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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과외나 사교육의 힘은 돈을 지불한다는데 있는듯 해요 T.T

......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11-01-05 08:12:51
1,2월, 조카 공부를 좀 봐주기로 했어요.

제가 프리로 일을 하는데, 올 겨울이 좀 비수기라,

성적이 너무너무 바닥인, 3학년되는 중딩 이구요.

과외 한지도 넘 오래 되서, 신경도 쓰이고, 나름 조사 하고, 서점도 다니고,

문제 경향도 보면서 커리를 퍼펙;; 하게 짜 놨는데..

-나름, 과외하던 시절엔 날리던;; 선생이었습죠.



조카는 귀찮아서 안하겠다고 나에게 반항. 대놓고 제게 귀찮다고 하는데, 막 화가나서 말이 안나오더만요.

-형부에게 핸폰등 전자기기, 용돈 다 압수 당하고 겨우 하기로 했지만, 이미 제 맘이 짜게 식어 버렸네요.

학교 교과서 뭐 보는지 알아오라고 했더니, 알아오지도 않고, 언니와 통화했더니, 언니도 알아봐 주겠다면서, 감감 무소식..T.T

물론 언니도 가계하느라 바쁘지만, 만약 돈 내고 해야하는 과외이면 이리 했을까 싶어요..



제가 조카 학교에 전화해서 알아보고, 교과서 구입처 알아보고-이녀석이, 책도 없습니다..

참고서 구입처 알아보고 그러고 있는데, 너무 화가 나네요.

-수학은 바닥이라 교과서를 봐야 할것 같거든요. 30점, 막 이렇답니다..T.T



요즘 중학생들 다 그런가요?

서점 한번 나가자고, 날 잡자고 전화 했다가, 자기 귀찮아서 나가기 싫다고 그러는데,

저 뒷목잡고 쓰러지겠더만요..

이 아이를 어떻게 붙잡고 공부 할건지, 답답하네요.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가도, 억지로 물을 먹일수 없다는, 케묵은 금언이 막 생각나면서..T.T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부탁하던 언니도 너무 비협조적이라는 느낌이 들면서,

할 맘에 확 가셔지구요.



나름 잘 해보려고,

계약서? 수칙? 그런거 작성하고,

해야할 날 따져서 진도표도 만들어보고, 막 그런 내 자신이 한심해 지네요.



그냥 그 시간에 일이나 더 하던가,

4월부턴 엄청 바빠질텐데, 그 때 대비해서 나도 좀 쉬던가..



이모도 가족이라고, 가족이 공부 가르치긴 힘든건가요? 그래서 그럴까요?

돈받고 하는 과외가 아니어서, 내가 화가난건가? 그런 생각도 들구요.

하여간,  기분도 나빠서, 정말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언니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신세진게 많아서, 만회좀 해 보려고 정말 잘 해 보려 했는데,
가족끼리는 아닌가 봅니다. 힘드네요.



아, 정말 우울한 연초 입니다.



IP : 118.32.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5 8:17 AM (221.139.xxx.207)

    아뇨. 제대로 된 사람이면 더 고마워하죠. 언니분이라니 죄송하지만 그부모에 그자식...부모가 그모냥이니 조카분이 바닥인 겁니다. 조카 탓할 것도 없어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동생한테 예의 못 지키는 부모가 자식 공부는 제대로 시키는 게 이상한 거죠.

  • 2. 가족..
    '11.1.5 8:17 AM (163.152.xxx.46)

    돈 받고 하세요.
    나중에 올라도 고마운줄 모르고(공치사 하자고 한건 아니라도 그게 좀 그렇죠?)
    안올라도 죄지은듯 하죠.. 잘 생각하세요.

  • 3. ㅇㄱ
    '11.1.5 8:28 AM (118.32.xxx.142)

    와, '가족...'님, 정확히 보시네요.
    저도 그게 좀 걸려서-속물처럼 느껴지지만, 오르거나 안오르거나 좋은 소리 못들을거 같아서요-
    일 핑계대고 그만둘까 생각중이예요..생각보다 너무 스트레스 받구요.
    이휴...

    해 주겠다고 오지랍 부린거 백번 천번 후회 중입니다.
    어떻게, 조금 더 틀어지면, 정말 사이좋았던 언니와도 틀어질 거 같아서
    이쯤에서 그만해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휴..

  • 4. 어이쿠...
    '11.1.5 9:34 AM (116.120.xxx.190)

    언니 생각이 좀 짧네요.
    급할땐 메달리다가 이제는 내몰라라 하면 섭섭하죠.
    저도 조카를 수능 앞두고 1주일에 한 번, 총 5번쯤 내 마음이 내켜 봐 줬는데요.
    성적이 별로였던 아이라 결과도 그저 그랬고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했지만
    언니와 형부에 집에 찾아 와서 처제 너무수고했다고 과일과 봉투 주고 갔어요.
    봉투 안에 50만원이 들어 있어 너무 미안했어요.
    나 돈 받으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좀 더 열심히 할 걸 하고..
    다 사람 나름이에요.

  • 5. 푸른바다
    '11.1.5 11:10 AM (119.202.xxx.124)

    남한테 맡기시는게 나을거에요. 돈 주고 전문과외샘한테 맡기심이

  • 6. 학교에서
    '11.1.5 12:12 PM (124.63.xxx.66)

    학년초에 안내책자를 나눠주던데요
    거기에 교과서 출판사, 수행평가 내용 구체적으로 다 나오는데
    그걸 모르시나봐요
    언니 분이 어쩜 공부쪽으로는 포기하신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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