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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가수를 소개합니다~!

깍뚜기 조회수 : 1,028
작성일 : 2010-12-31 02:13:02
아까 이승열씨 추천곡 묻는 글보고 반가운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급흥분! 사실 살면서 누군가와 주파수가 맞는다는 느낌이 짜르르~ 들 때 감동이 일지요.

방준석과 함께 데뷔한 유앤미블루 1집은 약간 뒤늦게 우리나라 모던록 명반으로 꼽히지요.
지난 주 수요일에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이승열씨 단독 공연에 다녀왔는데요.
오소록한 소극장 분위기도 좋았고, 2층 불편한 자리에 앉았는데도 몰입이 강하게 되더라구요.
한 50분 정도 지났나? 싶었는데 글쎄! 어느덧 2시간 40분여나 지난거에요.
시간 체험의 밀도를 바꾼 공연계의 신기원이었습니다.

무대가 시종일관 어두웠는데, 조금 답답한 느낌도 들 수 있었겠지만, 저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최소화하고 밴드의 연주와 관객이 일체가 될 수 있어서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워낙 어둠을 사랑하기도 하고요.
뒷편 스크린에서는 한적하고도 조금은 스산한 거리와 자연 배경을 담은 영상이 계속 나왔는데요.
이승열씨 음악을 주욱 들어본 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이번 3집 앨범 주요곡을 듣고서
U2 조슈아 트리 앨범이 떠오르더군요. 몽환과 절망을 거친 후의 희망, 빛 그리고 따스함이 강하게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소속사인 플럭서스 뮤직에서는 이승열을 '한국의 보노'라고 소개하는 걸 즐깁니다
그렇다고 일전의 양조위-주지훈의 난을 반복하려는 건 아니니 오해는 없시길요 ㅎㅎ)

물론 이승열씨 만의 강렬함과 특색은 분명하지요. 밴드에서 키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다보니 꽤 화성적이구요,
오르간 음색도 즐기지요. 이번 공연에는 기타 이펙터를 다양하게 구사했는데, 자칫하면 인공적으로 화려한 소리를 낼 수 있는데 베이스와 드럼이 둥글게 둥글게 잘 감싸주어 튄다기 보다는 전체에 묻어가는 이펙터였슴다
('묻어가는 이펙터'라니 먼소리?ㅎㅎ)


드라마와 영화 작업을 많이 해서 대중들에게도 목소리가 익숙하지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내이름은 김삼순, 케세라세라, 스포트라이트, 해안선, 어느 멋진 날
뜨거운 것이 좋아, 크크섬의 비밀 etc.)


암튼 이 가수에 대해서 하고픈 말은 정말 많고도 많아 밤을 새도 모자라지만

야심한 시각, 그저 나누고픈 음악을 풀어놓고 갑니다~



유앤미블루, <비와 당신>

드라마 환생-넥스트 <시간의 끝>

영화 원더플 데이즈 <비상>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기억할게>

<곡예사>

그리고! U2 커버곡 <One> 입니다.

원곡과 밀착력이 높으면서도 이미 자신의 해석을 가미해 새로운 곡을 보여주는데요,
이런 게 진정한 커버가 아닐까 합니다 ^^  

IP : 122.46.xxx.13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깍뚜기
    '10.12.31 2:15 AM (122.46.xxx.130)

    유앤미블루, <비와 당신>
    http://www.youtube.com/watch?v=GktD0KDkT-8&feature=fvst

    드라마 환생-넥스트 <시간의 끝>
    http://www.youtube.com/watch?v=fQqcpUtXTR0

    영화 원더플 데이즈 <비상>
    http://www.youtube.com/watch?v=ZpKsgrCi0dM

    <기억할게>
    http://www.youtube.com/watch?v=PEt2i2X5Gzs&feature=channel

    <곡예사>
    http://www.youtube.com/watch?v=RzlkPmR8ctM

    그리고! U2 커버곡 <One>
    http://www.youtube.com/watch?v=wp1-lK5LwMg&feature=related

  • 2. Youtoo
    '10.12.31 2:24 AM (222.109.xxx.221)

    유앤미블루는 얼핏 들으면 보노가 한국말 배웠나 싶을 정도로 비슷하지요. (One을 커버한 곡도ㅠ있군요. ) 하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구요. 옛 앨범들은 발매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는데 나중에 컬트음반이 되어서 재발매되기 전까지 고가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Ost 작업을 많이 하는지는 몰랐는데 올려주신 곡들 찾아서 들어봐야겠네요. 그리고 예술의 전당 공연이라! 좋으셨겠어요. 그런 공연 하는 줄 알았으면 가볼걸.....

  • 3. 깍뚜기
    '10.12.31 2:27 AM (122.46.xxx.130)

    유투님 / 보노가 한국말을 배웠나 ㅋㅋ
    문제의 컬트 음반은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고 들었어요 ㅎ
    내년에는 단독 공연을 더 많이 할거라고 하니 좋은 기회가 많을 거에요. 저도 너무나 설레입니다. 어지간해서는 다 쫓아다니고 싶어요 ㅠ

  • 4. 삼순이
    '10.12.31 2:31 AM (143.111.xxx.27)

    역시나 깍뚜기님!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공연계의 신기원이라... 상상만 해봅니다.
    작년엔 집앞에 찾아온 U2 공연 스탠딩 관람의 추억으로 내내 지내다가 올해는 콘서트 한 번 못 갔군요. 흑. 뭘 했나 모르겠어요 ㅠㅠ

  • 5. 깍뚜기
    '10.12.31 2:38 AM (122.46.xxx.130)

    삼순이 / 꺅! 집 앞에서 U2의 공연의 보셨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예전에 U2가 더블린에서 작은 건물 위에서 하는 공연 영상을 보고 더블린은 꼭 가봐야한다고 결심했는데, 미국이든 어디든 직접 공연 보면 정말 좋을 듯~
    U2는 언제나 내한할까요 ㅠㅠ

  • 6. 깍뚜기
    '10.12.31 2:45 AM (122.46.xxx.130)

    삼순이 / U2 내년 3월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공연하네요. 남미에 가는 게 로망인데, 아...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 중 공연보면 으아아아

    한국을 지키며 이승열씨 공연이라두 열심히 다녀야겠어요~

  • 7. 삼순이
    '10.12.31 2:51 AM (143.111.xxx.27)

    그러게 말입니다.
    살다 보니 집앞 경기장에 U2가 와서 공연하는 일도 일어나더군요.
    오프닝은 뮤즈였잖아요! 그 날 완전 계탔다는 ㅋ

    남미 투어 예정중이군요.
    한국팬들이 많으니 내한할 만 할 것 같은데...
    남미 여행 및 콘서트를 위한 계라도 하나 조직할까요? ㅎㅎ
    공연 열심히 다니시고 좋은 후기 부탁드려요!

  • 8. 깍뚜기
    '10.12.31 2:53 AM (122.46.xxx.130)

    으허허허허헣 오프닝은 뮤즈라닛!

    뮤즈는 한국팬들의 그 화끈한 김치뚝배기 같은 성원에 힘입어 요즘은 아주 자주 오십니다.
    하지만 U2는... 이 분들은 연세도 많으신데...대체 언제쯤...흑

    역시 해답은 로또 뿐일까요. 1등 먹으면 삼순이님을 납치하여 아르헨티나로 날라갈텝니다.
    상파울로에서 한 번 더 보구요 ㅎ

  • 9. 요건또
    '10.12.31 2:57 AM (122.34.xxx.217)

    그렇군요.. 요즘은 한국에 어지간한 가수들도 다 다녀가길래 내한 공연이 있었는줄 알았는데...
    깍뚜기님과 삼순이님이 번개를 하신다면, 저도... 저도... 자격은 안 되지만... 껴도.. 아니, 끼면 안 되겠죠... 피시식...

    선곡에 감사드립니다.

  • 10. 깍뚜기
    '10.12.31 3:01 AM (122.46.xxx.130)

    요건또님 / 1등만되면 당연 요건또님도 초대합니다! 흑

    아... 계속 스케쥴을 뒤져보니, 내년 7월 초에 몬트리올에서도 공연을 하네요.
    이 때가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 + 주변 페스티발이 집중된 기간인데, 아. 딱이군요 딱!
    어디 대박나는 선물옵션이나 빠찡코 읍나유? ㅠㅠㅠ

  • 11. 요건또
    '10.12.31 3:07 AM (122.34.xxx.217)

    음악은.. 참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버립니다.
    저같이 음악적 감수성이 무딘 사람도, 밤에 베토벤 음악회를 다녀왔더니, 이 시간까지 잠을 이룰 수가 없네요...

    잠도 안 오는데 내년 7월 몬트리올에 어떻게 가나 궁리나 좀 해봐야겠군요.

  • 12. 깍뚜기
    '10.12.31 3:13 AM (122.46.xxx.130)

    옷 베토벤 음악회~ 레파토리가 뭐였나요?

    제가 실은 올해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에 다녀왔거든요
    이걸 보려고 간 건 아니지만 좋은 공연을 공짜로 잘 즐겼어요!

  • 13. 아하
    '10.12.31 3:29 AM (118.32.xxx.209)

    죽기전에 U2의 360도 집게발ㅋㅋ 공연을 볼수 있을까요ㅠㅠ 삼순이님 심하게 부럽~~~
    저는 개인적으로 데이빗보위랑 모리씨 공연보고 죽는게 소원이라 아하 적금이라도 부어야하나

  • 14. 떡볶이
    '10.12.31 6:30 AM (71.62.xxx.194)

    여기 이승열팬 한명 추가엽~!

    이미 폐지된 음악프로에서 노바디 부르는 것 보고 뿅가서 작년에 한국에서 씨디 2장 급구해서
    열심으로 들었죠.

    (그나저나 저 이제부터 떡볶이인가볍..)

  • 15. 유앤미블루
    '10.12.31 8:01 AM (92.4.xxx.121)

    이승열님 유앤미블루시절부터 15년째 팬이에요.. 몇년동안 가끔 눈팅만하다가 이 글 보고 너무 반가워서 무려 82쿡 회원가입까지 ㅠ.ㅠ
    공연 다녀오셨군요 정말 최고 부럽습니다. 저는 지역(?)사정상 거품물고 아쉬워만 해야 하는 처지라.. 섬세한 후기 정말 감사하고요. 분위기가 눈에 선하네요. 제가 처음으로 봤던 96년도의 유앤미 공연도 자유소극장이었는데요 하하.. 물론 유앤미블루 시절이 가장 그립긴 하지만 이승열님 목소리와 음악도 무궁무진한 깊이와 매력이 있죠..(게다가 인간성마저 훌륭하신ㅎ) 이분 얘기를 풀자면 끝이 없을것 같아 자중하고 이만;
    반가웠어요! ^^

    참, 인터뷰 기사에서 본것 같은데 정작 본인은 한국의 보노라고 불리는걸 딱히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ㅎㅎ

  • 16. 우띠~~
    '10.12.31 8:45 AM (118.32.xxx.249)

    깍뚜기님 공연후기 보고 급흥분해서 글 썼는데 '사용권한이 없습니다.'다 날아갔어요. ㅠㅠ 네,,주파수 맞는 이..접니다. ㅋㅋ 나름 팬인데 찌르르~~취향도 비슷하니 영광이네요. 안그래도 이승열 노래 추천글에 깍뚜기님 공연 후기 부탁하려다가 소심히 접었는데 이리 생생한 후기글 올려주셔서 마치 그 자리에 있는 양 잘 읽었습니다.평소 올려주시는 노래도 가만보면 저랑 취향이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헤헤..언제 한 번 콘서트에서 만나면 차 한 잔 쏘겠습니다..ㅎㅎㅎ

  • 17. 아...
    '10.12.31 8:56 AM (180.64.xxx.147)

    남편 처음 만났을 때 진짜 별로였는데 이 남자가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U2 팬이라잖아요. 사람이 다시 보이더라니까요.
    U2 공연은 정말 지구 최강이에요.
    스팅도, 산타나도 좋지만 U2의 공연은....
    나 죽기 전에 또 볼 수 있을까요.
    전 혹시나 깍사형이 알지 모르겠으나 동서남북의 '나비'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조윤의 '뫼비우스의 띠' 음반을 격하게 사랑해요.

  • 18. .....
    '10.12.31 10:53 AM (59.4.xxx.55)

    삼순이님 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오프닝을 뮤즈도 보고 u2도 보고 ..................
    아구구구구~

  • 19. ...
    '10.12.31 11:18 AM (118.32.xxx.193)

    좋은 뮤지션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82는 이래서 좋아요 모르는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

  • 20. 아악
    '10.12.31 11:26 AM (114.206.xxx.112)

    저도 유앤비블루 팬 인증하고 가요. 우리나라에 이런 음악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너무 놀라웠고 들을때마다 감동입니다.

  • 21. 깍뚜기
    '10.12.31 12:26 PM (59.10.xxx.29)

    아하님 / 저와 추구하는 바가 비슷하신 듯. 언제 그날이 올까요 ㅠㅠ

    떡볶이 / 걍 고닉으로 쓰세요 ㅎ, 작년 라라라에서 이승열씨가 노바디 편곡 부른 뒤로 넷상에서 '저 훌륭한 신인은 누구인가?'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죠 ㅋㅋ

    유앤미블루 / 반갑습니다. 유앤미블루님의 유앤미블루 음반평도 상세히 듣고 싶어요!!!
    그리고..글쵸 뭐 한국의 머머 이런 거 좋아할 아티스트들은 없겠지요? ㅎ

    우띠님 / 덕분에 저도 이승열씨 이야기를 이렇게나마 길게 써보았지요. 내년에 콘서트하면 번개칠게요. 기회되심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요. 그리고 좋은 곡들 많이 소개해주세요~

    아...님 / 헉. 조윤 ㅠㅠ 시완레코드에서 나온 '작품' 아닌가유? 예전에 그거 듣고 무서웠어요. 뭔가 집구석에서 외롭게 땅파게 하는 마성의 음악. 덕분에 다시 들어봅니다~
    그런데 내한을 기다리느니 그 양반들 더 늙기 전에 움직이는 수밖에 없지 싶어요. 일본이라도 다시 와야 그나마 가까울텐데 어흑
    아님, 아님도 쌍파울로 공연 추진 계에 참여하세요!!! 오야는 접니다. 곗돈 들도 안 튑니다!! ㅎㅎ

    ... / 점 셋님도 좋아하시는 곡 소개해주세요. 저도 82에서 음악 이야기 나옴 너무 좋아요!!

    아악님 / 반가워요. 흑흑. 정말루요 ㅠㅠ

  • 22. 라일락84
    '10.12.31 12:29 PM (58.224.xxx.123)

    이쯤에서 서울전자음악단도 함 나와줄때가 됬는데 하면서....
    여쭤봅니다.
    시완레코드가 그 디제이하던 성시완씨가 세운건가요??

  • 23. 깍뚜기
    '10.12.31 12:34 PM (59.10.xxx.29)

    라일락84 님 /빙고빙고 왕빙고!!!!!
    서울전자음악단과 이승열이 협동한 공연도 아주 그냥 굿입니다요~

    U2 내한하면 오프닝은 서울전자음악단이 하면 좋겠시유~

  • 24. 라일락84
    '10.12.31 1:10 PM (58.224.xxx.123)

    깍뚝사형, 한 애정하네요. ㅋ
    U2 내한하면 우리 돈 모아 함 갑시다.

    왜 전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흰 눈 펄펄 내린 오늘 같은 날
    이거 듣고 싶죠...

    어울린다. Sunday Bloody Sunday

    http://www.youtube.com/watch?v=gbNuIqiVPbU

  • 25. 가출중년
    '10.12.31 1:59 PM (211.207.xxx.222)

    플럭서스에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노래를 리메이크한 걸 들었는데 그 중에 확 꽂히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그게 이승열이었더라구요.. 아무래도 이런 목소리에 꽂히는 유전자가 있는 듯 해요..
    집앞에서 U2 공연이라..ㅠ.ㅠ
    저 적금 들려구요.. 하나는 아들이 좋아하는 본조비 공연.. 하나는 U2공연.. 더 늦기 전에 비행기 타고라도 가렵니다..ㅠ.ㅠ

  • 26. 깍사형
    '10.12.31 2:35 PM (211.235.xxx.122)

    상파울루 공연 가이드는 제가 합니다.
    그 동네 제가 잘 알거든요.
    전 캐나다서 U2님을 알현했습니다.

  • 27. ..
    '10.12.31 3:04 PM (121.162.xxx.212)

    외국에 사는거..
    외국 여행 가는거..
    크게 부러워하거나 .로망 아니었는데 ..
    삼순이님 ~ 정말 부럽습니다.
    U2에, 오프닝이 뮤즈라니 ㅠㅠㅠ

  • 28. 이것도..
    '11.1.6 12:09 AM (211.207.xxx.249)

    http://www.youtube.com/watch?v=RtWIDA4_mCY&feature=related

    이승열 부른것중에 전 이곡도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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