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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운날 길거리로 알바하러 나간 아들
하필 이렇게 추운 날에...
길에서 전단 나누어주는 일이라더군요.
정말 마음이 짠해서 "이런 날 네가 돈 번다고 길에서 벌벌 떨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더니
웃으며 "놀면서 하는 거지요" 하고 나갔네요.
언제 이렇게 컸는지 대견하기도 하고 이제는 돈 벌 궁리를 해야 하는 나이가 됐는가 싶으니 안쓰럽기도 하네요.
근데 이 알바가 전단지 나누어주는 단순한 일인데도 시급이 만원이래요.
정말 수상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보고 혹시라도 이상한 생각이 들면 뒤돌아보지 말고 집으로 오라고 했어요.
괜히 들인 차비가 아깝네, 시간이 아깝네 하면서 밍기적거려봤자 좋은 일 없다구요.
처음으로 돈벌이 나간 아들, 참 이래저래 마음쓰이네요.
1. ^^
'10.12.31 8:57 AM (119.67.xxx.22)기특하네요~
저희 딸도 수능보고 주3회 저녁때 2시간씩 알바하러 다녀요 **플렉스
생전 처음 자기 손으로 돈 벌어 보는거죠
또 오전에 할 것 없나 여기 저기 찾아보고 있답니다.2. ^^*
'10.12.31 9:10 AM (221.133.xxx.70)남의 집 애들은 다 기특하네요!
우리집에 수능만 끝나면 온갖 알바 다해서 뭐든 사줄것처럼 떠들던 재수생
계획했던 영어공부도 안하고 밤낮을 바꾸어가며 열심히 놀고있는데.. ㅠ
이 추운날 나가서 지힘으로 돈 벌어봐야 몇푼이나 될까..
그동안 공부하느라 수고했는데 놀지 뭐...싶지만서도,
저러고 있으니 공연히 불쑥불쑥 자생력 제로인거 아니야? 싶고
심하게는 괘씸하단 생각까지 들기도 해요
단 며칠이라도 좋으니 알바한다고 생색좀 냈으면 좋겠어요ㅠㅠ3. ..
'10.12.31 9:11 AM (218.209.xxx.241)바깥에서 하는 일이고 날씨가 추워서 좀 안스럽겠네요.
전
딸내미한테 알바 해보라고 얘기를 하는 편이에요.
다만 알바를 할때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였으면 좋겠고
사람을 상대하는 쪽이였으면....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하거든요.
받은 돈은 차곡차곡 모아서
친구하고 가고 싶은 나라 여행하라고 했어요.4. ...
'10.12.31 9:20 AM (221.138.xxx.206)불면 날아갈새라 알바는 뭐하러하냐 그럴시간 있으면 공부나 해라" 이러고 키운
아들이 낼모레 군대갑니다.
지금은, 응석이 섞이긴 했지만 살짝 저를 원망하네요.
온실에 너무 가둬키워서 지가 할 줄 아는게 없다고
부모들 때문에 요즘 애들이 망하고 있답니다.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되구요
제대하면 제 도움없이 공부한다는데 뭐 믿지는 않습니다만
말만이라도 기특하다 했습니다....5. .
'10.12.31 9:56 AM (183.101.xxx.117)진짜 기특하네요. 방에서 디굴디굴 하다 어떻해서 엄마한테 돈 타내서 나갈 궁리만 하는 놈도 있는데.. 좋은 추억이 될수 있게 그 주인 돈 제대로 줬으면 좋겠네요.
6. plumtea
'10.12.31 10:06 AM (125.186.xxx.14)기특합니다. 부모 입장에선 짠하지만 세상에 빨리 눈 뜨는게 분명 본인에게 득이 될 거에요. 저희 친정은 등록금만 주시고 용돈은 알아서~주의셨어요. 좀 모자란 달은 도와주시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본은 우리끼리 알아서였어요. 그게 부모님에 대한 원망보다는 감사함을 더 알게 해 주신 계기인 것 같아요
7. 수능맘
'10.12.31 11:40 AM (210.109.xxx.83)우리딸도 오전옷가게 오후식당 열심히 알바해요 공부를 저래 했음 얄밉다가도 빈둥거리면 더 속터질거같네요 월급받기전 벌써 내카드로 옷사고 ㅋ 그래도 엄마아빠동생꺼도 선물준다네요 대학가기전에 맘껏 해보랬어요 감기걸려도 끝까지 나가는걸 보니 나중에 사회생활하는데 꼭 밑거름이될거라 믿어요~^^
8. 해라쥬
'10.12.31 11:43 AM (125.184.xxx.17)아이고 듬직한 아들을 두셨네요
저도 연년생 아들이 있지만 그렇게 자랄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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