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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없는 6살남자아이 육아법 조언부탁드려요~

속터져요 조회수 : 1,064
작성일 : 2011-01-04 22:50:05
새해를 맞아 6살되는 남자아이 5살 여자아이 키우는 엄마예요~

유치원 방학이라 하루종일 데리고 있어서 그런지 요새 넘 힘들어요.

저희 아들이 좀 버릇이 없어요. 행동보다는 말 하는게 싸*지 없는..휴..

그런 성향을 타고 난 거 같은데 지금도 이런데 사춘기되면 어찌될지 벌써부터

걱정이예요. 머리는 똑똑하고 성격도 싹싹해요.인물도 체격도 좋구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정말 정말 뛰어난 아이라고 칭찬해요. 모든일에

솔선수범하고 알아서 척척 잘한다고요.. 다른 엄마들도 아이 잘키웠다하는데..

저랑도 사이 좋아요. 3살까지는 완전 껌딱지였고 지금도 엄마가 젤 좋다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그래요..

너무 사이가 좋아서일까요..엄마를 만만하게 보는거 같아요.

할아버지 할머니는 뭐든 다 오냐오냐하시고 남편도 강한 성격도 아니고

같이 지내는 시간도 얼마안되니 제가 아이를 컨트롤 할 수밖에 없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생각같아선 확 휘어잡고 싶은데 더 어긋날것 같아

말로 잘 타이르기,5분 벽보고 서있기, 해도 해도 안되면 엉덩이 맞기..등등하는데

엉덩이는 잘 안때리는데 요즘 제가 이성을 잃었는지 가끔 아이를 던져버리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ㅠㅠ

오늘 점심에 미역국을 끓이는데 자기가 물을 붓겠다해서 그리해줬더니 물양이 적어서

제가 더 부었어요. 물이 너무 많다길래 끓으면 물이 졸아든다고 처음엔 좀 넉넉히

부어야한다고 했더니 "정말 맛없을것 같아.맛없으면 엄마가 다 먹어!" 하는거예요.

엄마가 맛있게 국 끓여줄려고 하는건데 니가 그렇게 말해서 정말 기분나쁘다고

말을 할 때는 상대방 기분을 생각해야된다고 했더니 "죄송해요"하는데 하나도 안죄송한 표정.. -.-

저녁에는 병원갔다 집에와서 차에서 내리라 했더니 잠온다고 업어달라고 해서 엄마 가방이랑

장본거랑 짐이 많다고 걷자고 했더니 잠깨면 어쩔거냐고 난리난리~ 어차피 집에가서 씻고

이닦고 하려면 지금 자면 안된다했더니 또 소리지르고.. 집에 들어와서 앉혀놓고 얘기했어요

니가 피곤한건 알겠지만 엄마한테 소리칠만큼 엄마가 잘못한게 있냐고..엄마 지금 정말 화났다고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아빠엄마한테 존댓말 쓰라고 했더니 눈물을 뚝뚝흘리네요.

자주하는 말이 .. ~~하면 어쩔건데?  이런 식으로 말해요.

저희 아이 버릇없는거 맞죠? 일단 계속 존댓말 쓰라고 할건데 괜찮나요?

게임을 해도 무조건 자기가 이겨야되고 하고싶은 말 있으면 다른 사람 말 막고 자기가 해야하고

이런 성격이예요. 이기적인 성향의 아이 어떻게 키워야하나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115.40.xxx.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4 10:54 PM (221.139.xxx.248)

    죄송한데요...
    저는 원글님 글 읽는동안...
    지금 올해 이제 6살된..
    제 딸이.. 그 집에 가 있는건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네요...^^;;
    아주 똑같아요...
    밖에서의 평판도...똑같구요...
    엄마 속 뒤집을때 하는 행동도... 진짜..똑같네요...
    같이 가서 저희 모르게 이렇게 행동하게 하는 약 묵고 왔는가 보다는...

    저는 참고로..딸이구요...

    그냥 딸아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였는데...
    최근 한두달 전 부터 갑자기 이런 것이 더 도드라지면서..
    진짜 버릇없는 말투..행동도 많이 늘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그냥 그때 그때 바로 제 감정을 이야기 해 줘요...
    이러 이러 하면.. 다른 사람은 기분이 나쁘다 싫다...
    등등해서..저는 그자리에서 이야기를 해 주는 편인데...
    저도... 지금 유치원 방학 해서 열흘 넘게 데리고 있으면서...
    정말 엄마 자격.. 완전 제로인것 같아요...
    저희 집 딸래미도..장난아니예요..흑흑..

  • 2. 자작나무
    '11.1.4 11:01 PM (110.13.xxx.249)

    아이나 엄마나 도찐개찐이네요 죄소옹 ,,
    슈퍼내니 따라하기 라는 책이 잇답니다. 얼른 알라딘ㄱ가서 구매하심면 빠르면 낼이면 옵니다.그책 열독 완독하시고 적용해보세요.

  • 3. 음..
    '11.1.4 11:32 PM (124.53.xxx.8)

    제가보기에는 크게 문제있어보이지는않는데.. 그맘때애들 좀 그렇쟎아요. 엄마가 아이에게 좀 높은수준으로 말씀하시는것같기도하고 5~6살 아이로써 대하기보다 좀 큰아이로 대하는것처럼 보이기도하네요..

  • 4. 으음...
    '11.1.4 11:36 PM (180.224.xxx.33)

    자작나무님/ 저는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긴 한데요...
    책은 저도 관심 생겼어요 한 번 검색해볼게요.
    아기가 태어난 건 아닌데 양육법은 알아보고 싶어요.
    근데 아이나 엄마나 도찐개찐이라는 근거는 어디 있어요?;;
    저는 나름 엄마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
    우리 엄마같으면 짐 많은데 업어달라고 하면 시끄러 좀 걸어가! 하고 상황종료했을거같아요...ㅎ;
    요즘은 엄마들이 나름 많이 참아주고 인내해주고 맞춰주는 것 같은데
    왜 애들은 더 시끄러워지고 못돼지는 것 같은지....모르겠어요;;;
    원글님 애가 그렇게 막 허걱 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더 희한한 애들 많아요....제 주위에 ㅠㅠ 엄마들은 하나같이 다 평균은 되어 보이는데.....

  • 5. 원글이
    '11.1.4 11:47 PM (115.40.xxx.30)

    둘째를 일찍 낳는 바람에 첫째를 좀 더 큰아이로 대하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사실 걱정은 으음님 말씀대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아이입장에서 생각해주려하고
    맞춰주는 편인데 아이가 더 이기적이되어가는 거 같아 고민이예요. 차에서 잠투정 부린건
    그냥 그렇다쳐도 국끓일때 아이가 한말이 너무 놀라워서요. 대여섯살 아이들 저런식으로
    말하나요? 요즘 들어 비아냥거리는말이 많아져서 당황스러워요.

  • 6. 으음...
    '11.1.5 12:09 AM (180.224.xxx.33)

    그냥 어휘가 좀 많이 발달하고 하니 드라마같은걸 보면서 들은 말을 아무 의미 없이 모르고 뱉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자기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고요...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보면 제제가 어디서 주워들은 건 많아가지고 뜻은 모르고 말하다가 곤란한 적 몇 번 있쟎아요... 아버지한테 노래 불러서 위로해준답시고 나는 벌거벗은 여자가 좋아~ 노래 부르다 얻어맞고...혹시 그런 경우는 아닐지...말을 또래보다 잘 하다보니 오해를 좀 사는건 아닐지...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고 가네요....

  • 7. 원글이
    '11.1.5 12:15 AM (115.40.xxx.30)

    으음님 말씀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말에 당황해서 이래저래 이야기
    하면 멀뚱한 얼굴도 쳐다보던 때가 종종 있는데 그게 저는 뺀질하다고 생각했지 으음님
    말씀처럼은 생각 못해봤어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한답시고 했는데 정작 아이를 잘몰랐던것도
    같네요. 여러 조언 감사합니다..

  • 8. 저도
    '11.1.5 12:26 AM (128.134.xxx.142)

    아이가 좀 버릇없이 말을 하려고 해서 요즘 존대말을 시켜요.
    뭐라고 했니? 다시 한 번 말해 볼래? 하면 존대말로 다시 말을 이쁘게 고쳐서 말을 해요.
    아직 44개월 밖에 안된 아이지만 지금부터 고쳐주면 나중에 아이도 저도 편할것 같아요.
    원글님 아이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으셔서 괜찮을것 같아요.
    아이가 알고 일부러 그런다기 보다 어디서 듣고 그냥 말하는듯 싶거든요.
    차에서의 행동도 아직 아기?잖아요.
    제 조카는 어릴때 일부러 자는척 하던데요.
    절대로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어요.ㅎㅎㅎ

  • 9. 위로
    '11.1.5 12:28 AM (121.88.xxx.185)

    받고 갑니다.. 조언도 같이 겸해서..
    우리 아들도 새해에 6살 됐습니다.. 원글님 아들하고 비슷해요. 한 두달전부터 불현듯 뺀질거리고 험한 말투에(똥꾸빵꾸라든가..똥이라든가..) 말대꾸(라기 보다 잔소리한 어른 말 고대로 따라하기..)등등으로 ㅜ_ㅜ
    저도 아이한테 좀 수준높게 잔소리하고 설득하는 편인데.. 가끔 못될 말 쓸데 그런 말 어디서 배웠냐고 야단치면 멍-하니 보더라구요.. 어른들만큼 단어에 의미를 부여해서 사용한 것은 아닌 것도 같네요..
    저도 아이가 낯선 모습을 보여도 이해를 먼저 하고 살펴야겠어요.. 사실 야단부터 쳤거든요..

  • 10. 원글이
    '11.1.5 12:36 AM (115.40.xxx.30)

    존대말 시키기~~ 괜찮은거죠?^^; 위로님 정말 저희 아들도 그래요. 어른말 고대로 따라하기..
    진짜 너무 화났는데 위로님 아이도 그렇다니 조금 위안이 됩니다ㅎㅎ
    그리고 저희 아들도 '똥'들어간 말 많이 써요ㅠㅠ

  • 11. 돌쟁이엄마
    '11.1.5 12:54 AM (110.47.xxx.6)

    돌쟁이 키우는 엄마라 다른 건 말씀드릴 게 없는데요,
    엉덩이 때리면 오히려 아이가 난폭해진다고 하니 엉덩이 때리는 건 안하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

  • 12. 첫댓글님
    '11.1.5 8:35 AM (125.177.xxx.10)

    말씀처럼 울집 아들녀석이 그집에 가있는 줄 알았어요. 울집도 6살된 남자아이인데 밖에선 완전 평판 좋은데 집에선 에효~~~입니다. 잘 하다가 한번씩 말도안되는 똥고집 피우기 시작하면 뒷골잡고 넘어갈거 같거든요.
    얼마전엔 왜 자기는 6살밖에 안되냐고 누나랑 같이 학교 가고 싶다면서 쌍둥이로 낳아서 같이 키우지 그랬냐는데 그거 이해시키느라고 30분도 넘게 걸렸네요. 알아듣게 설명하면 또 말꼬리잡고 늘어지고...-- 요즘 많은 일들이 그런식인 경우가 많아서 정말 뒷목 잡고 넘어갈거 같아요. 거의 하루에 한두건씩은 그런거 같아요.
    큰애때도 이맘때쯤 그랬던거 같아서 최대한 참자참자하고 말로 이해시키려고 노력은 하는데 힘들긴해요.

  • 13. 명랑
    '11.1.5 10:50 AM (118.36.xxx.196)

    저희 애도 이제 6살, 어쩔래요? 하는 거 똑같네요. 단 저희 아이는 말할 때부터 존대말로 시켜왔던지라 어른들한테는 꼬박 존대말로 하지만요. 존대말 써도 버릇없는 말 할 때는 똑같지만요. 아무튼 고맘때 똥 얘기는 아주 좋아해요. 그냥 냅둡니다. 관심두고 혼내면 더 많이 쓸 것 같아서요. 심지어 저희 아이는 편지로 엄마 아빠 빵구똥구 이렇게 써서 보여줍니다. 전 그냥 이런 말도 쓸 줄 아네 하면서 지나가요. 이제 아이가 자기 고집도 늘고, 욕구도 커지는 시기라 그런 것 같아요. 아이 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남자아이는 특히나 감정 읽는 부분에 약해요. 그래도 원글님 훈육하시는 모습 훌륭하시네요. 계속 힘내세요.

  • 14. 단아
    '11.1.5 1:29 PM (203.111.xxx.18)

    ㅎㅎㅎ 웬수같은 6살 죽이고 싶은 7살이라더니..
    앞으로 저도 저런날이 올까 무섭네요 ^^;;

    근데 국얘기는 애들이 원래 그런얘기도 할수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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