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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영화 아저씨를 봤습니다..

뒷북 조회수 : 1,186
작성일 : 2011-01-02 17:46:51
대종상에서 남우 주연상을 받기에 봐야지 했다가
오늘 다운 받아서 봤습니다..

아...제가 욕 많이 나오고 잔인한 영화는 너무 너무 너무 싫어 하는데....그런 영화더군요.
보면서 생각이 났어요.
맞다..잔인한 영화라고 했는데....

중간에 보는거 포기하려 했는데 내용이 궁금해서 앞으로 막 넘기면서 겨우 겨우 봤습니다.
보는내내 알 수 없는 찜찜함으로 계속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고 역겹고......
그러면서도 원빈 정체 알려고 보고,소미 찾나? 싶어 보고 결국 다 보고 말았는데....개운하지는 않아요.

아이들 생각하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아무리 영화라지만 저런거 경험했을 극중 아이들도 전 안쓰럽고....
소미라는 역으로 나온 아이도 혹,저런 영화 출연으로 나중에 상처 받지 않을까?
안좋은 어른들의 지하 세계를 너무 미리 알아버린거 같아...나라면 내아이 저런 영화 출연 안시켰을텐데..
하며 저아이 엄마는 굉장히 쿨한가? 강심장 엄마인가?
보면서 혼자 별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면서 봤답니다..

끝장면에서 소미랑 안을때 원빈 피부 보면서는 저런 액션 찍는 배우 피부가 너무좋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구요...

이런 찜찜한 기분 정화시킬 다른 영화 뭐 없을까요??
IP : 121.137.xxx.7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 6:03 PM (123.109.xxx.137)

    저도 그영화보고 후유증에 한참 시달렸어요. 지금도 시크릿가든 현빈 비서로 나오는 그남자만 봐도 소름이 끼치게 싫어요.

  • 2. ㅎㅎㅎ
    '11.1.2 6:08 PM (222.232.xxx.246)

    이열치열 (이 상황에 맞나~???)

    28일 후, 28주 후 보세요. ^^)

    곧 28개월 후 도 나온다는 군요.

  • 3. 무서버
    '11.1.2 7:07 PM (61.79.xxx.71)

    그렇군요..
    저랑 느낌이 많이 다르시네요.
    저도 천국에 살다..영화만 보면 지옥에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저런 세상이 있나 싶고 그 범죄자들이 악마같고..저런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생지옥에 있지 싶어 너무 무서워요.만약 내가 저런 입장이라면..하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구요.
    저는 자게에서 원빈 멋있다해서 봤는데..그동안 잔인한 영화 몇편을 봐서 그런지..내성이 생겼나봐요. 많이 무뎌졌다니까요..정말저런 현실이 있는지..정말 믿고 싶지 않네요,그냥 영화겠죠?

  • 4.
    '11.1.2 7:10 PM (121.165.xxx.112)

    저는 입소문에 속아 영화관에서 봤는데요,
    님처럼 너무 잔인하기만 하니까 절로 냉랭하게 봐지던데요.

    보다가 장면장면들이 무슨 잔인한 헐리웃 영화보는거 같아서 이제 한국도 이런 영화들이 만들어지나 싶어 씁쓸해했어요.

    그렇게 나름대로 이장면 저장면 비판적으로 보고 앞뒤 별 감동없는 스토리에 총, 칼, 현란한 카메라 워크에 정신만 사납고, 걍 돈버렸다고 포기가 되던데요.

    영화만든 돈이 아깝다 생각하니 더이상 미련도 없고, 보고나서 기분나쁜 장면은 보다가 비판적으로 봤기에 찜찜한건 덜했어요.

  • 5.
    '11.1.2 7:19 PM (121.165.xxx.112)

    제가 악마를 보았다도 영화관에서 봤는데요,
    둘을 비교하자면, 아저씨는 잔인하긴 훨씬 잔인한데 실제로 있을거 같지는 않은 잔인감 이란 생각이 들고요,
    악마는 사실 총칼 난무도 없고 잔인한 눈알빼기 같은 비현실적인 잔인함은 없고, 오히려 현실적인 무서운 영화죠.
    추운 밤길에 외진 시골에서 버스 기다리다 학원차같은거 얻어탈수도 있잖아요.
    그니까 그런 현실적인 얘기니까 사실 뭐 잔인함의 수위에선 아저씨에는 쨉도 안되는데도 오히려 잔인하다니까 사람들 심리가 특이하죠.

    암튼, 저는 악마 영화가 스토리면에선 더 좋았는데 흥행은 반대죠.
    어쨌든 둘다 좀 무섭고 폭력적인 면은 있어요.
    악마 같은 경우는 유영철같은 연쇄살인범 얘기, 딱 그거예요.
    근데 영화가 좀 미흡한게 왜 그인간은 그런 연쇄살인범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고 그냥 개인의 취향쯤으로 나와서
    이런 점에선 별로죠. 사람이 잔인하게되는건 이유가 있잖아요.
    개인적 욕망이라던가, 사회에서 버림받았다던가, 근데 이 영화는 그런게 없이 잔인한 살인범 얘기와 그에 대한 복수 얘기 위주죠.

  • 6. ...
    '11.1.3 4:18 AM (211.48.xxx.237)

    방가방가보세요. 어제 저녁에 웃겨죽는 영화보고싶었는데
    메가TV 돌리다가 신랑이 저거 잼잇겠더라해서 보기시작했는데
    새벽에 아이 깰가봐 신랑이랑 입술물어가면서 봤어요.
    김인권씨인가...그 젊은 청년 그저 양동근정도로 봤는데
    연기도 잘하더라고요. 우울하신분께 완전 강추!!

  • 7. 그냥
    '11.1.3 4:35 AM (68.36.xxx.72)

    원글님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소미역을 맡은 아이는 출연 분량만 찍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 어떤 장면인지 모릅니다.
    시사회에도 얼굴만 보여주었을 뿐 다 만들어진 영화는 보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유승호군이 어렸을 때-영화 '집으로' 찍고 난 직후 어른 영화에 출연했는데 역시 해당 분량만 찍고 자신은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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