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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붕괴’의 진짜 이유

, 조회수 : 1,003
작성일 : 2011-01-02 15:39:02
한국의 학교 교육이 붕괴해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요즘 애들이 이기적이고 선생님을 우습게 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연일 교사를 폭행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학교 붕괴의 상징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진짜 문제는 더 조용히 일어나고 있다.

수업 시간에 잠을 자거나 딴 짓을 하는 학생들, 학교가 부여하는 과업과 수행하는 교육 활동에 냉소적이거나 불참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학교 풍경이 되었다.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소극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의 학생들이 학교 교육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는 이 현실이 학교 붕괴의 근본적 현상이고, 학생들의 교사 폭행 사례 등은 그것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한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 원인은 비교적 명확하다. 이미 외국에서도 이런 현상에 관한 분석과 연구가 이루어졌다. 교육이 노골적으로 계급재생산의 도구가 되고 학교에 차별과 억압이 심할 때, 학교 교육과 사회 현실이 학생들에게 삶에 관한 희망을 주지 못할 때, 학교 교육에 열심히 참여한다고 해서 내가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기지 않을 때, 학교 수업이 학생들에게 동기를 주지 못하고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할 때 ― 이럴 때 학교 교육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교육 활동에 열심히 참여할 이유를 잃고 학교를 거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IP : 152.149.xxx.1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1.2 3:50 PM (58.76.xxx.106)

    결국 문제는 교육을 계급을 고착시키는 도구로 만드는 학교 밖에 있다는 말이군요.
    공동체 붕괴의 전조가 학교에서 읽힌 거라 생각하니
    무섭고 끔찍한 느낌마저 듭니다.
    전면무상급식이 이런 추세를 막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듭니다.

  • 2. ...
    '11.1.2 4:03 PM (14.52.xxx.174)

    답답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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