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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이게 사춘기인가요?
2학년때부터 멍울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더니 살이 찐건지 조금 나온건지 잘 구분은 안되지만
하여튼 여름부터 패드가 살짝 들어간 런닝을 입혔구요...
덩치는 좀 있는 편입니다. 키는 보통인데 살이 좀.. 쪘어요...
요새들어 최대 관심사가 욕입니다.
반 아이들 거의 다 욕을 한다고 하는데 자기는 안하려고 하는데 자꾸 머리속에서 생각이 나고
입에서 나올까봐 두렵다네요..
욕을 하면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니 하면 안된다는건 알고 있는데...
주위에서 하도 들으니 자기도 모르게 툭툭 튀어나오기도 하나봐요..
근데 문제는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반 아이들이 다 하니까 자기도 하고 싶은 생각에 호기심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랬는데 점점 강도가 세지는것 같아요...
직접 말로 한적은 두번 있다네요.. 친구가 못들을 정도로 작은 소리로...
근데 그 욕이 시도때도 없이 생각이 나고 이젠 엄마가 화내거나 친구사이가 안좋을경우나..
선생님 심지어 그냥 아무한테나 다 욕을 하는 생각을 한데요..
그 생각이 계속 난다고 합니다.
집에 있으면 괜히 짜증도 나고... 죽는 생각도 나고... 별애별 생각을 다 하는것 같은데
일단 저한테 얘기한 정도가 이 정도 입니다.
아이가 순진해서 조그만 잘못이라도 다 저한테 얘기하구 전 잘 들어줍니다.
요즘 아침마다 엄마한테 욕하는 생각이 자꾸 머리속에서 난다고 웁니다.
자신이 너무 밉다고...
에고 그런 모습보면 '너 어떻게 엄마한테 욕을 할 수 있어!!!!' 라고 말하기 보다는
안쓰럽기도 하고. 심기 불편하기도하고...
이거 사춘기 온거 맞죠?
수학을 풀다가도 자꾸 자기 머리를 콩콩 때립니다.
내가 뭐해? 하고 물어보면 자꾸 욕이 생각나서 그 생각 지울려고 그런답니다.
어쩌죠? 도움도 못주는 엄마라 참 답답합니다.
오늘도 학교방과후 갔다와서 오자마자 자기가 죄를 지었다고 저한테 얘기하면서 10분을 펑펑 우네요..
제가 그럴때마다 예수님께 속으로 기도하라고 했는데 지난번 고해성사할때 한번 신부님께 말도 했다던데
그게 잘 지워지지가 않나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저도 기분이 안좋다보니 자꾸 화만 내게 되네요...
에휴..
1. 제생각
'11.1.4 2:30 PM (125.186.xxx.26)약간 강박성향인것 같아요.
욕을 하면 안되는데 자꾸 생각나는. 그냥 너무 도덕적으로 교육하지 마시고, 욕이 나오면 하라고 하세요. 욕하는거 너무 엄마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거 아닌지요.
저희 아이 욕하면 욕하도록 내버려둡니다. 심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그게 아이들 문화입니다. 어쩔수없어요.
그리고 평상시에 너무 아이를 강압적으로 대하시나요?
그래서 그럴수도 있어요.
아이를 좀 풀어놔주세요2. 원글이
'11.1.5 2:50 AM (124.195.xxx.184)아 그렇군요...
사춘기라고만 생각한 저의 무식함에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강압적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안하면 안될것 같아서요...
그렇게 안하면 저처럼 살것 같아서.. 제가 늘 잘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는데..
제가 먼저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어떻게 놔주죠?
근데 주위에서 보면 다들 저보다 심한것 같은데...
아이가 워낙에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조금만 못놀게 하면 금방 얼굴이 어두워 집니다.
3학년 되니 늦게 끝나기도 하고 영어학원 가고 방과후 2개 하다보니 일주일에 2일 빼고는 3일이 항상 늦어서 아이들과 놀지를 못해요...
주말에는 거의 아빠랑 저랑 동생이랑 늘 놉니다.
제가 좀 강압적으로 많이 하는게 수학이긴 한데...
수학성적이 너무 안나오다 보니 하루에 보통 한시간반에서 두시간정도 하는것 같아요..
하루에 공부라봐야 딱 그거고..
에효.. 식구들은 애들 다 그정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이가 수학공부 하는거 힘들어 하거든요...
제가 그래도 잘못하고 있는거겠죠?
아이랑 다시 얘기해 봐야 겠어요...
정말 우울합니다...
그래도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님이 댓글 안달아주셨으면 이런 생각 안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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