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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 말뚝에 절하는 남편들 많이 계신가요?

말뚝 조회수 : 2,126
작성일 : 2011-01-04 01:44:29
저희 신랑은 제가 여러부분에 대해 많이 포기하고 살아요.
저희 부모님, 형제에게 잘하라는 욕심도 없구요.
포기할 부분에 있어서 포기를 하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더라구요.
그런데 시누이가 신랑이 못하는건 제 탓이라면서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에 절을 한다는 말이 있지 안냐면서
사람을 더 열받게 하더라구요.
저는 시누이가 예쁜줄 모르겠다만 매형께서는 시누이가 예뻐서 결혼했데요.
열심히 쫓아다니다가 결혼에 성공하고
시누이님께서는 살림도 잘 안하시고
집에서는 게임만 하고 가끔 남편 꼬투리 잡아서 이것 저것 아이템 뜯어내고 하더군요.
여자는 예뻐야 한다면서 돈 안벌고 뭐 안해도 되니 관리만 하라고 하는데...
저는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집안일 간단히 해놓고 나가서 일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설거지 해놓고 빨래에 이것 저것 다 하니 지금 시간 됐거든요.
내가 시누이보다 뭐가 그리 못나서 나는 이러고 살아야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포기했던 부분들에 대해 억울해지구요.
저도 남편 하는 짓이 예쁘면 시댁 말뚝에 절을 하지요.
그런데 저한테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고 자꾸 제가 참으라고 남자는 다 그렇다면서
아들편만 드는 시어머니도 미워지구요.
옆에서 부채질 하는 시누이도 밉구요.
다 밉네요.
그래서 저도 신랑이 하는 것처럼 똑같이 했어요.
새해에 연락도 안드리구요.
친척들 모이는 자리에 저는 일이 있어서 못간다고 했어요.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 않았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셔도 듣는척이라도 했구요.
이제는 제 인내심이 바닥이 나서 더이상은 척하는 것 조차 되지 않네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어머님께서는 항상 본인들한테 잘하라는 소리 안한다고
그저 둘이 잘 살기만 하면 그게 효도라고
용돈을 바라는 것도 아니라고 하면서도
생일날 용돈 많이 준 사위한테는 고맙다고 인사 잔뜩 하시면서
설화수 화장품 사준 며느리한테는 고맙다고도 안하는 것은 뭘까요.
IP : 114.204.xxx.2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4 1:49 AM (59.19.xxx.17)

    뭐 다 자기복인걸 어찌 합니까? 글고 남자들 그거 하라고 한다고 합니까 알아서 하는넘은 하는거고 그런거지요 마누라 못나도 처갓집말뚝에 절하는 사람은 합디다 서로 포기하고 사는게 맘편하고 좋아요,,비교하는 그날부터 불행시작인걸요,, 시어머니야 님보다 사위가 더 불편한 관계이고 하니 좋은척을 하는거지요,,사위는 백년손님이라 하잖어요,,시누말 반만 믿으세여

  • 2. 휘~
    '11.1.4 2:20 AM (123.214.xxx.130)

    설화수 화장품 가격이 얼만지 모르는거 아닐까요... ㅡㅡ; 담부턴 원글님도 걍 돈으로 드리세영.
    그 시누이님...참 ㅎㅎㅎ 뭐라 할말이 없네요.
    울 언니 실제로 엄청이쁘고 형부(언니 남편)도 맨날 언니 항상 이뿌다 하지만 ,, 실상 울언니 속풀이 얘기듣다보면 공주대접받고 살진 않던데요.
    정말 원글님 말씀처럼

    >>시누이님께서는 살림도 잘 안하시고
    집에서는 게임만 하고 가끔 남편 꼬투리 잡아서 이것 저것 아이템 뜯어내고 하더군요.
    여자는 예뻐야 한다면서 돈 안벌고 뭐 안해도 되니 관리만 하라고 하는데...

    이럴지는 속사정 봐야알것 같고요, 정말 원글님 말씀 그대로라면!
    "그딴 시누이님말 다 치워버려~" 라고 조언해드리고 싶네요, 그런 사람 조언 뭐하러 들으시겠어요 ㅎㅎ

  • 3. 해주지마세요.
    '11.1.4 5:48 AM (99.58.xxx.214)

    저도 좋은 소리도 못들을 거 시댁에
    도리 한답시고 따박따박 용돈에 선물에,
    잘한다고 했는데도 욕을 먹으니
    이제는 안합니다~

    줄때는 고마운 줄도 모르고
    당연한 듯이 받더니,
    이제는 제가 마음닫고 할도리도 가끔 빼먹으니
    오히려 절 어려워하네요.

    베풀어도 고마운 거 모르는 사람한테는
    해주지 마세요.
    괜히 해주시고 속끓이지 마시구요.

  • 4. ...
    '11.1.4 8:06 AM (124.54.xxx.37)

    남편 복은 팔자인것 같아요
    살아보니 애처가 남편 만나는게 제일 큰 복인것 같구요
    애처가들은 기본적으로 다른일로 절대 속 썩이지 않고
    시댁에 잘하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시댁스트레스 절대 안받게 하고
    자식들에게도 자상하고 좋은 아빠이고 최고의 남편이더군요
    저는 완전 반대 남자를 만났으나 딸들은 제발 애처가형 남편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 5.
    '11.1.4 11:20 AM (71.188.xxx.31)

    남의 남편들만 그렇다 소리지,
    막상 찾아려면 내 가족, 당장 내 남편부터 그런 넘 안보임.

    님 시누이는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봄다.
    인물로도,조건으로도 남자들이 처가집 말뜍에 절대 절 안함.
    부부사이는 그 부부 둘만 안다는.
    남이 보기에 시덥잖아도 둘 사이 너무 좋은 집도 있고,
    저 정도라면 뭐가 아쉬울가 싶은 부부도, 웬수가 따로 없을만큼 으르릉거리며 싸우는 집 있고요.
    비교는 자멸의 출발임.

  • 6. 옛날보단
    '11.1.4 11:46 AM (220.127.xxx.237)

    적습니다.
    왜냐 하면,
    요샌 서로들 주판 심하게 튀겨서,
    '적당히 엇비슷한' 상대,
    '내가 손해는 안 보는 듯한' 상대랑 결혼하니까요.

    좋아 죽겠는 상대랑 결혼한 게 아니니,
    그 상대네 부모 집에 절 할 마음도 안 생기는게 당연하죠.
    득보려고 한 결혼인데.

  • 7. ...
    '11.1.5 12:59 AM (211.33.xxx.187)

    전에 케이블에서 나왔는데.... 처갓집 말뚝에 절하는 신랑 만드는 방법이 있데요...

    친정에 숨겨둔 재산(동산,부동산)이 많다고 이야기하는거래요.....

    어떤 아줌마가 신랑한테 '엄마가 가지고 있던 땅이 있는데 그게 올랐다네..' 이러면서
    신랑 떠봤더니.. 그때부터 친정이 문턱이 닳도록 오가더라나요.. 심지어 혼자서요......
    남자들도 별 수 없는 속물이라....
    좋아하는 처가가 1. 현금 많은 처가, 2. 부동산 많은 처가, 3. 검,경찰 인맥으로 도움 주는 처가....라데요....

    처가에 숨겨둔 재산이 있고... 조만간 주실것 같다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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