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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사리가 나올것 같아요..
오히려 점점 그악스럽고 짜증스럼 엄마가 되어가고 있네요.
울애기 약먹이기 넘 힘들어요.
이정도로 힘들진 않았는데 완전 다 뱉어버리고 투레질해서 옷이며 내 얼굴이며..
먹여야만 하는약이라 할수없이 강제로 제압해서 먹이긴하지만 흘리는게 반..
악을쓰고울며 온몸으로 거부하는데 18개월 아기가 어디서 그런힘을내는지..
저도모르게 때려버렸네요..몇대나 때렸어요.
하루 세 끼 밥 먹이는건 어떻구요.
나 어릴적 그렇게 안먹어 친정엄마 속을 무던히도 썩였다더니
벌 받는 느낌입니다.
하루종일 뭐가 못마땅한건지, 징징대기만하는 아이..
그소릴 듣고있음 정말 정신병걸릴 것같아 귀를 막아버리길 수십번..
아무것도 못하게하고 졸졸 따라다니고 심술부리고 떼쓰고
예민해서 잠도 잘 안자고, 몇 번이나 깨고
오늘 아침엔 눈 뜨자마자 나도 모르게 한말이
"하아,,또 눈이 떠졌네, 죽고 싶었는데.." 였답니다.
하루종일 피를 말리는 아이,,
천사같은 큰애와는 정 반대성향의 아이..
이래도 꾸역꾸역 밥먹고 가끔은 얘들아 춤추자!하면서 미*년 널뛰듯 춤도춰보고
이 추운날 꽁꽁 싸매고 밖에도 나가보고
힘을 내보려고 온갖 애를 쓰지만,,
정말이지 점점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는 저를 발견하곤 죽 고싶다 생각하게되네요.
남편은 할만큼 합니다. 아니 잘 하는편입니다.
하지만 남편이 돌아올때까지, 눈뜨자마자 징징대는 아이와의 전쟁은 온전히 제 몫입니다.
밥 먹을 때마다, 약먹일 시간마다 가슴이 두근대고, 빨리 이시간이 지나갔으면..
아니,, 안먹어도 좋으니 제발 징징대지만 않았음좋겠어요..
아이들 자고,, 피곤해서 쓰러질법한데도 혼자만의시간이 너무 아까워 이러고 있습니다.
하아...언제쯤 이 전쟁이 끝날까요..
치워도 끝이없는집, 해도 끝이없는빨래, 밥시간의 전쟁, 잠시간의 전쟁..
내 평생 이렇게 힘든 막노동이 없었네요..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갑니다..
1. 동감
'11.1.7 11:50 PM (175.118.xxx.246)그죠. 저도 피곤해서 자야하는데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아까워 새벽 3시는 기본으로 버팁니다.
아침이면 저보다 먼저 깨있는 아들을 보며 미안은한데 신랑도 언능자라고 매일 구박하는데 이시간마저 제게 허락되지 않는다면 육아에 지친 엄마들은 어찌살아야 할까요..
날씨라도 좀 도와주면 나갈텐데..집에서 매일.. 힙드네요.2. 휘~
'11.1.7 11:59 PM (123.214.xxx.130)원글보니 눈물이 날라고...(심하게 공감중) 십년전쯤 제가 그랬었네요.
좀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몇년전 어떤 공부하던 와중에 아동심리학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병원 혹은 의사가운만 보고도 우는 아이들은 보통 엄마들한테 문제가 있을수 있다네요.
괜찮아, 안아파, (예방주사같은거 맞으러가면서도,아이가 어려도)주사안맞아, 혹은 주사 안아파 등등..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를 안심시키려 한 말들이 오히려 아이한테는 배신감 혹은 불신, 불안을 심어줄수도 있다고...
원글 읽다보니 문득 그 생각이 났네요, 근데 더 섬찟한건 아이가 아직 어려서 말을 못하거나 못알아듣는것 같아도 어느정도 상황을 다 느낀다는 대목에 질겁~
아이와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저도 그게 알고 싶다는 ㅋㅋ3. ..
'11.1.8 12:32 AM (118.216.xxx.166)언젠가 소아병원에서 약 안먹는 아이는
얼려서 주면 아이스크림인줄 알고 먹는다던데...
저희집 애들은 약을 완전 좋아해서...@.@안해봤는데,
솔깃한 얘기였어요.
조금만... 더 버텨보면 좀 더 나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뭔가 요구 사항이 많은 아이가, 말이 안통하지 답답할 수도 있고...
애 없던 시절엔 애들 막 대하고, 혼내는 엄마들 몰상식해 보였는데,
지금은
"니가 오죽했으면 엄마가 그렇겠니..." 싶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길,, 화이팅!4. 초코
'11.1.8 12:41 AM (115.137.xxx.125)얼마나 힘드실까요? .............
정말 육아는 너무 힘들어요.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스트레스입니다.
게다가 까다로운 아이라면 더더욱이요.
안타깝네요.5. 눈물
'11.1.8 12:42 AM (112.150.xxx.92)위로 감사해요. 그래요. 말못하는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감정이 컨트롤이 안돼서 말입니다.^^
저도 애들 없을땐, 아니 둘째가 없을땐 길에서 애들 혼내는 엄마,
마트에서 떼쓰며 우는 아이들보면 인상이 써졌는데
지금은 다~아 이해가 되고도 남습디다. ㅜ_ㅜ6. ....
'11.1.8 1:58 AM (211.33.xxx.187)주말에 시간 내서 남편분께 아이 맡기고 혼자 외출하세요......
제가 이유식 거부하며 안 먹는 아이키우며 힘들어서 살이 좍좍 빠지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신랑한테 나 휴가 좀 주라... 그러고 한달에 하루.. 혼자 외출해서 친구 만나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러고 들어오니.... 하루종일 못본 아이도 이뻐 보이고 하루종일 고생한 신랑에게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또 살아갈 힘이 나더라구요..... 하루 쉬고 오면 또 한달 살아갈 힘이 나고.... 다음 놀러갈 계획 짜면서 또 한달 버텨졌어요.... 신랑도 제가 편해 하는 모습 보더니.. 한달에 하루씩은 꼬박꼬박 휴가 가라고 합니다.... 나갈때 카드도 주구요... ^^7. ...
'11.1.8 3:57 AM (218.50.xxx.182)위로가 전혀 안 되겠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세월이 가더라구요.
오늘 버티셨으니 참아내야할 시간이 하루는 소모 되었네요.
하루만 생각하세요. 내일 혹은 앞으로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은 더 지치게하고 힘들게해요.
딱 하루씩만 생각하시고 부디 화이팅 하시길..
애먹인 자식이 효도하더란 옛말 하나도 안 틀려요.
제가 바로~! 이름난 효녀랍니다.쿨럭~!!
제 엄마가 딱 너 같은 자식 낳아 길러라...는 악담을 빼지도 더하지도 않고 제가 고스란히~~~
악담까지 실천하는 효녀 보셨습니까?
죽어나는줄 알았습니다.
두 녀석이 쌍으로 아플 때 하룻밤에 23번을 번갈아 깨는데 안 잊으려고 기록을 해뒀었다는..
그러나 세월은 갑니다.
억세게 빨리 갑니다.
원글님~! 응원할게요. 악몽같은 시간도 곧 지나갑니다.
잘 버틴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에게 뭔가를 선물하면서 스스로 다독이는것도 도움이 되실거에요.
잘 될거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 미울 땐 한번씩 쥐박아도 애는 괜찮아요.엄마가슴이 피흘려서 그렇지..^^8. ...
'11.1.8 7:36 AM (211.48.xxx.237)어린이집 보내시고 바깥공기좀 쐬세요.
하루만 애 맡기고 정말 여유롭게 커피한잔해도
아이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라집니다.
시설보다는 동네 뒤져서 집처럼 편하게 봐주는 어린이집을 찾아보세요!9. ..
'11.1.8 4:29 PM (58.141.xxx.232)넘 안쓰럽네요..
울 윗집 애기도 아침 저녁으로 목이 터져라 우는데
첨엔 안그러던데 요즘은 애 엄마(?)도 애기한테 소리지르기도 하더라구요.
애기도 애기엄마도 넘 불쌍해요.10. 토닥토닥
'11.1.8 4:30 PM (58.225.xxx.41)아이키우는 모든엄마들의 공통점.... 남편이라도 잘해주시니 다행이네요..
어느 작은어린이집 원장님은 그런아이를 너무 사랑스럽게 대해주시더라구요.. 아직 새댁인데...
그걸 보고 저는 많은걸 배웠답니다. 우리딸이 징징거리고 울때 나는 왜 더 참지못하고 짜증을 냈을까 하고,,,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그건 그아이 매력이라고,,,, 엄마학교라는 책이 있는데 추천해드릴게요... 힘내세요...11. ....
'11.1.8 9:42 PM (61.100.xxx.128)많이 힘드시죠!!!!
전 아이들 키우면서 원형 탈모도 생기더군요.
일주일에 하루 정도 아이 어린이 집에 맡기고 푹 쉬어 보세요.
며칠간은 조금 참을 수 있거든요. 특히 겨울이 견디기 어려워요.
아이들도 집에만 있으니까 짜증이 심해지고..
그런데 제가 아이를 키워 보니까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가 키우기가
더 쉽더라구요. 바로 바로 반응하니 엄마가 그때그때 아이에게 적절한 양육을 하게 되니까
커 가면서 좋아지더군요.
그런데 너무 순한 아이는 혼자 참고 하다보니 엄마도 소흘해지기 쉬워서
안 좋은 점이 많아요
나중 이 이야기 하시면서 웃으실 거에요. 조금만 힘내세요.12. 원글
'11.1.8 10:22 PM (112.150.xxx.92)어머, 많은 분들의 진신된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어린이집에 맡기고 싶어도 미움받을까싶어 못 맡긴답니다. 좀 유별나야지요.
내돈 주고 맡기는거라도 완전 민폐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에게 맡기고 외출은 커녕 오늘은 제가 애들 데리고 친정엘 다녀왔어요.
남편에게 휴가를 주고싶어서요.
퇴근하고 집에와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불쌍한 남편..
모처럼 쉬는 날 잠 푹자고 느긋하게 티브이도 보라고 나갔다왔습니다.^^
아이들 자고 82하는 이시간이 저에겐 휴가네요.
댓글 감사합니다.13. 약먹이기
'11.1.8 10:24 PM (58.74.xxx.201)저도 그렇게 힘들게 먹였는데요.
남편이 다리 잡고 제가 두팔 제압하고 먹였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18개월 무렵인데요.
가만히 생각하니 아이가 말도하고 생각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 약 안먹으면 계속 아플거다..하면서 이렇고 저렇고 설명을 햇어요. 그랬더니 그냥 참고 받아먹는거예요.
아주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아이가 어느순간 큰거죠.
원글님 아이는 어떨지 모르지만 한번 해보세요.혹시 모르잖아요.14. 힘내세요
'11.1.8 11:39 PM (123.111.xxx.50)어우~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참 안타깝네요
같은 배에서 나왔는데 큰 애랑 작은 애는 왜 그리 다를까요
다른 집 애들을 봐도 성향이 다 다른 거 같아요 신기해요 정말
아이의 불만이 뭘까요?
뭔가 불만이 있어서 그러는 거 같은데..
아무 이유 없이 애가 그러지는 않을텐데..
아이랑 하루종일 지지고 볶고 힘들어 하지 마시고
어린이집 한 번 보내보세요~
가면 친구들도 많고 새로운 장난감도 많고
선생님들이 엄마보다 더 잘 돌봐주신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에게만 짜증내고 힘들게 하고 심술 부리지
다른 데 가면 안 그러더라구요
시간당 2500원인가? 얼마만 내면 되니까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한 번 보내보세요.. 지레 겁먹지 마시고..
저희 아이도 24개월인데..
음.. 집에서 일을 하느라 돌도 되기 전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는데요
처음에는 안 가려고 하고 울고 불고
애한테도 미안하고
너무 어린애 맡겨서 어린이집에도 괜히 미안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녀오겠습니다 인사까지 하고 신나게 가요
저는 아이가 하나 뿐인데도 하루종일 같이 있으려면
너무 힘들고 괴롭던데..
저는 조용하고 항상 기운도 없는데
아이는 에너지가 너무나 넘치거든요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 쉴틈없이 설쳐대는 아이 때문에 짜증내고
또 짜증낸 게 미안해서 자는 애 얼굴 보면 울기도 하고.. ㅎㅎ
지금은.. 정말 어린이집이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어요
일 안 하는 날도.. 아이가 어린이집 가 있는 시간이 정말 행복해요
몇 시간이지만 서로에게 이런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몇 시간 헤어졌다 만나면 짜증낼 일도 없고 참 사이 좋게 지내요
아이는 또래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 놀고
선생님들이 잘 놀아주시고 또 공부도 하고
매일 새로운 식단이니 밥도 잘 먹구요
아이에게도 더 좋은 것 같아요
어휴~ 정말 맘 굳게 먹고 어린이집 보내보세요
한참 안간다고 울고 불고 징징거리던 애들도
결국은 적응하고 즐겁게 잘 지내더라구요
어린이집에 가셔서 상담 좀 해보세요
아유.. 정말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