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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글중 불친절한 의사글 보고...
큰애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친구들이랑 작은 나무에 매달리며 놀고 있었는데
뚝 떨어지더니 (그리 높은 나무도 아니었고 해서 괜찮은줄 알았는데) 못일어나더라구요.
괜찮겠지 싶어 가보니 아이는 다리가 아프다고 땅바닥을 구르길래
혹시 부러진건 아닌가 해서 동네 중형급정도되는 정형외과에 절뚝거리는 아이랑 택시타고 갔어요.
접수하고 물어보니 엑스레이부터 찍고 오라고 사진찍고 한참 기다려 아이 이름 호명하기에
아이랑 들어갔더니 처음 진료실엔 선생이 없었어요. 잠시후 젊디 젊은 선생이 문을 꽝 닫고 들어오는데
첨부터 환자나 보호자 얼굴도 안보고 모니터에 엑스레이만 보면서 암말도 안하고 있더군요...
답답해서 아이 상태가 어떠냐고 놀다가 떨어졌는데 혹시 부러진건 아니냐 물어봤는데도 암말 안하더군요...
궁금했던지 아이가 "혹시 부러진건 아니죠?" 웃으면서 물었더니 이 의사가 하는말이
"왜 부러졌으면 좋겠냐?" 툭 한마디 던지고는 화가 잔뜩난 표정으로 마우스 휠가지고 드륵드륵 거리면서
부러지지는 않았고 근육이 놀랐다...머 그렇게 말하고는 역시나 얼굴 한번 안보더군요...
당시엔 아이 상태가 더 급해서 선생의 말투를 가지고 뭐라할 정신이 없었는데
병원을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너무너무 화가나는거예요.
개인적으로 밖에서 무슨 일이 있어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어찌나 화가나는지
다시 들어가 따질까 하다 그만두고 왔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 네가지없던 선생이 생각납니다.
병원에 가고싶어 가는거 아니고 아파서 가는건데 본인들도 아프다는 소리 듣기 싫은소리겠지만
그 병원 선생은 다시보면 뭐라 한마디 해주고 싶어요...
1. 아까 댓글달래다
'11.1.7 2:42 PM (211.217.xxx.9)말았는데요..
작은 애 임신해서 다니던 개인병원에서 심장부정맥같다고 큰 병원 가보래서 큰병원갔더니 한군데는 당시 컬러 초음파기가 없었고 한군데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고 마침 세번째 병원에서 당장 된다그래서 갔더니 초음파 보던 의사가
'뭐 어차피 여기도 스쳐지나가는 병원 중에 하나 아닌가?
그 병원에서 부정맥이라 그랬는데 여기서 괜찮다 그럼 누가 맞는거지? '
이래 가면서 온갖 짜증 다내구요.. 진짜 드럽고 치사해 죽는 줄 알았다니깐요..2. 저도
'11.1.7 2:43 PM (121.131.xxx.107)비슷한 경험 있어요.
상대방이 의사가 아니고 상황은 다르지만 무안하고 무시받는 느낌은 같지요.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너무 받으니까 집 밖에 나가기도 싫고
어디가는 것도 겁날지경입니다.
그래서 전 왜 내가 화가날까?를 나름 연구했는데
그냥 상대방에게 기대치를 확 낮추자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상대방도 상처가 있는 인생을 지나와서 마음의 여유가 없기에
나의 마음을 배려할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기대를 내려놓자고
스스로를 위로하네요 ㅠㅠ
내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너무너무 화가 날만합니다.3. ...
'11.1.7 2:44 PM (119.64.xxx.143)저는 제 조카에게 새끼 암컷이라고 한 의사 놈도 봤어요
애 엄마가 현장에 있었는데 잘못 들은 줄로 본인은 착각했대요
세돌짜리 애기 코 청소하면서 전화에 대고 응 지금 새끼 암컷 보고 있어 하는 놈 잊혀지지 않아요4. ......
'11.1.7 3:04 PM (218.50.xxx.182)울컥하게 하는 글이군요. 자식팔이 부러졌기를 바라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있다고 그따구로 씨부리셨을까요. 내게 나쁜것은 후딱~ 잊는것이 수 입니다. 어쩌겠어요 개주댕이를...세상살기가 녹녹치않겠어요 그 의사선생도..쯧쯧..
대신 훈훈한 늙수그레 의사님 소개해 드릴게요. 정화하세요~~
친정엄마는 엄살이 백단이십니다.
오남매+아빠까지 두 손 두 발 다 들게하는 엄살쟁이시지요.
그런 엄마를 이겨먹는 가정의학과 의사샘이 계세요.
맨날 어디가 아프신 엄마는 만만한 가정의학과 그 의사양반을 찾으십니다.
징징대는 엄마와 사뭇 진지한 의사님의 상담은 늘 진료시간 외에 이뤄집니다.
처방으로 받아오시는건 약 한 봉지와 보양식을 말씀하십니다.
해서 오남매는 순번을 정해 소머리도 곱고 여성흐로몬제가 많다는 무슨무슨 과일도 사가고
감기걸리면 고생하시니 모과차도 담가가고 합니다.
의사님이 그러라 하셨으니 그럽니다.
저희 오남매는 수원 친정집에 가면 의사님께 꼭 들러 소박한 케익도 드리고 과일바구니도 드립니다.
주로 노인네들을 상대하시니 오십이 가까운데도 아직 홀몸이지 싶은 의사님이십니다.
환자만 고치는게 아니고 환자가 될 사람도 고치시는 그 가정의학과 의사님만 의사라는 엄마말씀에 고개를 주억거릴 때가 많습니다. 대단히 고마우신 분입니다.5. 가끔은..
'11.1.7 3:22 PM (203.232.xxx.62)이런글 자꾸 보니,, 가끔은 미친척 하고 대판하는게 마음의 상처를 덜 입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라도 나중에 저런일이 생기면 확 뒤집어놓겠다고 다짐해봅니다..6. ㅇㅇ
'11.1.7 3:59 PM (123.99.xxx.158)전 의사들중 ,, 말끊는다고 기분상해하는 의사분들 몇 봤는데요..
문맥상 말을 끊으려고 끊은게 아닌데도 자존심상인지뭔지..
제가 지금 말.하.고 있잖아요... 유독 딱딱하게 그러시는분들 몇봤어요.
그럴땐 화끈거리면서,, 뭔가 화남 ㅎㅎㅎ7. 저는요.
'11.1.7 8:07 PM (112.164.xxx.127)아이가 인후염인데 해열제를 처방 안해주셨더군요. 제가 직장맘이라 시어머니가 다녀오셨는데 해열제를 못 구해서 새벽에 엄청 고생하고 다음날 가서 물어보니, 의사선생님께서 우리 어머님께 해열제 있냐고 물었고 어머님이 있다고 해서 처방을 안했다고 하시더군요. 그자리에서 어머님께 저화해서 여쭤 봤더니 아니라고 내가 해열제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냐고 해서 조금 언성이 오고 갔는데 그만 서로 한다리 건너 아는 지인이였다는겁니다. ㅠ.ㅠ 민망 뻘쭘 갈때 마다 물어요. 해열제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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