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가 아들 더 사랑한다는 글을 보니..

Yurj 조회수 : 1,404
작성일 : 2011-01-07 07:40:40
전 차별 받는단 느낌은 못받고 컸어요
오빠가 첫째에 아들인데도 한쪽을 더 유달리 예뻐한단 느낌은 못받았네요

그래도 기억나는 게 한가지 있는데
열서넛 되었을 즈음에 안방에서 통화하던 엄마가
"그래도 아들은 꼭 있어야돼, 역시 있어야 든든해"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어머니 통화 끝나고 나서 그때 전 왜 아들이 꼭 있어야해? 딸만 있으면 안돼?
이러면서 좀 소심하게 대들었던 기억이 나요.
엄만 "그런게 있어-"정도로 대충 넘기셨고-
행동으로는 못느끼고 늘 사랑을 퍼부어주셨는데도 그 한마디를 잊지 못하는데
노골적으로 차별 받았으면 어쩔까 싶어요-

그런데 그로부터 십수년 훌쩍 넘기고 보니
그냥, 엄마 마음이 또 좀 다르게 헤어려지는 게 있네요
원래 아들 드문 집안에서 자라서 아들이 귀해보이는 것도 있었겠지만
말귀 어릴때부터 알아듣고 손 덜가던 저에 비해 오빠는 좀 느리고
어설프고 산만하고 마음은 순하고 남들한테 잘 속고...
그냥 더 애절한 자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딱히 두드러지게 더 잘난 구석 없는 자식을 사랑하는데
마음 속 균형을 맞추려는 거였을 것 같아요-
왜 꼭 딸이 이쁘장한데 공부는 못하면 괜히 여자애가 공부잘해봐야 소용없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어보는 거 비슷하게 말이네요.
뭐 저도 제 딴의 작은 상처를 이런식으로 고치는 거일수도 있겠구요-

아무튼, 별 결론은 없지만 그 이야기 읽다보니
옛생각도 나고 엄마 마음도 다시한번 짚어보게 되고 그렇네요.

IP : 38.108.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제는
    '11.1.7 8:09 AM (85.180.xxx.90)

    좀 모자라거나 부족한 아들이어서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딸이나 아들이나 둘다 평범한데 아들만 더 챙기는 그게 문제인거죠.

    저도 아들이 어디가 좀 모자란다거나 말썽꾸러기면 신경이 더 쓰이긴 할 것 같아요.

    하여튼 아들사랑은 참 못말리는 것 같아요..하여튼 한국엄마들.

  • 2.
    '11.1.7 8:21 AM (58.145.xxx.119)

    저희 남자형제를 엄마가 더 예뻐하시는건 상관없는데

    시어머니들(결국은 엄마죠)의 아들사랑은 좀 적당했으면 좋겠어요..

    결혼했으면 독립된 성인인데 언제까지 아들끼고 살려고하시는지...

    모든 불화의 씨앗인거같아요...

  • 3. 흐..
    '11.1.7 8:50 AM (211.32.xxx.6)

    우리 오빠 결혼할때도 정말 뭐 하나 내세울게 없는 우리 오빠였는데(ㅡ,.ㅡ) 그런 우리오빠랑 결혼해주겠다는
    키도 커, 몸매도 늘씬해, 성격 좋고 살림 잘하고 마음까지 천사인 새언니를 못마땅해하는 우리 엄니보고 뜨어, 했었어요.
    엄마들은 본인 아들 잘난거만 보이고 남의 딸 좋은 점은 눈에 하나도 안보이는건가, 싶었네요.

  • 4. .
    '11.1.7 9:33 AM (116.37.xxx.204)

    대체로 아빠들은 딸 사랑
    엄마들은 아들 사랑 아닌가요?
    예전 프로이드 심리학에서도 나오던...

  • 5. 그게
    '11.1.7 9:36 AM (58.227.xxx.121)

    예전 어른들은 그런거 있더라고요.
    우리 친정엄마도 그런 말씀하세요. 아들 하나는 있어야 든든하다고.
    근데 또 그다음 말씀이 딸은 많을수록 좋지만 아들은 그냥 하나면 충분하다고..ㅡㅡ;;
    그게 아들이 더 예쁘다는 뜻하고는 좀 다른거 같아요.
    그냥 집안에 대를 잇는다거나 집안의 기둥? 뭐 그런 느낌이랄까..
    예전엔 아들 없으면 책잡혔잖아요. 아들 있어야 당당했고 뭐 그런게 작용했겠죠. 요즘에도 여전히 그런 집안도 있고요.
    그래서 엄마들이 아들에 더 집착했던거 같아요.

  • 6. .....
    '11.1.7 9:42 AM (124.52.xxx.147)

    어머니 말씀은 딸은 진짜로 꼭 있어야 하고 아들도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농경시대에는 정말 아들이 필수였어요.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아보신 분들은 알아요. 아들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 부모들이 나이들어 갈수록 아들에게 많이 기대게 되죠. 출가한 딸보다는요.

  • 7. Yurj
    '11.1.7 1:36 PM (38.108.xxx.25)

    그게 그냥 그런 느낌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아들있다고 노후 책임져지는 시대가 아닌데 그 전부터 오랫동안 세뇌당해서 여전히 아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 뭐 그냥 이해해 드리려구요. 저라고 그런식의 편견 없다고도 못하겠고- 의견 많이 주셔서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368 방학 제1일 무사히 보내셨나요? 2 애셋어멈 2010/07/21 357
563367 돌잔치때 성장동영상말구 애기사진이 한장한장 보여지며 지나가는 동영상을 틀어놨던데...그건 .. 5 알려주세요 2010/07/21 430
563366 이거 중고 네비게이션 맞죠? 1 네비게이션 2010/07/21 336
563365 만화가 책읽기에 도움이 될까여? why시리즈 어떤가여... 5 만화 2010/07/21 642
563364 대명콘도 신분증 검사 하나여? 6 g 2010/07/20 1,218
563363 외국쇼핑몰에서 이멜을 받았는데 해석이 안되네요.ㅠㅠ 1 도와주세요 2010/07/20 563
563362 1학년 성적표 8 궁금 2010/07/20 1,173
563361 저 송창의 닮은 남자랑 살아요~! 9 자랑질 2010/07/20 1,803
563360 농악-중국에서 유네스코 등록, 막걸리-일본에서 특허 -? 맞나요 궁금 2010/07/20 981
563359 [관심요망]여자아이 가슴에 몽울 잡히는 거 1 82에게물어.. 2010/07/20 544
563358 교원평가 안하면 선생님이 아시나요..? 10 걱정맘 2010/07/20 1,166
563357 서정희 노이즈 마케팅 아닐까요? 9 .. 2010/07/20 1,699
563356 분수연산 할수 있는 사이트 아시는지요? 4 분수 2010/07/20 428
563355 코스트코 양재점에 앱솔루트 보드카 파나요..? 5 앱솔루트 2010/07/20 1,761
563354 친정아버지한테 한마디.. 3 해도 될까요.. 2010/07/20 957
563353 결혼해서 아이낳고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결혼전에 누굴 사귀었나가 뜬금없이 왜 궁금하세요?.. 16 나쁜사람들 2010/07/20 3,142
563352 쿨가이는 폭발 따위는 안 봐. 1 . 2010/07/20 332
563351 꽈리고추 찌지 않고 그냥 무치는 방법 여쭈어요. 1 꽈리고추 2010/07/20 548
563350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논의 1 링크 2010/07/20 254
563349 자이언트에서 주상욱 악역인가요? 7 주상욱 멋짐.. 2010/07/20 1,228
563348 산업 디자인학과 앞으로 전망이 어떨까요? 11 미술 2010/07/20 2,716
563347 부모로서 기운을 낼 수 있는 영화 추천 해 주세요 1 영화추천 2010/07/20 404
563346 울산에서 자수배울수 있는곳 아시는분 부탁드려요~~~^^ 2 궁금 2010/07/20 442
563345 8월 첫주 무더위에 소매물도 가도 괜찮을까요? 7 휴가계획중 2010/07/20 459
563344 초등 3학년 남자아이 단짝이 없어서 너무속상해해요 4 ... 2010/07/20 772
563343 가사도우미 서비스가 엉망이네요. 8 . 2010/07/20 1,753
563342 급질)선풍기틀고 방문닫고 자면 안되는거 아닌가요?(남편과 내기) 36 답답 2010/07/20 3,084
563341 커브스 라는 30분만 하는 운동 아세요 4 효과있는지?.. 2010/07/20 1,677
563340 충주에서 뭐하고 놀까요? 2 충주가요 2010/07/20 353
563339 어디서 보니까 돈세탁 하려고 그런거라던데..가능한건가요 14 서정희요 2010/07/20 2,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