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죽다 살아났네요.

감기조심 조회수 : 1,077
작성일 : 2011-01-01 01:32:08
며칠전부터 컨디션이 안좋으면서 목과 턱선 부분의 임파선이 저릿하면서 아프다 했더니
어제밤 기어코 제 몸이 탈이 나더군요.

열은 38.5부를 윗돌고 있고 가래때문에 기침을 하도 하다보니 목에서는 피냄새까지 나고...
온 몸이 쑤시는 것 처럼 아프고 으슬으슬 추운게 너무 아팠어요.

남편만 침실에서 자게하고 전 마루 쇼파에 누워있었습니다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고 혹시나 일반 감기가 아니라 신종풀루라도 걸린거면 어쩌나 해서요.

비상용 종합 감기약을 먹었는데도 별 차도가 안보여서 아침일찍 병원에 가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너무 아프다 보니 늦은 새벽까지 잠이 전혀 안오더군요.
아니 잠을 자고 싶어도 터져 나오는 기침과 가래때문에 답답해서 잘 수가 없었어요.

몸이 안좋으니 점심,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그냥 물만 마시고 있었는데 새벽 4시즘 정말
죽겠다 싶을정도로 기침이 심했고 설상가상으로 제가 비염까지 있어서 갑자기 코피까지 난겁니다.

열은 해열제를 먹어도 계속 38도를 윗돌고 있죠...열때문에 머리를 어질어질하죠..몸은 쑤시죠.
누워있기 심심해 켜둔 티비에서 때마침 신종풀루로 죽은 30대 남성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긴 하지만 그때는 겁이 덜컥 들으면서 이대로 있다간 정말 죽겠다 싶은거에요.

죽겠다는 생각이 딱 들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밥에 찬 물을 말아서는 콩장 반찬 한가지에
꾸역꾸역 입속에 밥을 밀어 넣었습니다.
속이 좋은 안 좋든 일단 먹어야 산다! 이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밥 한그릇 비우고는 마지막 감기약까지 먹어치우고 누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온 몸이 흠뻑 젖어서는 속옷이며 잠옷이며 이불까지 온통 축축하더군요.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일어나자 갈증이 너무 심했구요.

병원에 갔을때는 다행히 열이 조금 떨어져 신종풀루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탈수증상이 좀 있어서 링겔 한병 이랑 주사 한대 맞았더니 몸이 점점 낳아지네요.

어제 새벽에  갑자기 밥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은 것이...
역시 사람은 아플때 밥심으로 이긴다는 말이 정말인가봐요.

요즘 감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라 합니다.
독감 주사 맞았어도 감기 한번 걸리면 보통이 한달이라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IP : 211.215.xxx.10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1.1.1 1:43 AM (121.130.xxx.42)

    제가 그렇게 아팠잖아요.일주일 꼼짝 못하고 아팠어요.
    그리 앓고 나니 살도 2키로나 빠져서 기운이 더 없어요.
    집도 엉망으로 해놓고 (웅진코디 무섭다고 글 쓴 사람입니다 ^ ^)
    어찌어찌 애들 밥만 챙겨주고 앓아 누웠었죠.
    3일전부터 정상생활 하고는 있는데 기침은 여전해요.

  • 2. 감기조심
    '11.1.1 1:48 AM (211.215.xxx.107)

    맞아요..기침 너무 심해서 급성 천식이라고 지금 전 코에다 대고 가루흡입하는 약까지
    일시적으로 먹고 있습니다. 두 눈이 쾡하고 몸에 기운이 없어서 오늘같은날 외식 한번 못하고
    집에서 이러고 있어요..ㅠㅠ 너무 억울해여..하필 아파도 꼭 이럴때 아픈건지..

  • 3. 모두들
    '11.1.1 1:57 AM (112.152.xxx.146)

    모두들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어떤 해보다 자주, 심하게 아팠던 한 해였어요, 2010년.
    거의 요양하듯 보냈네요. 누워 보낸 날이 도대체 며칠인지.

    새해엔, 우리 모두 운동 꾸준히 하고, 밥 잘 먹고, 영양제 같은 것도 하나씩 꼬박 챙겨 먹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 보아요.
    몸 아프면 세상 별 게 다 서럽고 힘들잖아요.

    모두 건강하세요, 즐거운 새해! ^^

  • 4. 저는
    '11.1.1 8:05 AM (121.187.xxx.98)

    12월 한달에 3주를 감기로 골골거리다 겨우 나았는데
    말즈음해서 눈이 몇일 와서 눈치우느라 찬바람을 자주 쐬었더니
    말일 밤부터 감기기운이 있어 너무 겁나
    열이 37도인데도 그냥 감기약 먹고 누워 일년(!)을 보냈습니다...ㅎㅎ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 열은 없어도 머리가 띵하고 몸이 으슬거립니다..
    그리고 눈도 오고 있네요.....ㅠㅠ
    어찌해야 할지 겁나네요..
    일단 보일러 좀 올리고, 가습기 틀고, 아침을 잘!!! 먹고,
    준비운동 좀 한 후에 다시 눈 치우러 나가봐야겠어요..
    혹시나 모르니 쌍화탕 한잔 마시고 나가야겠죠...

    저도 고열로 3일을 시달렸더니 열이 오르는게 너무 겁납니다....ㅠㅠ

  • 5. 요즘 감기
    '11.1.1 9:53 AM (125.178.xxx.3)

    요즘 유행하는 독감이......증상이 고열 오한 두통 기침 콧물
    울 아들 39도가 넘었어요.
    병원에서는 신종 확진은 아니지만 타미플루 처방해 주더군요.
    감기약 먹고 열내리자 쏴~ 다니기 바쁜 아들..
    타미플루가 잘 듣기 하네요.
    신종이든 아니던간에..

  • 6. 저도
    '11.1.2 9:21 PM (222.106.xxx.68)

    완전히 같은 증상.. 기침 너무 많이해서 폐에 이상있나했어요. 감기약 물론 안들었고요.. 저도 땀 푹내고 자니 좀 나았어요.. 어휴 밥심. 저도 살려고 밥 먹었답니다. 뭐 이런 감기가 다 있답니까

    다들 면역력 약한데 가족들에게 옮길까봐 혼자 끙끙앓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7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9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2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7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1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3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6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9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1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0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7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8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1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1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8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1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7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4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6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4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8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