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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머리가 나쁜걸까요?
제가 눈치가 좀 없느편이예요
공부는 제법 잘해서, 명문대 나왔고 좋은회사 다니는데
주위돌아가는거에 일단 관심이 없어서
회사내 역학관계라던가, 조직개편같은거에두 아무런 의식이 없고
사람들이 누굴뽑고 이런걸 왜하는지도 잘 이해를 못하고
그저 일만 하는 스타일이예요 --
사실 어떻게 하든 제가 얍삽하게 산다고 달라지는것도 아닌것 같아서요
그리고 머릿속으로 생각은 많이 하는데,
남한테 설명할때 머릿속으로 했던걸 많이 띵겨먹고 끝으로 바로 치닫는스타일이라
좀 뜬금없다고... 얘기 듣기도 하고요 ㅠㅠ
근데 저도 이런 이미지 탈피하고 싶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런 모습에서 바뀔수있을까요?
제가 선천적으로 눈치가 없는걸까요? ㅠ ㅠ
1. 님
'11.1.7 3:17 PM (116.126.xxx.195)머리가 나쁘신건 절대 아니시구요..
제 생각엔 남들이 기본적으로 가는 생각의 습관을 하나 놓치고 사시는 분 같아요.
보통은
어떤 상황 또는 사건 - 내 입장과 행동에 대한 정리 - 남의 입장과 행동에 대한 정리 - 구체적인 행동
으로 가기 마련인데요
님은 남의 입장과 행동에 대한 정리단계가 빠진 듯한...
즉 역지사지의 습관만 조금 더 보완하시면 좋을 듯 해요.
예를 드셨 듯 남에게 설명할 것이 있을 때 님 머리 속에서 이미 차떼고 포떼고 바로 결론만 말씀하시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쌩뚱맞다고 생각할 것 같거든요.
말씀하실 때 내 입장에서 정리하기 전 단계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들었을 때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설명이 될까도 한번 정리해 보는 거죠.
영리하신 분이니 잘하실 수 있을거예요.2. 제가 사장이라면
'11.1.7 4:01 PM (203.130.xxx.183)님 같은 직원 신임합니다
제 남편이 님 같은 성향이에요
오로지 자신 맡은 임무만 충실히
광고계,유통,등의 분야가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는 듯 하구요
님이 설득력이 부족?해서 (잘은 모르지만,님의 설명한 바로 추청)님의 생각들을
전달하기에 답답함을 느끼시는 것 뿐이에요
저는 님과 완전 반대
머리는 그리 안 좋고 명문대 못 나왔고 공부도 못 했는데
설득력하나 만큼,눈치 빨라서 전체 돌아가는 사정,분위기 자~알 합니다 히히
모두 다 각자 가진 재주가 있는거에요3. Anonymous
'11.1.7 6:48 PM (221.151.xxx.168)머리와는 전혀 상관없고 단지 님이 살아온 스타일이 좁은 반경에서 단순하게 살아서 사람과 일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지 않아왔나 짐작되네요. 소통의 문제도 있고요.
저도 대학 졸업때까진 대충 비슷했는데 워낙 다양하고 폭넓은 인간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보니 사람이나 상황에 대한 감이 빨라지더군요. 주변에서 보면 천성적으로 이런데 뛰어난 타입들이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런거 좀 부족해도 사는데 별 지장은 없을것 같은데요? 오히려 님은 순수하고 정직하실것 같아요.4. 눈치꽝
'11.1.7 7:14 PM (86.138.xxx.167)저도 눈치가 워낙 없어요. 예전 직장 다닐 때 회식하면 직원들이 제가 여직원이라 소장님 옆에 앉히더라구요. 옆에서 뭐 눈치껏 하라는건데.. 전 저 먹는것만 열심히 먹었네요. 소장님 옆이라 고기도 부위가 굉장히 좋은것만ㅎㅎㅎ...보다못한 남자직원이 옆구리를 꾹 찌르더라구요." 왜요?? 왜 옆구리를 찌르고 그래요??" 하면서 승질..진짜 몰라서 그랬어요.
회사에 일이 생겨도 뭐가 뭔지 모르고 다 끝난 뒤 사람들이 설명해주면 그제서야 앞뒤가 맞아떨어지고.. 내가 누구한테 잘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정의감만 불타서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 쏟고..
책도 좋아하고, 공부도 잘했는데.. 아무래도 가정교육이 부족했나? 너무 근본이 없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