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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새끼 고양이가 들어 왔네요..어쩌지요...ㅠㅠ

.. 조회수 : 1,868
작성일 : 2011-01-04 22:28:06
말 그대로 입니다....

마당에서 개가 하도 짖어서 아버님이 나가 보셨다고 해요...
대문 사이를 빼꼼히 보고 짖어대서 나가 보니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애웅 애웅 울고 있어서 우선 윗집(마당이 있어서 길냥이들이 자주 드나듬)대문 앞에 두고 오셨데요..그리고 나서 다시 개가 짖길래 나가보니 이번엔 대문안으로 들어오더니 마당에서 울고 있어서 잡아서 우선 개 사료라도 먹이니 허겁 지겁 먹더랍니다...

요 며칠 눈이 와서리 고양이 몸도 흠뻑 젖어서털 마르라고 베란다에 놔뒀더니 또 애웅 거려서 나가보니 목 말라 하는것 같아서 물을 가져다 주니까 벌컥벌컥 들이 키더래요...

놔두면 죽을것같아서 우선 지하실에 밥하고 물하고 해서 데려다 놨어요...다행이도 지하실이 보일러가 있어서 훈훈하거든요...우선 하룻밤 재우고 내일 목욕 시키려고 합니다....


전 병원(산부인과)갔다왔는데 어디서 새끼 고양이가 울길래 우는가보네 하고 들어 왔는데 저녁이 다 되어서 아버님이 이야기 하셨어요...
문제는...지금 상황에서는 고양이를 키울수 없다는거예요.....아버님이 고양이를 싫어 하시는데다가 마당에 개까지 있어서 키울수가 없어요....

아버님도 처음에는 두어번이나 내다 놓으셨는데 자꾸만 들어오더래요.....
문득 드신 생각이 내보내서 잘못되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손주한테 해가 올것같아서 그냥 들이 셨데요....


글치 않아도 힘들게 가진 애기(시험관 두번째 임신 성공)라서 고양이 잘못되면 애기 한테 해가 될것같아서 들이긴 했는데 도저히 키울수가 없네요...집안에 두자니 힘들고...그렇다고 내보내서 키우자니 길냥이 될것같아서 그렇고...맘이 심란해요....

지하실 내려가면 애웅 거리면서 어찌나 좋아 하는지..
아마도 어린 아이들이 새끼 고양이 보고 데려가서 키우려다가 못키우고 다시 버린것같아요....
얼굴보니 흰색에 고등어 무늬있고 미묘라서 얼굴 보자 마자 쟈는 여자애구나 싶었어요..퇴근후 신랑이 보니 여자애 맞다고 하네요......

맘은 키우고 싶지만 사정이....ㅠㅠ
어서 빨리 좋은 임보처나 좋은 입양처 알아봐서 보내야 할까봐요....

에휴~~~~맘이 영~~~심란해요....ㅠㅠ
IP : 211.112.xxx.1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4 10:33 PM (222.108.xxx.202)

    진짜 심란하시겠네요.
    내 집에 들어온 어린 생명인데...

    개 사료를 먹이셨다고 하는데 사실 개 사료는 고양이 먹으면 안 돼요.
    고양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타우린 성분이 없기 때문에 장복하면 큰일납니다.
    작은 봉지라도 고양이 사료 사다 먹이시면서 좋은 입양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 2. 다라이
    '11.1.4 10:36 PM (116.46.xxx.54)

    정 걱정되시면..보일러실에서 임시로라도 키우면 어떨까요? 아이가지셨다니 더 마음에 걸려서 그래요
    아니면.. 카페 냥이네 같은데다 임보처도 같이 알아보세요(분양글이랑)

  • 3. 원글자
    '11.1.4 10:40 PM (211.112.xxx.112)

    신랑 말이 **(개이름)로서는 지킬수 없어서 아마도 고양이가 들어온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네요...

    내일 아버님이 깨끗이 목욕 시키신다고 해요..그리고 나서 사진찍어서 임보 나 분양 할수 있게끔 글을 올려볼 생각이예요...지하실 내려 갈때마다 사람만 보면 좋아서 비비고 애교 부리니 이쁘긴 한데...맘이 아파요...저렇게 작고 여린데 어쩌다 엄마도 잃고 저리 된건지.....


    어서 빨리 좋은 집사가 나타났으면 좋겠어요....

  • 4. ..
    '11.1.4 10:40 PM (121.139.xxx.72)

    저도 동네에서 죽어가는 어린고양이 주워서 잠깐 돌보다 새로운 주인 찾아준 적 있거든요.
    지금은 다 커서 어른고양이가 되었어요.(가끔 사진을 받는답니다)

    인터넷에 사진찍어 올려서 잘 돌봐줄 좋은 주인 찾아주시는 건 어떨까요?
    근처에 사시는 분으로-

  • 5. 냥이카페에
    '11.1.4 10:40 PM (112.148.xxx.223)

    사진과 입양글 올려보세요 개와 고양이가 꼭 사이 나쁜 건 아닌데 아버님이 싫어하신다니
    걱정되는군요 저도 냥이네에 올려서 아가들 입양보낸 적이 있어요 적극적으로 입양처를 알아보시면 아직 아가라 확률이 높습니다.

  • 6. ..
    '11.1.4 10:43 PM (121.139.xxx.72)

    댓글 쓰는 사이에 그렇게 하시기로 하셨군요.
    어떤 불길한 징조같은 게 아니라 새해부터 원글님 가족이 약한 동물에게 잘 베풀어서 좋은 일 생기려는 길한 징조라고 생각하셔요~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길 바라요!

  • 7. ..
    '11.1.4 10:51 PM (221.151.xxx.13)

    쪼끄만게 어떻게든 살아볼려고 글쓴님 집에 들어간거에요ㅠㅠ
    이 날씨에 목욕은 무리에요.완전완전 건조될때까지 따뜻한 실내에서 다 말려주시는거 아니면 애만 잡아요.
    사진 찍어서 냥이네에 한번 올려보세요.
    개사료 몇일 먹여도 되니까요.너무 조급해하실 필요없구요.인터넷으로 베이비캣 사료 사서 주시면 되요.

    엊그저께 새끼고양이가 쓰레기봉투에 올라서선 뭐든 먹겠다고 끄집어내려하는데
    애가 등이 굽을 정도로 삐쩍 말라서 힘이 없어서 헛발질만 하는거..
    슈퍼에서 소세지 사서 주니까 눈치만 보다가 냅다 한입물고 골목으로 도망가더라구요ㅠㅠ
    봉투 뜯고 그럼 미움 살텐데..언니 따라오면 좋은데 보내줄께 암만 노래를 불러도 안따라오던데..
    좋은데로 보내주시면 복받으실꺼에요ㅠㅠ 꾸벅꾸벅

  • 8. ...
    '11.1.4 11:07 PM (125.180.xxx.23)

    에고고 ㅠㅠ 아기고양이 어쩐데요?

  • 9. ㅡㅡ
    '11.1.4 11:23 PM (125.187.xxx.175)

    아버님도 마음이 움직이신 거 아닐까요? 손주 생각해서 그리 하셨다지만 워낙에 어린 것이 기어코 들어온 것을 보니 짠하셨을 듯. 애교도 많다니...
    어쨌거나 키우기 힘든 상황이신거면 좋은 주인 새로 만났으면 좋겠네요. 곧 다시 또 강추위라는데 그래도 며칠간은 춥지 않게 지낼 수 있겠네요.

  • 10. ,
    '11.1.5 1:06 AM (218.152.xxx.184)

    지역이 어디신가요? ㅠ.ㅠ
    어린냥이는 보온이 제일 중요하구요, 깨끗한 물 많이 많이 먹여주시구요,
    사료 주실꺼면 물에 불려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1. 집에
    '11.1.5 2:11 AM (1.227.xxx.172)

    들어온 생명은 복이에요. 내치지 마세요!!!!!!
    개 고양이 같이 기르면 싸울것 같지만 절대 아녀요
    친구처럼 잘 지내요
    다행이 마당이 있는 집이니 마당냥이로 기르면 되구요
    집안에만 갇혀서 사는거보다 훨씬 낫죠
    그냥 먹을것만 주시면 되니 거두어주셔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2. 마당냥이
    '11.1.5 7:51 AM (218.152.xxx.103)

    마당에서 키우셔도 돼요. 지하실에 창문 있으면 조금만 열어두셔도 혼자 외출하고 왔다갔다 하거든요. 잠은 거기서 재우고 돌아다니게 하셔요. 저희 집에도 마당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두마리; 지하실 없어서 물 주면 얼기 전에 허겁지겁 마셔요;

  • 13. 마당냥이
    '11.1.5 7:56 AM (218.152.xxx.103)

    아주 어린 녀석이면 목욕보다는 병원 데려가시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접종은 안 하더라도 기본적인 건강검진이랑 기생충 검사 같은 거 하시고.. 그러고 분양글 올리시면 맡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질 거에요. 당장 어떻게 되는 거 아니니까 지하실에 두시고 천천히 하셔요 분양이건 목욕이건 병원이건요..

  • 14. 와,,
    '11.1.5 9:22 AM (115.136.xxx.24)

    완전 인연이시네요,,
    마당도 있으시고,, 저 같으면 이것도 인연이구나,, 하며 그냥 기를 것 같아요,,
    뭐,, 자식처럼 기르기는 어렵겠지만 그저 마당한켠에 먹을 것, 잘 곳 마련해주고
    내쫓지 않고,, 그러면 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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