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늘 복잡하게 사는 사람에게
신년초부터 날 괴롭히는 의문이 한가지 추가되어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머리식힐겸 어제는 각화동 공판장에 갔습니다.
좋아하는 이들에게 편강 리필도 해줄겸
생강엑기스도 만들려고 생강을 사러갔는데
생강이 저장들어갔다고 이미 많이 오른
그러니까 1킬로에 4천원하던것들이 이제는 7천원입니다. OTL
그것도 중간 중간 얼은것들도 많고
어제 구입한것들은
생강 5킬로
감자 10킬로 한박스 감자가격도 만만찮은데 다들 잘 먹으므로
귤 10킬로 한상자 이것도 적당한 가격의???
그리고 아직은 제철이 아니지만
엄마아빠때문에 너무 일찍 철이나는것같은
두아이를 위해서 작은 딸기한상자를 샀어요.
오이도 삼천원어치사고
양송이와 새송이는 사고싶었지만
분명 절반 이상을 버릴것이 뻔해서
저렴한 가격에도 선듯 사지못하고
주차장에서 애들에게 엄마장봐왔으니 가지러와라했더니
슝슝 애들이 다 나르고
전 또 닭도리탕이라도 해줄까 하고 정육점에 갔지요
<img src=http://cfile220.uf.daum.net/image/201C94494D225B2101E284>
정육점 아저씨가 돼지갈비와 닭두마리를 사는 내게
끼워준 쇠고리 패티두개
유통기한때문인듯 싶기도 하고 그래도 몇번은 얼굴을 봤다고
어제 쇠고기패티를 굽는 내게 이것저것 달라고하더니
두녀석이 이렇게 데코레이션을
큰애는 치즈를 먹지만 작은애는 치즈를 싫어하지요
물론 저기에 있는 채소와 김치까지도 다 먹은
두녀석은 취향도 완전히 다른데 생김새도 많이 달라요.
한 뱃속에서 이리 다른 애들이 나온다는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img src=http://cfile233.uf.daum.net/image/173CA74A4D225B1C3A67C7>
작은애 달걀노른자는 제가 손으로 떼어냈더니
찜질방 달걀을 만들려고 했는데
애들이 요리데코땜시 너무 기다려서 만들다 만 찜질방 달걀입니다.
김치 국물 닦는다고 하더니 더 엉망이 된듯 ㅎㅎㅎ
작은애는 저 아래 붉은 상추한장도 남겼군요.
나중에 보니 상추가 좀 상한듯...
<img src=http://cfile204.uf.daum.net/image/14294F4A4D225B1C06579F>
후배말따나 달걀과 김은 누가 개발했을까? 없으면 큰일날뻔했어
반찬없을때 만만하게 만들어먹는 표고버섯 달걀 장조림
<img src=http://cfile204.uf.daum.net/image/152AB24A4D225B1C05B9DE>
어허 네 이름이 무엇이더냐?
아 몰러~~~ 모리는것은 물어보덜 말더라고
네 법성포에서 뭐 마른거 사왔는디 뭐인지도 모리고
저리 구워먹다가 결국에 남고남아서 나머지는 버렸다는
맛은 괘안은데도 신기한 것들은 나만 묵는 ㅡ,.ㅡ
<img src=http://cfile240.uf.daum.net/image/183BC44A4D225B1C3DA6C9>
에 쇠고기와 미역과 양념을 달달볶다가 미역국을 끓이면
아무리 솜씨없는 여인네가 끓여도 제법 먹을만 해져요.
특히나 저 미역은 그 유명한 거제도 해녀들이 직접 딴 자연산 미역이지용
거제도 사는 조신한 제가 좋아하는 보리큰언니가 보내준 미역
아껴아껴 다 묵어가는...
<img src=http://cfile229.uf.daum.net/image/162AB34A4D225B1C058526>
아들래미들과 스케이트장에 갔어요.
큰애는 잘 타지는 못해도 아예 설수조차도 없는 엄마를 위해서
엄마에게 스케이트 강습과 보디가드를 도맡아하는 속깊은 아이지요
<img src=http://cfile210.uf.daum.net/image/152AAF4A4D225B1D05A040>
코트를 망토처럼 걸치고 두시간이면 이미 150바퀴를 넘게 돌수있는
능수능란하게 스케이트를 탈수있는 둘째넘
하지만 엄마 돌보기는 왼편의 큰애가
<img src=http://cfile210.uf.daum.net/image/152AAF4A4D225B1D05A040>
물이 있는 부분은 훨씬 미끄러운
<img src=http://cfile211.uf.daum.net/image/152E074A4D225B1D03D574>
마음이 여유로울때는 주위의 풍경도 아름답게 느껴지지요.
<img src=http://cfile230.uf.daum.net/image/112AB74A4D225B1D05D2E3>
그런데 요즘은 마음이 바스락거려서인지
그렇게 곧 바스라질것처럼 느껴지는 낙엽처럼
마음이 여전히 불안정하네요
아랫집 아짐마가 남편 생일이라고 쇠고기를 사길래
덩달아 불고기감을 사가지고 와서
채소와 당면을 넣어서
자주 해주는 것들이 아니여서 그런지
다들 너무 잘먹더군요.
특히 둘째는 당면을 정말 좋아라하는
잡채라도 한번 해주어야할듯싶어요
아파트 수도관이 동파된다고 스웨터로 묶어놓은것을
저 진주 단추만 떼어왔어요.
잘모아놓으면 쓰임새가 많은데
벌써 몇개는 어디론가 굴러가버리고
이 선풍기 역시나 어느집에서 장난감을 몽땅 내다버렸길래
예전같으면 장난감 모두를 가져왔을건데
이제 남들에게 뭐 가져다주는 일도
장난감 다 씻어야하는 불편함도
귀찮고 힘든 그래도 저 선풍기는 아들래미가 아주 좋아하더군요
어렸을때 별명이 만두돌이였던 큰애가 좋아하는 만두
물과 같이 넣어서 구우면 저리 타지않고 한쪽만 노릇하게 하면서도
속까지 다 익힐수있어요
날이 너무 추워서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고
한탄하는 호떡장사아줌마의 말에
저절로 사버렸던 호떡
가족들과 내가 맛나게 먹었지만 왠지 쓸쓸한
그러게요. 이만큼 이렇게 사는것도 행복일터인데
저 어찌이리 맘이 어지러운지
중간에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 몇분들중에 한분의 생신이여서
저렇게 꽃을 그려서 애들에게 잘라달라 부탁했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저꽃들은 사용하지도 못하고
애들은 자르느라고 고생을...
그래 니들이 엄마잘못만나 고생이 많다
케익상자에 이렇게 김밥으로 케익을 만들었어요.
케익보다는 몸에도 좋고 나눠먹기도 좋을듯싶어서
열몇줄 만들어서 아이들도 먹고 나도 먹고 이렇게 케익도 만들고
나이들어간다는것의 좋은점은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꼭 물질적인거 아니여도 마음이라도 힘들고 어려울때
그리고 안좋은 일이 있을때 물론 좋은 일이 있을때도
그냥 가만히 곁에 있어줄수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줄수있어서
결정적으로 시간부족이 부족했고 완전 썰렁한 저 케익은
생일을 맞은 당사자에게 건네지기는 했으나
제가 직접 건네주지는 못했어요.
일일이 다 말하자면 사연덩어리이고
김밥싸느라고 정성이야 들어갔지만
물론 초도 사왔지만 노래도 준비를 했지만
안좋은 일이 있어서 케익을 직접 건네줄 상황이 아니였어요.
생일축하노래도 못불러드렸고 더많은 장식을 했더라면
여러사연때문에 울었을듯
주인을 잘못만나 고생이 내 차안
저 철사의 이름은 코팅철선이라고 불러요.
저 철사가 필요할때면 늘 애를 먹지요.
주문해놓고 구입하는 방법이 제일 좋고요.
어지간한 철물점이나 대형철물점에도 없는
광주에는 천변에 가면 사직공원 맞은편에서 판매를 해요.
그것도 대량으로만 판매하고
저 봉지 나사는 400게짜리부터 1000개짜리까지 다양한
접시머리 에프티 3-10 이나 FT 3-10이라고 부르죠.
총 나사길이가 10미리 그러니까 1센치이고요.
저리 짧은것은 작은 액자 고정 고리를 달때와
작은 포맥스를 고정할때 사용해요
옆의 지지대는 스텐으로 제작한것인데
봄대비 스텐재료비도 60퍼센트나 올라서
정말 일해먹기가 힘들어요.
이리저리 조립해서 맹글면 그래도 애들 과자값은 벌수있어요
눈이 펑펑온날 배달도 해주었다지요.
물가는 왜이리 오르는지 그냥 열심히 일하고 성실히 일하는것만으로
걱정없는 살기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부피가 한덩치 하는지라서
로즈파일로 옷을하나 만들어봤어요.
그 로즈파일이란 장미모양의 소용돌이 무늬가 있는 원단이지요.
저렇게 약간 늘어나고 바람 슝슝 들어오는 라셀종류가 있고
더 두꺼운 털원단이 있어요. 털원단은 스판성이 없고
원단자체가 아주 이쁘지요.
부피의 썰렁함을 덜어내기 위해서 아플리케도 했고
소털베이지라고 하던가 니트원단으로 토끼를 만들어봤어요.
지난번에 남은 손수건 원단으로 스카프도 만들어달고
공주풍으로 옷도 맹글어달고
제 선배님들처럼 "니 나이가 몇이냐?" 라고 하실분들이 많을듯싶어서
10년은 너무 무리일듯싶고
최소한 5년이상은 알고지낸 분들에게
"아놔 일이년 봤오요? 날 그리도 몰라요 이런거 좋아하잖아요!."
목부분을 터들식으로 만들려고 파냈더니
흑흑 역시 머리굴려서 만드는것이 아니고
설명서를 보고 만들어야한다는것을 깨닫게해준
하지만 저 목을 뜯어내고 뜯어내다가 결국 포기하고
다시 붙혔어요. 털들땜시 도저히 안뜯어지더라는
어제 만든 닭도리탕
음 닭볶음은요. 제가 촘 잘해요. 맛나게 맛나게 음냐리 다들 잘먹죠
포실포실하게 쪄진 감자도 잘먹고
어제 생강 2킬로 다듬느라고 몇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그 다듬어진 생강으로 편강을 만들고
나머지 생강도 다듬어야겠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베틀과 몸치의 스케이트
김애란 조회수 : 326
작성일 : 2011-01-04 21:28:41
IP : 121.178.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님
'11.1.4 9:33 PM (180.64.xxx.147)이곳은 사진이 올라가지 않아요.
키톡에 한번 올려보시면 어떨까요?2. T.T
'11.1.4 9:53 PM (222.106.xxx.229)이상하게 아이폰에서 보이길래 인터넷 접속해서 보니 그러네요~
3. ...
'11.1.4 9:56 PM (112.159.xxx.178)키톡에 올리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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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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