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네이야기입니다.
저희랑 취향이 조금 달라서 가끔은 답답할때가 있습니다.
저희는 쇼핑을 즐기고 (수입안에서/저축 떼어놓고)
때마다 예쁜 옷 사입고, 좋은데 가고 그러면서 삽니다.
부부가 좋은 사람인데,
애를 카시트에도 못앉히고 (싫다고 운다고)
돌 때 짜장면 먹이고
어쩔때보면 이해안가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건 제가 애를 안키워봐서 패스하고...
보면 좀 궁상스럽다 싶을 정도로 입성에 무관심합니다.
부인의 선물을 고르러 간다기에 옷을 골랐더니
10만원 넘는 패딩을 사면 난리가 난다며 부인이 옷은 그런 가격으로 살 수 없다고 하더군요. 비싸다고.
애 옷은 부담없이 고르는 것 같은데,
합쳐서 금액이 커지니깐 어색하고 불안해서 안절부절
저희는 훨씬 더 많은 금액을 그분과 접선하여 꾸준히 지르고 있었는데
옆에서 말리기까지;;;
근데 물건이 비싼게 아니라,
좋은 물건/원래 사려 했던 물건을 싸게 하는 중이었거든요.
뭐 우리가 필요한 게 너무 많다고 하면 할말없습니다. ^^;;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인데,
알뜰한 생활방식에 비해서 사실 별로 그렇게 재산이 잘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거든요.
참 이상하다 싶었는데, 쇼핑하다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디서 뭘로 만들었는지 모르는 약을 30만원 넘게 사오고 한다더군요.
친정 식구들하고 다세대 주택에 함께 사는데
정정하신 증조 할머니도 박스 주워서 생활하시면서
관광차 타고 다녀오시면 그런 약 사오신다고;;;
부인도 할머니도 각자 사오신답니다.
여러번 그러는 것 같은데, 나쁘다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어쩔 수 없다는 그런 뉘앙스로
할머니는 분위기에 취해서 사오시니 이해해야하고
부인은 좋은거라고 해서 사온거니 열심히 먹고 있으나 맛이없다고....
사람이 돈이 있으면 쓰는 곳이 달라서 그렇지
어딘가 쉽게 빠져나가기는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알뜰하게 돈 모으기가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하네요.
애 낳지 말고 그돈으로 노후 준비하자고 했더니
남편이 애키울 돈이 노후에 고스라니 남을 거라고 생각하냐더군요.
맞는 얘기 같기도 하고...
근데 애를 키울 마음은 있는데, 낳기는 싫으네요.
남편은 애를 낳으면 좋겠지만, 애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데 입양까지는 생각 안하고 있구요.
결론이 산으로;;; 죄송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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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짜리 패딩도 못사입으면서 30만원짜리 알수없는 약을 사는 사람
이해불가 조회수 : 1,790
작성일 : 2010-12-31 10:17:03
IP : 175.116.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나가다
'10.12.31 10:31 AM (125.128.xxx.133)삶의 방식이 다름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거,,,
조심스럽게 다뤄야할 부분인거 같습니다.2. .
'10.12.31 10:55 AM (114.203.xxx.104)그분들이 평소에 하는 행동이나 말이 원글님 맘에 별로 안드셨나봐요. 그냥 만나지 않으시면 안되나요? 그냥 그사람들 사는 방식이 다를 뿐이고, 그사람들 재산 안늘어나서 원글님께 손내밀꺼 아니라면 뒷담화 같아서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3. 근데
'10.12.31 11:02 AM (115.137.xxx.21)정말 살면서 나와는 다른 사람을 보고, 만나고...그에 대한 이야기를 딱히 할 사람은 없고
그렇다고 대 놓고 그 상대에게 넌 왜 그러니??? 그럴 수도 없어서,
이렇게 익명게시판에 그냥 그렇더라...하고 쓰는 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그 사람 너무 이상하다고, 막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몇몇 댓글은 그렇게 몰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 아나요... 원글님과 같이 쇼핑갔던 그 부부는
자기 친구에게 원글님이 과소비 한다고 막 그랬을지도.)4. 각자
'10.12.31 11:06 AM (114.199.xxx.27)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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