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애기가 좀 키울만해져서 그런지
예전에 무한대로 감사하기만 하던 도우미 아주머니가 (실상 할머니)
조금씩 조금씩 좀 맘에 안 맞는 부분이 생기네요.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크고 말씀이 좀 거친 스타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남이 문밖에서 들으면 싸우나? 싶을 때도 있는)
애기가 이것저것 깨뜨리고 말안 듣고, 저도 스트레스 만땅이지만
그래도 야단만 따끔히 치고 저는 이것저것 체험하게
내버려두는 편인데 반해, 아줌마는 그냥 처음부터 좀
윽박지르는 스타일로 다 못하게 하려고 하고 암튼 말투가 무서워요...
(물장난 등...그냥 제가 물 흘려도 되니 시켜달라고 했어요)
오늘 두돌아기가 "할미 무서워. 엄마가 도와줘" 이러면서 (실제로 무섭다기 보단
싫을 때 말버릇이 "무서워"이긴 해요) 이러면서 저한테 떨어지질 않네요.
에휴...차라리 일 나가고 집에 없는게 제 심신이 편하지만
하루종일 아무런 지적 자극없이 할머니랑 둘이서 지낼
모습에 제가 자꾸 집에 눌러앉게 되나봅니다 (프리랜서예요).
암튼, 지난번에 저희 어머님이 전화하셨는데 "어머님이 막 뭔 큰일 난 것처럼 막
찾더라. 목소리가 어쩌나...엄청 크더라 (아줌마가 더 크면서)"
"애기가 할머니 닮아서 목청이 큰가보다" 이러고 은근히 흉보는게 짜증나요.
(예전부터 아버님에 대해서는 좋게좋게 보시고 어머님을 안 좋게 보시는 듯...귀가
좀 안 들리시는 것 같다고 지난번에 설명했는데요 또...왜냐구요? 왜긴..노화현상이지!)
그리고 좀 전에 집에 커텐 달았는데 "뭘 그리 칙칙한 색을 좋아해?" 이러고 우씨....짜증나요!!
아 또 한가지...제가 설겆이도 하고 이불 정리도 하고 진공청소기도 돌리고 집안일은
거의 다 해요. 집안 일은 내가 할테니 제발 나 힘들게 하는 아기 위주로 좀 봐달라고
몇번을 말씀드려도 이불 호청을 한시간씩 박음질 해주시질 않나...재래시장에서
콩 사와서 우리 아무도 안 먹는 비지 갈아서 한시간씩 요리하시질 않나. 물론 너무나
고마운 일이지만 전 저한테만 달라붙는 애기 때문에 애기만 좀 같이 봐주셨음 하는건데....
자꾸 아기한테 인심만 잃으시니 앞으로 어쩔꼬. 애기가 할미 싫다고 저한테만 오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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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아줌마가 우리 시어머니 흉보는 거 왕 짜증
예민맘 조회수 : 1,396
작성일 : 2011-01-06 14:48:00
IP : 58.141.xxx.1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1.6 3:04 PM (175.115.xxx.226)얘기 보니까...할머님이 부지런하고 따뜻한 분이신거같은데, 아무래도 어쩔수 없는 "노인네" 습관이 있어요...
애만 봐주세요~~라고 말해도,좋은거 먹이고 싶고, 이불같은거 그냥 두고 못보는 그런...
그 할머니 저도 소개받고 싶네요~~콩 사와서 긱젖 비지 갈아주시는...
원글이 조금만..인내심 가지고, 애기한테 촛좀 맞춰 달라고 반복해 말씀해 주시는것 밖에요.
산 좋고, 물좋고, 정자좋은 데가 어딨겠습니까? 사람 부리는거..참 힘들지요...
그정도면 양호하니까..짜증내지 말고 "반복" 해서 말씀하심 서로 좋을것같네요2. 예민맘
'11.1.6 3:42 PM (58.141.xxx.138)네...짜증내지 않도록 수련하고 있어요. 생각해 보니 저 대학교 때부터
알았으니까 15년 넘게 알아온 사이네요...너무 편해서 서로 거의 엄마 딸처럼 반은 서로
반말하고 잘 지내는데 (제가 넘 버릇없나요?) 아기는 자꾸 진화하는데
할머니 말고 좀 젊은 베이비시터 두신 분들 부럽네요..책도 읽어주고 그러는.
울 할미는 책 못 읽어주셔요 ㅠㅠ3. ...
'11.1.6 5:19 PM (218.54.xxx.209)저는 아기무척 좋아하고...책읽어주는것도좋아하고 ............ 영어동화책도 가끔씩 읽어주고..........저도 시터일하고있는데 ......아기들봐주는것이 저는 넘 행복하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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