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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네요...ㅠㅠ

아휴... 조회수 : 2,558
작성일 : 2011-01-04 20:03:46
저 지금 커피숍에서 공부중인데요...(저 아래 아이폰 사도 되냐고 글도 올리고...@@;; 아직 답은 없지만~~)

옆에 어떤 아저씨가 커피도 안시키시고, 거진 30분 넘게 혼자 앉아계셧어요.
그래서 뭐 누구 기다리나보다 했는데, 뭔가 긴장된 모습???

근데 아저씨가 갑자기 저한테 말을 시키시는거예요
아가씨 여기서 계속 공부할거냐고~..
그래서 네, 그럴건데요...이랫더니
아저씨 왈, 내가 이제 여기 손님이 와서 좀 민망한 이야기를 할거라...아가씨가 당황할까봐 걱정된다고...
혹시 신경쓰일것 같으면 자리 옮기라고 그러시더라구요.(제 자리는 커피숍 구석탱이..)
그래서 속으로 아니 옮기려면 자기가 옮기지, 왜 공부하는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 저는 선보는 아주아주 노총각 아저씨인줄 알았어요..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아저씨가 챙피해서 나한테 피해달라는것줄 알았어요

근데...어떤 여자분이 오시더니...서로 말을 하는데...
그분 둘이 부부고...
와이프가 외도하셨나봐요...ㅠㅠ

아저씨가 저한테 어렵게 말꺼내신거 좋은 마음으로 자리 비켜드릴껄...
옆에 있는데 안들으려고 해도, 들리고...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주섬주섬 자리 옮겼네요...

아저씨 마음속이 얼마나 지옥일까...마음이 많이 안타깝구요...
저 아줌마 뭐 저리 당당해서 아주 뻔뻔히 이야기 하시는데, 좀 얄미워요.(그사람 마음속에 자기가 있데요...-.-+)
전 아직 미혼이지만, 예전 남친이 바람펴서 배신감 충격은 찌끔 알아요...(남편과 남친은 비교불가겠지만요..)

정말...남자건 여자건, 당시 상황이 어떻건간에...
정말 상대방의 믿음을 저버리는건...정말 나쁜것 같아요...

그냥 아저씨 죄송해요..ㅠㅠ
진작 피해드릴걸...휴...
근데 왜 제 심장이 더 벌렁거릴까요...
IP : 59.17.xxx.1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1.1.4 8:06 PM (124.195.xxx.67)

    사는게 참,,,,,

  • 2. ㅠㅠ
    '11.1.4 8:07 PM (112.170.xxx.186)

    ㅠㅠㅠ

  • 3. 에구...
    '11.1.4 8:07 PM (121.133.xxx.110)

    호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나중에야 알았을 때, 그 호의가 더 커 보이나 봐요 ㅠㅠ
    좋은 시간 되세요 >.<

  • 4. 세상이..참..
    '11.1.4 8:13 PM (61.106.xxx.68)

    그 남자분..원글님에게 한 행동보면 자상하고 젠틀한데..어떡하다 그런일이..ㅠ.ㅠ
    마음아프네요.
    그리고 아이폰사도 되냐는 글에는 리플안달리고 이런글엔 리플빨리달리는 이 세상도..참..^^::

  • 5. 빵 터졌다....
    '11.1.4 8:13 PM (121.133.xxx.110)

    아이폰 노리플..이글 리플.... ㅋㅋㅋㅋ

  • 6. 이러고 있네
    '11.1.4 8:13 PM (211.238.xxx.35)

    나도 공부해야 하는디....

  • 7. ..
    '11.1.4 8:18 PM (220.85.xxx.213)

    그 아저씨 그래도 참 세심한 분인데 그 와이프가 왜 그랬을까.. 부부간의 일은 아무도 모르지만요..
    원글님 괜히 당황되고 그러셨겠네요.... 정말....
    아이폰 글에 리플 달 거리가 있나 가볼게요 ^^^^^;;;

  • 8. 키피사랑
    '11.1.4 8:37 PM (86.138.xxx.167)

    전 원글님이 너무 귀여워요. 민망하게 그거 듣고 있을 원글님이 상상되서.....

  • 9. 키피사랑
    '11.1.4 8:38 PM (86.138.xxx.167)

    근데 그 외도한 부인은 이쁘던가요?? 어떻든가요??

  • 10. 아휴...
    '11.1.4 8:54 PM (59.17.xxx.19)

    자리 옮겼는데도...왜 다들릴까요? @@;;(공부해야되는뎅...흠...)
    근데 좀 쇼킹(?)했던 것이요...
    아줌마가 정말 평범한 동네 아줌마에요...(저는 바람난 아줌마는 뭔가 화려할것 같다는 편견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제 상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평범함...-.-=)

    그리고, 아줌마가요, 처음으로 여자로 사랑받는 느낌을 받았데요.
    (제가 보기에 아저씨가 그냥 집회사집회사,,무뚝뚝한 전형적인 한국남자인가봐요)
    근데 아줌마가 큰소리를 더 땅땅쳐요.
    나도 여자처럼 대접받고 살고싶다, 시어머니 어쩌고, 애들이 어쩌고...
    자세한것까진 잘 안들리는데, 뭐 대충 보아하니...아줌마는 당당!!!하세요...@@;;

    애들보기에 부끄럽지 않냐 그러는데도 안하무인인것 같음.

    할튼, 아줌마의 삶과 아저씨의 삶...그 당사자가 되기 전엔 아무도 누가 더 잘못했다 잘했다 할수는 없지만...

    참...마음이 이상하네요...
    옆에서 드라마 찍는것 같아요 -.-+

  • 11. 저도
    '11.1.4 10:09 PM (14.52.xxx.19)

    저런 커플 한번 커피숍에서 본적 있는데요,
    여자가 바람피면 정말 모든걸 다 내놓고 피우는거라는 말이 실감이 나더라구요,
    애들도 걱정 안하고, 인간적인 수치심도 없는것 같아요,
    흔히 여자가 바람피면 깨지게 되어있다는 말이 ,,남자가 자기네들 하는짓은 생각않고 여자 바람핀것만 뭐라고 해서가 아니라,,저렇게 사람이 뻔뻔한게 나가는데 질려서 저러는게 아닌가,,싶었어요,
    전 옆에서 듣다가 심호흡 몇번 했네요 ㅠㅠㅠ

  • 12.
    '11.1.4 10:19 PM (175.222.xxx.204)

    김영희가정법원조정위원 인터뷰를 보니, 여자들은 한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야 그걸 풀기위해 분출하기위해 외도를 한대요. 남자들은 반드시 그렇진 않구요. 아무래도 결혼제도 자체가 여자들에게 더 희생을 요구하다보니 여자들이 참다 터뜨리는 폭발이 더 강도가 센 면도 있을 수 있겠죠. 물론 케바케가 진리지만. 저 아주머니 두둔하는 건 아님다. 자식얘기에도 안하무인인걸 보면 정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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