내요. ㅋㅋ

그리고 물을 삼키려는데 물통에 물이 하나도 없구요 화장실 가서 물 마시고 누워 쓰러지는데
여관 아저씨가 이놈이 돈 더 안 낸다고 화나서 쫓아왔다 깜짝 놀라서 병원으로 보내죠.

또 한강가서 죽을려다 구조되구요. 그래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답니다.
응급실 침대에서 첨으로 귀신을 보게 되구요 그 아저씨랑 같이 정신과 갔다가
정신과 의사샘 캐비넷에서 우는 여자 귀신 만나구요.

여관 장면이 나중과 연결되는 거 생각나시죠?

[원글]

와우~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드립니다. ^^
대충 맨 마지막 엔딩 크레딧 여관씬이랑 연결되겠다 생각했는데 자세히 묘사를 해주셔서 마치 본 것인양 생생하네요. 차태현 연기도 생각나면서... ^^
그런데... 그럼 제일 처음 본 귀신이 그 양복 수염 아저씨인가요?
초딩이랑 할아버지는 어떻게 첫 대면을 하게 된 건지요?

[초딩은]

병실 옆 베드에서 뛰고 있었구요.
할아버지는 스테이션(?) 위에 올라서서 서류를 입으로 불어 날리고 있었어요.
그 밑에서 서류 줍는 간호사의 가슴과 엉덩이를 즐감하면서요ㅠㅠ

[원글]

아, 그렇군요. 너무 감사드려요. 이제 확실히 이해가 되었네요.
정말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