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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동생과 같이 산다는 것

시덥잖오 조회수 : 2,877
작성일 : 2011-01-03 15:32:14
어떻게 생각하세요?

..는 낚시고, 사실 제가 그 예비 시동생입니다.


오늘 아침도 설거지거리가 쌓여 있네요.
제 아침 일과는 형과 그녀가 먹고 쌓아둔 설거지거리를 해치우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저는 동네바보형아 입니다. 대학교 졸업한지 1년이 됐지만 아직 취업을 못해서요.

그와 그녀와 제가 같이 살게된지 거의 2년여의 세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침마다 펼쳐지는 이 광경은 아직도 마음이 진정 안되요.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은 형의 직장 근처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 걸어서 조금만 더 가면 형의 여자 친구의 자취집이 있습니다.

그녀는 일주일에 6일 정도를 저희 집에서 머무릅니다.


청소기, 걸레질, 화장실 청소, 음실물 쓰레기 버리기, 주방청소, 분리수거   ...모두 제가 합니다.
주부님들 처럼 완벽하진 못하겠지만 나름대로는 합니다.
  (세탁은 속옷이 신경쓰여서인지.. 형이 하려고 하더군요.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어 놓는 것.)

두 사람은 결혼 안했습니다.  사귄지 얼마 안 되어 셋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 애로사항을 좀 펼쳐 보일게요.  :)


1. 화장실 사용이 조심스럽다.
  (신혼 부부도 방구트기에 시간이 걸린다는데.. 정말 위험하다?..민망할 것 같다.. 싶을 때는
    집 근처 막걸리집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2. 둘은 청소를 거의 하지 않는다.
  (물론 이 집에 있는 시간은 내가 더 많지만,
   나 스스로 '얹혀 살고 있다'라는 인식을 하지 않으면 울화통 터져 이 상황에 진정 못합니다.)

3. 둘이 한밤중에 싸울 때 눈치보이고 시끄럽다.
  (열받죠. 그래서 가끔은 한밤중에 나가버립니다. 요샌 추워서 갈 곳도 없어요.)

4. 형의 여자친구와 말 안한다
(날 별로 안 좋아합니다. 지난 여름에 지저분해서 그렇다고 건너 들었던 것 같은데.. 자기들은 청소 안합니다.
  집에서 냄새난다고 하지만 정작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아, 방향제 사다 두었군요.
  나도 나 싫어하는 눈치 보이는 사람 싫습니다. 대놓고 말로 하지 않아서 더 싫어요.
  서로 대놓고 말하면 확실해지는 것도 있고 오해가 풀리는 것도 있을텐데, 무슨 꿍꿍인지 모르겠군요.
  말 건네도 대꾸도 별로고 그래서 아예 말 안하고 살았더니.. 이젠 역으로 말도 안하고 산다고
   뭐라 하는 눈치더군요. 방문에서 새어나는 소리를 조금 들었습니다. ..내가 생긴게 맘에 안드나봐요. ㅎ)

5. 백수인 나를 무시하는듯한 눈치다.
  (형은 괜찮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일까요?)

6. 그녀가 해 놓은 음식을 먹기 싫다.
(내가 요리한 것을 안 먹으로 마찬가지로 나 역시 그녀가 해놓은 먹거리들을 먹기 싫단 겁니다.
  맛 없으면 안 먹을 수 있죠. 이해 합니다. 음식취향 다를 수 있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위생 신경써서 합니다.
  웰빙을 핑계로? 저, 화학 조미료 같은 거 한 번도 써본 적 없습니다.
  그래서 무척 기분 나쁩니다. 그래서 안먹습니다.)

7. 남겨진 설거지거리가 싫다.
  (요리만 하고 설거지는 안하는 이유가 참 궁금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난 잘 먹지도 않는데..
   냄비 바닥 타면 더 짜증나요. 그럼 바닥을 박박 긁게 되는데, 그걸 설거지하면서 생색낸다고 하는 것 같더군요.
   ..솔직히 초기엔 좀 일부러 달그락 거리면서 신경질 내면서 하긴 했습니다. 인정하지요. ㅎ)

8. 약은 계산이 눈에 보인다.
  (형이 설거지를 안하므로 둘이 싸우게 되면 눈치보는 내가 설거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끔은 이 상황을 이용하는듯 보입니다. 그 외에도 기타 등등.)

9.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싫다.
  (두 사람은 결코 모를겁니다.)

10. 내가 얹혀 산다면 부모님께 의지하는 것이지, 본인들에게 얹혀 사는 것이 아니다.
  (두 사람 결혼 아직 안했습니다. 하지만 2년째 이래요. 집에서는 동거하다시피 사는 것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눈치 보는 생활 하네요.
   이 '눈치'라는 것 참 편리하더군요. 잔뜩 푸쉬 해 놓고 말로 물어서 따지면 '아냐!'라고 부정하기
   참 편리하니까요. 짜증납니다. 화나요.)



제가 이 집에서 하루빨리 나가는게 정답이겠지만,
그래도 이 집은 서울에서 자리잡으라고 부모님이 마련해 주신 집인데
결혼도 안한 두 사람 때문에 눈치를 봐야한다는 사실이 참 싫네요.
그렇다고 집에다 '두 사람 거의 동거하다시피 하고 삽니다. 나 불편합니다.'라고 말도 못하겠고..
본인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사실을 먼저 말 해버리는 것도 싫고..
나중에 둘이 결혼할 때, 그래도 부모님이 형의 여자친구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하게끔 하고 싶지 않아요.
잘하기만 해도 생기는게 고부갈등이라는데 말이죠.


제 무뚝뚝한 성격이 여기에 한 몫 더 하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분이 나이가 저보다 어린데다, 결혼도 안했는데 '형수'대접 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도 이만저만 귀찮은데..
결혼은 결혼식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를 일이기도 하구요.


매일 남겨지다시피하는 저 망할놈의 설거지거리과 음식물 쓰레기가 참 싫네요..
퇴근전에 음식물 쓰레기 안버려 놓으면 '오빠(우리 형 더러) 집에서 냄새나.'이러는 것도.
그거 대부분 지들이 먹은건데 말이죠.


물론 밥먹을 때 같이 먹음 되겠죠. 그럼 나도 덜 기분 나쁘겠죠.
하지만 주말마다 같이 밥 먹을 때 그마저도 싫은 눈치 보이는데 아침마다 그러기 싫어요.
밥 먹을 때 겸상 하고 있으면 한 마디도 말 안합니다. 같이 먹기 싫어요.

그렇다고 나 혼자 차려 먹기도 애매하단 말이죠..
아침밥도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두 사람 보다 일찍 일어나는데
직장인 아침에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을텐데 제가 주방에서 달그락 거림 방해 될테니까요.
게다가 주방이 두 사람의 방 바로 앞이라 신경도 쓰이네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출근 핑계를 대고 설거지거리만 싸 놓고 갑니다.. 쯧.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제 자신을 '군식구'화 시키지 않으면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좀 어렵군요.

물론 이 집의 전기세, 수도세, 관리비 등은 형이 냅니다.

하지만..
이사하기전에 형이 취업하기전에는 제가 아르바이트해서 냈었습니다.
그 때는 집에서 형을 도와주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취업하기 힘들었으니까요. 불만은 있었습니다만 수긍은 했습니다.
이 때도 집안 일은 거의 저 혼자 다 했습니다.


형은 형대로 화나고 서운한게 있겠죠.
본인한테 더 무뚝뚝해지고,
본인 여친한테 냉랭하게 구는 것에 대해서.


왜 형에게 말을 하지 않느냐고 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당연히 해봤지요. 말도 해봤고 싫은 눈치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수차례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럴때면 간혹 여자친구랑 싸우더군요. 그러고 나면 그분은 본인의 자취집으로 갑니다.(집이 비어있진 않은듯)
그리고 몇일 후에 다시 옵니다. 둘은 잘 지내고 하나는 말 없는 생활이 또 이어집니다.
별로 달라지는 것 없어요.


묻고 싶지만 이 사람의 버럭버럭하는 성격 때문에 묻지 못하는게 있습니다.
'과연 당신이라면 지금 당신 성격 그대로인채로 동생의 여친과 셋이 함께 잘 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 사람은 태어나서 저한테 '미안해'라고 진심으로 사과한 적이 드문 사람입니다.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아서 견제의식 때문에 그런지도 몰라요.
나름대로 보상은 하려 하는 것 같지만, 그건 사과가 아니죠.
어쩌다 던져주는 물질을 바라는게 아녜요.
물론 사람 마음이 잘 해주는 것 있으면 어느정도 풀리게 되어 있지만,
그건 상대방을 '속물'만드는 것 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맘이 풀리지 않네요.

어느날은.. 작년 겨울이군요. 울화통 터져 죽어버릴 것 같아서 뒷산에 올라가서 미친놈처럼 질러버려습니다.
'미안하단 말을 하기가 뭐가 그렇게 어려워서 되려 화만내고.. 사람을 이렇게 병ㅅ ㅣㄴ 만드냐!!!'
좀 후련하더군요. 제가 좀 소심해서. ㅎ



현재 저의 처지는..
형과 그의 여자 친구와 같이 살며 살림하는 군식구 백수 동생입니다.  
화나고 눈치보여 죽겠네요.



글로나마 배설하니 조금은 후련하네요.
아, 나 남잔데.. 이렇게 소심하면 안되는데.. ㅎㅎㅎ
나 생긴 것도 우락부락한데 말이죠..
IP : 124.61.xxx.2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부입니다.
    '11.1.3 3:35 PM (180.224.xxx.133)

    참...이래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니까..ㅋㅋ

    부모님이 두 형제에게 마련해 준 집이라니 당당히? 있으세요...^^;;

  • 2. ...
    '11.1.3 3:36 PM (220.78.xxx.188)

    1. 집주인이시네요(형제) 당당히 있으세요
    2. 형과 대화를 하시고 관계를 확실히 하세요(니가 할거, 내가 할거)
    3. 안되면 부모님과 상의하세요(부모님 모르게 동거하다시피 하는거 같은데...)

  • 3. ..
    '11.1.3 3:38 PM (203.226.xxx.240)

    아...그 자취하는 여자집에 형이 가서 동거(?) 하시지..
    참 부끄럼도 없는 처자입니다. ^^;;;

    그냥 슬쩍..부모님께...찔러버려 봅니다.

    이건 뭐 공식적인 관계이면, 군식구인 시동생이 욕먹을 상황이지만(형네집에 얹혀사는 백수 시동생 모드랄까요...^^;; 죄송~) 비공식 관계에서 엄연히 형+동생을 위한 주거공간에 우렁이 각시가 들어와도 시원찮을 판에 이 무슨 날벼락같은 상황인지...허허

    멀쩡한 대기업다니는 형이 사귀는 여친이면...멀쩡한 직장 다니는 평범녀일듯 한데
    그녀의 정신세계가 참으로 오묘합니다~
    혹 형께서...그 여친에게...자기집에 얹혀 지내는 백수 동생이라고...
    흉보신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네요.

  • 4. ㅋㅋ
    '11.1.3 3:39 PM (180.224.xxx.33)

    형이 여친 집으로 가서 합치든지
    아니면 님이 여친 집으로 가버리든지 하고
    둘이 지지고 볶고 살면 안되려나...
    개인적으로 플랜 A 추천 드립니다만.....

    그 노는 방 아까워 어쩐대요 ~~

  • 5. ..
    '11.1.3 3:39 PM (110.14.xxx.164)

    결혼함 더할텐데요
    형도 집안일 안하는거 보니 똑같네요 따로 사세요

  • 6. 형에게
    '11.1.3 3:39 PM (121.162.xxx.125)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세요.
    여긴 형과 나의 집이지 형과 그녀의 집이 아니다.
    그러니 적어도 우리집에 왔을땐 주인인 내 눈치를 보는 것이 정상이다.
    아침에 먹은 설거지 및 음식 쓰레기는 직접 치우길 바라고 결혼도 안한사람들이 너무 편하게 한집에서 먹고자는거 보는게 편하지 안으니 조심해 주길 바란다라고 해주세요.
    겸해서 그녀에게 눈치를 엄청 주시고 그녀가 말로하면 절대 눈치준거 아니다.
    나는 보수적인 사람이라 아직 내식구 다 안된 사람한테 살갑게 대하는게 잘 안되는것 뿐이다. 라고 하세요.

  • 7.
    '11.1.3 3:40 PM (125.186.xxx.168)

    언제 몰래 부모님을 오시게 하시는건 어떨지--

  • 8. ..........
    '11.1.3 3:41 PM (1.224.xxx.179)

    그 둘을 결혼 시키세요..
    그래서 분가시켜버리세요

  • 9. 대박
    '11.1.3 3:43 PM (112.170.xxx.186)

    신기하게 하고 사시네요...........

    싸우던 말던 설거지 하지 마세요.

  • 10. 내참..
    '11.1.3 3:45 PM (112.149.xxx.154)

    동생과 함께 사는 집에 여자친구 들이는 형은 생각이라는게 없어보이고 형제가 사는 집에 들어와서 거의 함께 살고 있는 여자분 완전 이해불가.. 전 동생이 같이 살고 있지 않아도 결혼전 동거는 반대구요. 개념없는 커플때문에 원글님 고생하시네요. 형과 진지한 의논을 한번 해보셔야겠네요.

  • 11. 형한테
    '11.1.3 3:47 PM (203.11.xxx.73)

    형 나 불편하다고 말을 하세요
    부르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할 권리가 있으세요

  • 12. 저라면
    '11.1.3 3:51 PM (203.236.xxx.241)

    집에다 말하겠네요.

  • 13. 딴소리
    '11.1.3 3:52 PM (218.55.xxx.188)

    남자분이 깔끔하게 글을 쓰셨네요. 은근 섬세하신 분 같아요.
    지금 취업 때문에도 스트레스 받으실텐데... 빨리 취직하셔서 스스로 이 상황에서 벗어나실 수 있기 바랍니다.

    도움이 안 되는 글이라 죄송하지만 격려 차원이라 이해해 주세요 ^^

  • 14. ..
    '11.1.3 3:52 PM (220.85.xxx.226)

    제가 딱 이런상황이였어요.단지 동거는 아니였는데.
    언니 남친이 하두 와서 맨날 싸움질 이였죠.
    방법은 하나입니다.
    아르바이트라도 하세요.낼거 내고 받을거 받고.
    그 여자한테 한바탕 퍼 붓고 싶지만 그럼 악순환이니...
    형한테 얘기를 하세요.
    부모님이 해준 집이다.내가 왜..그 여자 눈치를 봐야하며.
    왜 니들이 먹은 설겆이 까지 해야하는지를 모르겠다.
    저두 전쟁 치르고 죽어라 정말 죽어라 벌어 따로 삽니다.
    10분거리로..부모님도 말 안해요.
    얼른 취직준비하면서 알바라도 하세요.
    그럼 당당해 집니다.
    그 여자 진짜 진상입니다.지가 왜 거기있을까요?참..
    먹은거 설겆이두 안하는 형부를 원한다면 부모님께 상의하는게 맞죠.현명하게!!!!

  • 15. 이상한상황
    '11.1.3 3:54 PM (220.88.xxx.103)

    원글님.. 형하고 얘기하세요
    셋이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냐고.. 둘이 같이 있고 싶으면 여친집으로 가든지 하라고..
    형이 말안통하게굴면 부모님께 얘기하시구요
    정말 앞으로 결혼할지 안할지 모르지만 결혼하면 형수님됩니다
    직접 부딪치지 마시구요 형제간에 해결하세요

  • 16. 컥..
    '11.1.3 3:57 PM (175.116.xxx.120)

    그 여자 정말 진상이네요......... 머 요즘엔 그런 여자들이 널려서....ㅡㅡ;;

  • 17. 그 여자가
    '11.1.3 4:06 PM (116.39.xxx.99)

    정상은 아니네요. 형은 왜 그런 여자를 좋아하는지...
    형한테 딱 부러지게 말하고, 안 되면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 18. 시덥잖오
    '11.1.3 4:08 PM (124.61.xxx.21)

    와.. 생각보다 절 많이 위로해주시는군요. ㅠ ㅠ 감사합니다. 누님들. ㅋㅋㅋ

    '이상한상황'님 말씀대로 제 형수가 될지도 모르는 분한테 잘 전달 못했다가는

    아주 오랫동안 서로 고생할 것 같아서 말을 쉽게 못하고 있어요.

    말을 잘 하는 편이 못되고, 또 둘이서만 이야기하기도 좀 문제가 있는지라.. 그렇다고 셋이서

    함께 이야기 하기에도 문제가 좀 있습니다.
    (저희 가족 특성도 한 몫 하는지라.. : 상대방이 잘못을 이야기하면 상대방 잘못을 끄집어내
    받아친다. ...이건 뭐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만..;)

    위에 밝혔지만 한편으로 그분이 기특하기도 해요. 저 착한 척이 아니라..

    제가 불편한 것 이상으로 그 분도 불편할테니까.. 그래서 '아, 이 처자가 우리 형을

    참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무사히 결혼까지 했음 하기도 합니다.

    제가 좀 궁시렁 거리긴 했지만 장점도 많은 분이거든요.

    예를 들어 사치하지 않는다..깔끔한 거 좋아한다.. 이쁘다(?) ㅎㅎ..

    형에게도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글쎄, 별 반응이 없군요.

    이미 소규모의 전투를 수차례 치뤘습니다만 달라지는게 없네요.

    다만.. '니들이 결혼하면 내 문제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거다!'라면서 불끈거리는 속을 달래죠. ㅎㅎ

  • 19. 참..
    '11.1.3 4:32 PM (121.165.xxx.161)

    뉘집 딸인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이건 뭐..
    일단 그 여자분과는 교통정리를 할래야 할 수가 없어요. 모든 문제의 발단은 형이니까요.
    일단 설겆이 하지 말고 쌓아두세요. 그래서 뭐라하면 바로 내가 먹은게 아니다. 라고 말하고요.
    집에 계속있다고 만만히(??) 보고 그러는 것도 한몫할테니, 도서관이라도 나가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저한테 대신 설겆이 해주는 착한 시동생 있으면 엄청 잘해줄텐데 말이죠..
    빨리 취업되시길 바랄께요~

  • 20. 시덥잖오
    '11.1.3 4:40 PM (124.61.xxx.21)

    한번은 작정하고 내가 먹은 설거지거리를 냅뒀더니만,
    저녁식사 후에 자기들이 먹은 것만 치우고 내가 먹었던 그릇들은 다 그대로 있더군요..;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분과 마음의 거리를 두게된 것 같아요.

  • 21. 아..
    '11.1.3 4:45 PM (116.39.xxx.99)

    원글님 바로 윗 댓글 보고 나니 더 기가 막히군요.
    형 하고 제대로 한판 하셔야겠네요...
    같은 여자인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왜 결혼 전에 남친 집에 가서 그러고 있는지..
    남친이 그렇게 좋아 죽겠으면 예비시동생한테 저리 야박하게는 못하겠구만...

  • 22.
    '11.1.3 4:54 PM (175.124.xxx.114)

    저런 여자도 있구나. 진짜 뉘집 땔냄인지 .

  • 23. jjj
    '11.1.3 4:58 PM (203.248.xxx.6)

    그여자는 님이 엊혀산다고 생각하는거 같네요..하는행동이.. 님 형의 탓이겠지요.. 결혼하면 동생나가고 여기서 살면되~라는식으로 말했을거 같고요. 게다가 님은 군식구처럼 눈치보고 살고있고말이죠... 설거지 하지마세요! 냄새가 나든말든 조만간 취직해서 나갈거 아니면 잠깐 더럽게 사는게 더 나을거 같네요. 설거지 절대 하지마시고. 혹시 친구들이라든가(여자면 더 좋고) 부르세요!! 집으로!! 아주자주! 그여자 오는횟수만큼이나..그여자 오는 횟수가 현저히 줄것으로 보이고 형이 공식적으로 불만제기하기 힘들겁니다. 님집이니 문제될거 없습니다. 밤새도록 통닭에 맥주도 마시고 병나발 온 집에 늘어뜨려놓고 치우지도 말아보시고요.. 정말 화납니다

  • 24. ..
    '11.1.3 5:03 PM (123.99.xxx.158)

    아오.. 나라면 진짜 화날거같은데요..
    무슨 생활비 아끼려고 님네집에서 동거아닌동거를 하는듯.
    그럼 밥값이라도 좀 해야지 뭐 치울때만 이방인처럼 행동하는 게 정말 맘에 안드네요
    님이 먼저 눈치 팍팍주세요
    그럼 자기도 님하고 싸울입장도 이유도 없으니 안오겠죠
    지 자취집놔두고 왜 예비?시동생있는집에 맨날 와서 산대..
    그럼 설겆이나 청소정도는 할수있지않나..
    님을 내쫓을려고 수쓰는 게 딱 보이네요
    어차피 우리 결혼하면 넌 나가게 돼있어 이거아닌가요??
    애초에 님을 불편하게 만들어서 결혼하면 같이살아야할까봐 수작부리는??
    여우짓을 이쁘게도아니고 참못났게 하는 여자같아요
    님말대로 결혼식한거아닌이상 모르는일인데
    먼저 저런식으로 나오면 님도 당하고있지만은 마세요~
    쓰레기 당번정해서 치우자고 제안하시고 설겆이도 돌아가면서하자..
    이러면 싫음안오겠죠

  • 25. 왜 말 못하세요?
    '11.1.3 5:21 PM (211.63.xxx.199)

    부모님꼐 당당히 말하세요. 형도 결혼해야할테니 따로 살겠다고요.
    지금 사시는집이 전세든 자가든 빼세요. 그리고 돈을 반으로 나누시고 각자 집 알아서 구하세요.
    무엇보다 얼른 백수탈출하세요. 내부모와 살아도 백수면 자질구래한 집안일 맡아서 해도 눈치 보여요.
    알바라도 하셔서 생활비는 버시구요.

  • 26. ,,,,
    '11.1.3 5:24 PM (112.144.xxx.110)

    형의 여자친구가 정말 상식이 없는 사람이네요.
    형이랑 이야기를 하셔야죠.
    왜 2년씩이나 참고 사세요?
    형과 나 두 사람의 공동 공간인데 아무리 애인이라고 그렇게 침입자처럼
    군림하는게 어디있느냐? 하고 따지시고 정 그 여자랑 같이 있고 싶으면
    그 여자친구 집으로 가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 여자친구도 뭔가 꿍꿍이가 있어 보입니다.
    아마 자기 살던 집 처분했을 것 같아요.
    잘 알아보시고 형하고 담판을 지으세요.
    왜 참고 그렇게 사시는지 이해불가 입니다.

  • 27. 주인의식
    '11.1.3 9:17 PM (124.216.xxx.120)

    저의 결혼전 로망이 살림 잘하는 시동생이랑 사는거였는데
    형제 중 막내와 결혼해서 실패했어요.
    원글님, 당당하게 사세요. 무심해지세요. 뻔뻔하게 사세요.

  • 28. 부모님께
    '11.1.3 10:44 PM (59.6.xxx.51)

    말씀하세요.
    저런 여자는 형수가 될 때 되더라도 매운 맛을 한번 봐야 제정신 차립니다.

  • 29. ...
    '11.1.3 11:39 PM (174.93.xxx.213)

    부모님께 말하세요.

  • 30. 에구
    '11.1.4 9:40 PM (124.195.xxx.67)

    전 아직 애들이 대딩이지만
    부모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이게 뭡니까?
    자식들 자리잡으라고 서울에 집 마련해줬더니
    동생 앞에서 형이 동거 아닌 동거를 하고 있군요

    부모님과 상의하셔서 두 분 집 가르시고
    두 사람 결혼을 하던지 말던지

    제가 님 부모님이라면
    열이 머리 끝까지 날것이고
    큰 아들은 두둘겨 팰 겁니다.

  • 31. 님너무착하신듯
    '11.1.5 2:08 PM (211.42.xxx.253)

    뉘 집 딸내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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