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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들 송년모임 주제는 모피와 성형으로 대동단결 ;;;

30대후반 조회수 : 1,470
작성일 : 2011-01-04 14:25:29
고등학교 동창들 모임을 했는데
아무래도. 애들 커가도 하니 예전처럼 자주는 못만나거든요.

게다가 저만 애도 없고, 직장다니고해서
저는 더더욱 오랜만에 만났는데요..
깜짝 놀랬네요..;;

대화가..이젠 성형수술과 모피더라구요.

제가 이 친구들 중에서 젤 늦게 결혼해서
항상 대화타이밍을 따라가기 벅찼거든요 ㅎㅎ

친구들이 막 결혼했을때는 시댁이야기가 대세..
애 낳고 나면 애기 이야기가 대세..
애 어느정도 키우면 남편 싫다는 이야기가 대세..^^;;
였는데

이제 애들 학교갈 나이 되고 하니
각종 성형과 - 예전 마사지 받듯..성형도 그런 수준이 된듯.
모피이야기더라구요.


그렇다고 제 친구들이..마구 사치스러운 아이들은 아니구..
일산, 분당 등지에 사는.. 평범한 (음..그래도 경제적으로 아주 어렵지는 않은) 친구들인데

보아하니..주변에선 다 그런 얘기 하는 분위기인가봐요. ㅎ.
오랜만에 만나서 즐겁기도 했고, 머 이런 저런 생각도 했고.

그런데 이런 얘기 하면.
꼭 내 친구들은 만나면 책얘기 정치얘기하고
성형이나 모피같은 골빈(?) 이야기 안한다..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저도 머.대학 동창이나 직장동료 만나면 개인적인 얘기보단 사회돌아가는 얘기 많이 하긴 하는데

정작 중고등 동창들 만나면 정말 사는 얘기 하게 되잖아요 ^^;
머..친구들이 수준이 떨어지거나 경박한것도 아니고..
그냥..음.. 아..30대후반의 평균적인 분위기가 이런거구나..
이런 생각 들어요.

머..
흠..;;
결론없는 얘기네요 ㅠㅠ

IP : 121.160.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4 2:39 PM (1.225.xxx.50)

    편한 상대니까 그런얘기도 하는거죠.
    친구 아이가??? ㅋㅋㅋㅋㅋ

  • 2. 맞아요
    '11.1.4 2:59 PM (110.11.xxx.80)

    동네 선배랑 술 한잔 하면서 친구들은 죄다 애엄마라 얘네들 만나면
    시집 흉, 남편 자랑에서 흉, 아이 자랑에서 육아의 고통, 연예인, 드라마 얘기만 듣다 온다고 했더니,
    그게 우리 나이, 30대 중후반의 평균치라고 하더라고요. 니가 평균치 안에 못 들어가는 소수라고.
    그래서 친구들 자주는 안 만나고 그 시간에 다른 걸 하게 돼요. 미안하지만 일부러 피할 때도 있다는.

  • 3. 저 나이가
    '11.1.4 3:47 PM (14.52.xxx.19)

    그게 제일 심한것 같아요
    좀 지나면 노후며 애들 교육비와 남편의 정년이 다가오고,,
    아무리 꾸며도 예쁜 나이는 지난걸 알게되고,,
    모피입은 여자가 부티는 나도 귀티는 안난다는 눈치도 생기겠지요,
    30중후반이 남이 보는 내 모습과 남들 하는거 다 해봐야 하는 마지막 시기인것 같아요,
    그냥 두세요,,,저러다 마는게 순리구요,,더 나이먹어서도 계속 저러면.. 어차피 남의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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