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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폭력과도 같은 체벌을 -도와 주세요.

.. 조회수 : 820
작성일 : 2011-01-07 02:01:34
많이 했어요.
겨우 4살 아이에게..

전 엄마 자격이 없는 사람이에요.

아이의 행동이 화가 치밀어 오르게 할때 참지 못하고
머리와 엉덩이를 힘껏 때린 적이 많아요.
소리도 많이 지르고요..

생각해 보면 아이로서 발달 과정으로서 당연히 그런 것인데
제 마음을 제어할수 없었어요.
원래도 성품(인내하고 배려하는)이 되먹지 못한 사람이고
짜증과 화가 쌓여 있는 사람이라
아이에게 많이 폭발했던 것 같아요.

어릴때 아버지에게 맞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
정말 잘 키워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왜 생각과 달리 행동하게 되는지..정말 한심합니다.

82선배맘들께 부탁드릴 것은
아이에게 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조언도 괜찮고 책도 추천부탁합니다.

아이가 자존감이 낮은 것 같고
저의 폭력으로 성격도 안좋아지고
마음도 많이 불안한 것 같고
겁도 많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행복해야 할 유아시절에 그런 폭력을 준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아이에게 미안해서 죽고 싶습니다.

IP : 124.50.xxx.1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7 2:24 AM (116.41.xxx.82)

    저역시 어릴때 폭력에 대한 상처가 커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는 다 때려야 되는줄 알았고 사랑의 매도 당연한줄로만 알았는데
    아이낳고보니 때린적은 없어요.때릴수가 없더라구요.한번때리면 습관될거 같기도하고.
    짜증도 내고 가끔 소리도 버럭하긴 하지만
    미안해..정말 미안해 용서해줘~부탁해 사랑해..입에 달고 삽니다.
    화를 못참을땐 집밖을 잠깐 나갈때도 있었어요.그래봤자 현관문앞이지만..
    아니면 문잠그고 방에 들어가서 누워있거나..
    애는 뭐 엄마 눈에 안보인다고 울고 불고 콧물짜고 난리나죠..
    엄마가 화가나건 말건 품에 안기고..
    그렇게 둘이 누워있다보면..괜히 짠해지는게..
    **아 아까 그래서 짜증냈니? **아 엄마가 소리질러서 싫었지? (끄덕끄덕)
    우리 앞으로 그러지말자...사랑해..
    하면 한동안은 또 잠잠해요..
    그러다가 또.......말썽쟁이되지만..^^
    아이 때리고 싶을땐 잠깐이라도 자리를 피하셔보세요. 감정추스리는데 좋아요..

  • 2. -
    '11.1.7 2:44 AM (211.209.xxx.77)

    저 역시..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러고 만 적이 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다짐을 해도 되풀이하고 말고,
    그리고 아이 잠들고 나면 후회하며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던,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화풀이를 했던 것-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시댁 식구들이 힘들게 했고, 남편은 도와주지 않았고,
    유난히 시댁 식구를 닮은 큰애에게 모든 화가 향했던 거였어요.

    부당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제 기억에는 제가 아이에게 함부로 대했던 게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그 기억이란 게 지워지지 않는가 봅니다.

    얼마나 무서웠고,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제가 그럴 수 있었나 싶어요.
    한 번 뒤틀린 관계를 회복하기란 매우 어려워서.......
    전 거의 2년이 걸린 것 같아요.
    악순환을 끊고, 아이가 다시 제게 마음을 열게 되기까지 말이에요.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얘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사과해주세요.
    엄마가 이러저러해서 하면 안 되는 짓을 했다. 미안했다고.
    그리고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달리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엄마가 실수를 했다. 다시는 하지 않을 실수다. 용서해달라.
    꼭 안아주며 아이의 불안을 달래주고, 사랑한다고 수도 없이 말해주는 것...
    그리고는 정말 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

    어떤 이유로든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훈육이라 할지라도 말이에요.
    그 순간만은 아이에게 훈육이라기보다는 공포....의 시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테니까요.

    지금의 그 미안한 마음 잊지 마시고...
    아이에게 다시 분노가 솟구칠 것 같으면 거리를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전 아이를 방에 있는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있으라고 한 뒤-
    전 싱크대로 가서 물을 틉니다.
    손도 씻고 얼굴도 씻어요.
    그리고 물을 끓여요.
    커피 한 잔 타서 마시면서 마음을 가라앉혀요.

    그런 다음에 아이에게 가서 다시 말을 한답니다.
    엄마가 네 어떤 행동에 화가 많이 나서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했다.
    넌 어떻게 생각했느냐고...

    ..이제 8살이 되어 말귀를 알아먹기에 가능한 방법이긴 하지만,
    한 번 폭력을 쓰면.. 그 다음에도 그 수위까지 폭력을 행사하기가 쉬워진답니다.
    마치 부부싸움처럼 말이에요.

    그러니 꼭 거리를 두시고, 자신의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자책하시지는 마시되.. 반성은 하시고... 힘 내세요~!! :)

  • 3. 저도
    '11.1.7 6:04 AM (203.227.xxx.27)

    그런 적이 있어어요.
    지금 아들이 8살인데, 20개월 후반에 두어달 그런 적이 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아이의 문제이기 보다는 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도 부모님한테 맞고 자랐기 때문에 그 상처를 알기에 절대 때리지 않을거라고 다짐했었는데,
    그것을 지키지 못한 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이 가장 힘들었어요.
    우선 주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이 계시면 도움을 요청해보세요.(부모님이나 친구)

    그리고 이렇게 자기 잘못을 자각하고 반성하면 님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될거에요.
    힘내세요.

    저도 아이와의 바람직한 관계형성을 위해 2년동안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노력햇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많이 밝고 전혀 상처가 없어 보여요.
    가끔 엄마한테 맞은 적 있니? 라고 물어보면 전혀 기억을 못해서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감정의 기억은 남아있을까봐 아직도 조심스러워요.

    힘내시고요.
    절대적인 생각을 버리시면 도움이 되실수도 있어요.
    절대 때리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내가 힘들어서 아이한테 화풀이를 했구나
    다음에 잘하면 난 좋은 엄마, 우리 아이는 더욱 건강해 질 수 있을거야, 라고
    스스로 격려를 해보세요

  • 4. 안돼요
    '11.1.7 9:39 AM (203.130.xxx.183)

    님 때문에 로긴하고 꼭 말씀 딜고 싶어서 저의 지난 날 결험을 너무 장황하게 썻나봐요
    글 다 쓰고 클릭하는 순간 로그인이 풀어 져서 크억~
    다시 쓰는 제 성의를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제가 님과 똑같았어요
    님 우울증 증세에요
    일종의 홧병인데 그대로 두면 우울증으로 진화하는거 바로에요
    빨리 병원가서 상담치료 받으세요
    저는 왜 더 빨리 치료 받지 않고 내 아들 영혼을 망가트렸는지
    또 내 영혼도 병이 깊게 들어서 아들과 엄마가 다 불행해졌어요
    아이는 자존감이 너무 낮게 성장했구요..
    님 증상이랑 너무도 또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지금은 어려서 반항을 못하고 당하고만 있지만
    그것이 아이의 잠재의식 속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사춘기 들어서면 저 아이가 내 아들 맞나 할 정도로 무섭게 변해요
    엄마 말이라면 무조건 거부하고 엄마를 증오하는 마음으로 가득해 집니다
    제 아들이 그래요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다고 생각이 들어서
    엄마를 자기는 신뢰게 안갔대요
    그래서 무조건 엄마 말은 안 들었어요
    그리고 일기장에 '엄마가 왜 나를 낳았을까..이럴려고 날 낳으셨나.." 초5
    나는 외톨이다..
    중학교 들어 가서 그 착하고 순하고 엄마 말이면 하늘같이 따랐던 아이가
    변하기 시작하는데..자 ㅅ ㅏ ㄹ 하고 싶은 마음으로 살았어요
    빨리 치료받으세요
    학동 사거리 549-8871
    대학병원 세 군데,유명한 정신과 개인병원 다 다녀 봤지만
    대학병원은 너무 환자가 많아서 상담 시간 엄청 짧아요
    제가 다니는 곳은 부원장님께 받으세요
    제가 병원을 원체 많이 다녀 봐서 샘 실력? 을 알 수 있어요
    꼭 빨리 치료 받으세요
    제 ㅇ니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더 빨리 치료 받지 않고 내 아들
    영혼에 상처 입힌거에요

  • 5. 저 나가야 하는데
    '11.1.7 9:58 AM (203.130.xxx.183)

    님 글 또 읽었어요
    정말 님 글이 제가 그 당시의 마음과 너무 너무 같아서 도저히 안돼겠어요
    특히 마지막 문장..
    음..
    내가 위가 빵구가 났어요(쉽게 설명)아무리 영양있는 음식을 섭취한다 해도
    흡수를 못 시킵니다
    제 아무리 좋은 책,명상을 한다해도
    내 정신에 담겨지지 않아요
    읽을 때 뿐이에요
    나도 모르고 욱~해서 아이 때리고 지나치게 아이에게 화내고
    그런 후에 자신을 자책하고..그러면서 님 정신은 점 점 병들어 가고 있는 겁니다
    제 아이가 이제 중 3인데
    자기가 엄마가 화 낼 때 마다 '내가 그토록 잘못한걸까..' 늘 억울한 마음에
    초등학생 때는 방에 들어 가서 잘 때 매일 울었다고 하더 라구요
    빨리 치료 받으세요
    저는 놀라왔던게
    약을 먹으니 어느날 부터 욱~하는 화가 나지 않기 시작하는 거에요
    인간의 뇌가 극심한 스트레스,지난 날 과거의 악몽,만족하지 못하는 결혼 생활
    (돈,남편 혹 시댁에 대한 불만 등)로 인해 너무 괴로워하다가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가 생성돼지 않는다고 해요
    사람의 사고를 긍적적으로 만들어 주는 호르몬이요
    님 글 보니까 오늘이라도 빨리 병원 가세요
    나중에 저에게 감사하다는 생각 드실거에요
    후기도 꼭 올려 주시구요

  • 6. 4살
    '11.1.7 10:34 AM (122.36.xxx.95)

    밖에 안됐으면 금방 고칩니다. 다만, 님이 화내지 않고 때리지 않고 조근조근 말하도록 노력해야해요...한 달만 많이 안아주고 조금만 착한행동해도 맘껏 칭찬해주고 많이 눈마주치고 웃어주고 그럼 금방 돌아와요...제가 그랬어요..3~4살때 정말 징글징글하게 말 안듣고 그래서 저도 많이 때렸어요..제가 많이 맞고 자라서 더 그랬구요...어느순간..

    제가 고쳐야겠다는 맘을 먹고 덤비니 아이가 정말 사랑스러워 보이고 짜증많이내고 물건도 집어던지던것이 싹~없어지더라구요..

    지금8살인데...너무 잘 자라주어서 학교선생님께 좋은말 많이 들었습니다. 하나인 아이를 어찌 이렇게 잘 키웠냐고...
    지금도 함부로 말하거나 화낼일도 아닌데 화를 내거나 하면 매를 듭니다. 엉덩이나 손바닥을 때립니다. 그리고 클 수록 아이가 생각이 깊어져서 엄마인 나를 반성하게도 합니다^^
    그리고 그 반성한걸...아이에게 조근조근 말해 줍니다. 그럼 우리아이같은 경우는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니가 엄마에게 이렇게 말해주니까 이런점이 너무 좋았다...이런식으로..

    우리딸은 조용히 맞는 스타일이 아니고 맞으면서도.. 이걸로 맞으면 얼마나 아픈줄알아요? 엄마가 너무 쎄게 때리잖아요...때리지말고 말로 다시 하면 안돼요? 살살 한대만 맞을께요..등등 맞으면서도 말이 맞아서 솔직히 5대 때릴것도 1대만 때리고 말았던 적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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