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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것같아요...
너무너무 이쁜아기인데...제 자질이 부족해서...
며칠째 밥가지고 씨름하는데...
볶아서도주고 비벼서도 주고 말아서도 주고....한번주면 뱉었다가...좀있다주면 먹으려나싶어 또 내밀어보면 싫다고 고래고래 울고...밥그릇쏟아버리고....굶기면 먹으려나 한끼굶겼다먹이니 또 뱉어버리고...
그새 밥을 몇번을 데우고 새로하고...이반찬이 싫어서그러나 다른반찬 해줘보고...별짓을 다했네요.
그렇다고 굶고 잘 놀면 모르겠는데....짜증이란 짜증은 다부리고 징징대고...
하루 세끼 다 이런식이에요.
저녁때는 정말 미쳐버릴거같아서 밥뱉는 아이를 때리며 소리를 질러버렸네요.
밥그릇을 씽크대에 집어던져버리고 안방으로 들어가서 문잠그고 울었어요.
도저히 내 감정이 컨트롤이 안되고...그깟거 안먹이면 그만인데....그렇다고 하루종일 굶길수도없고 이렇게하면 먹을까 저렇게하면 먹을까 나도 노력한다고 노력한건데....매번 저러니 저도 폭발했어요.
제친구가 아이 18개월때 어린이집을 맡겼다해서 너무했다 속으로 생각했는데...
오늘같으면 정말 어디라도 보내버리고싶어요.
정말 아기키우는거 너무 힘들어요. 정신적으로 고문을 당하는거같아요. 이래도 참을래? 이래도 참을래? 하고...고문하는거같아요. 그러다 폭발하고나면 또 너무너무 내자신이 밉고...이런생활의 무한반복이네요.
저 조그만 아이하고 뭘하는건지....
1. 이런!
'10.12.30 10:07 PM (114.202.xxx.44)아기잖아요.화도 내면 안되고 더구나 매(세게 때리기야 했겠어요)라니요.
어린이집에 맡기면 아기가 얼마나 놀라겠어요.
어리니까 아직 조제분유 먹여야 영양에 지장이 덜할거예요.
싫은건 어른도 못먹어요.차분하게 안고 마음 다스리세요.
가까우면 내가 좀 업어주고 안아주련만.....2. 두끼이상
'10.12.30 10:14 PM (115.69.xxx.224)굶기세요. 아마 다른 간식 전혀 안주면 두끼굶기전에 밥달라 할꺼랍니다.
아님... 혹시나 다른 문제가 있나 병원에 가보세요..
목감기나 그러면 아파 못넘겨 그럴수도 있구요..
저도 밥먹이는게 젤 짜증나고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둘째는 그래서.. 이유식만드느라 힘빼고.. 정성들여 한 밥 안먹으면 더 속상하고...그러니..
배달이유식도 생각해요..
엄마되기 쉽지 않은듯해요...
저도 방금 두아이 재우고 나와 티비보는데... 언제 또 울까.. 소리죽여 티비봅니다.
힘내세요.. 저도 자질이 부족해.. 짜증날때 확 정말 던지고 싶을때도 많은데...ㅋㅋ(이러면 안되지만ㅋㅋ) 소리치고 나면 더 속상합니다.. ㅠㅜ
도닥도닥... 힘내세요...3. .
'10.12.30 10:30 PM (121.174.xxx.200)그렇게 안 먹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와요. 억지로 먹이시지 말고 간식이나 우유를 줄이시고
따뜻한 물에 말아서 먹여 보세요.4. 토닥토닥...
'10.12.30 10:32 PM (121.125.xxx.166)저 그런 애들 둘 키워봐서 알아요.
아이 먹는 거에 따라 그날 기분이 좌우되고,
전 밥먹이다가 반쯤 남았을 때부터 조마조마해요.. 또 남길까봐..
저희 큰 애가 입짧고 안먹는 애였는데 다섯살 때 어린이집 가면서 그나마 많이 나아졌구요,
지금은 일곱살인데 그래도 남들 먹는 만큼은 먹어요. 일단 활동량이 늘고 다른 아이들 먹으면
같이들 먹어요.
둘째는 지금 20개월인데 얘도 역시 잘 안먹어요.
굶기면... 이런 애들은 또 굶주림에 강하더라구요
안챙겨 먹이면 진짜 안먹어요. 저도 따라다니면서 먹여요.
그래도 큰아이만큼 스트레스 받고 그러진 않아요. 둘째라서 그런가..
혹시 죄송하지만 엄마가 잘 안드시지 않나요?
저는 제가 입짧고 잘 안먹어서 울 애들 이해되기도 해요..에휴~ 친정엄마에게 새삼 미안하네요5. 우는엄마
'10.12.30 10:38 PM (118.91.xxx.155)답글 감사드려요.
저희아기 원래 이유식은 잘먹었었는데...밥,반찬으로 바꾸면서 저렇게 안먹네요. 그래서 다시 이유식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밥,반찬 비벼도 줘보고 해보는중인데...다 싫다고 며칠쨰 저러고있어요.
제가 좀 완벽주의에...뭐든 원칙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더 스트레스를 받네요. 아이키우며 이런성격 고쳐야하는데..ㅠㅠ
간식이며 우유도 싹 끊었어요. 밥을 너무 안먹어서....저희애도 굶겨도 싫은건 절대 안먹네요.
다른것보다 밥안먹고하니 왜이리 속상한지...
그래도 절대 애앞에서 화내지말아야겠다고...오늘또 다짐은 합니다..ㅠㅠㅠ6. 순이엄마.
'10.12.30 10:55 PM (112.164.xxx.127)저 조그만 아이하고 뭘하는건지.... 22222222222222222
제가 더한짓도 했었답니다. 지금 커서 얼추 말이 통해요. 그런날 올거예요. 끝이 있는 싸움이랍니다.7. 에구
'10.12.30 11:04 PM (121.143.xxx.78)힘들죠?
지금고3인 우리딸이 그랬답니다
한숟갈만 더 먹이고 싶어서 한숟갈 억지로 먹이면 전날 먹었던것까지 다토해버리고
그러면 저는 이성을 잃어버리고 어떤날은 너무스트레스를 받으면 죽도록 두둘겨 패기도하고
굶겨도보고 별 짓을 다해봤는데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냥 지켜보는수밖에는요
행여 유치원에보내면 거기서는먹을까 했는데 유치원에서도 안먹더라구요
선생님들도 힘들어하구요
근데 초등학교들어가면서 힘들어서인지 조금씩먹더니 지금은 없어서 못먹을정도구요8. ...
'10.12.30 11:16 PM (175.116.xxx.13)아픈데 없는지 확인하시고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독하게 맘먹고 스스로 찾을때까지 굶기세요
저는 우리아이 더 맛있는 냄새나는 음식 해서 식탁에 차리고 우리끼리 먹고 치우고
아이에게는 식사하자 한마디만 하고 안오면 그냥 무시했어요
행여 아이 어떻게 될까 겁먹어서 피가 말랐지만
먹이는 문제로 남편과 심각하게 대화하고
제방법으론 아이의 식습관을 도저히 못고쳐서
그게 남편이 제시한 방법이었는데
그게 만 2일만에 통했어요
그후론 식사시간에 스스로 와서 앉아서 먹었구요..
아이 식사버릇 고친게
지금까지 남편의 무용담입니다 ㅎㅎㅎ
힘내세요~~~9. 냐옹
'10.12.30 11:28 PM (112.150.xxx.92)같은처지라 이해됩니다. 옆에있으면 안아주고싶어요.
제 둘째도 참 안먹어요. 첫애는 먹는걸로 속썩여본적이 없어서
애 밥 안먹는게 이렇게 속상한 일인줄 몰랐답니다.
밥그릇 집어던지고 문닫고 울고, 애기 때리고..
하지말라는 사람들은 똑같이 안당해봐서 그런말해요.
하루 세끼가 그런식이면 어디서 부처님 하느님을 찾나요.
엄마도 사람인데, 항상 참을수만은 없죠.
후회가되고 애한테 미안해도 폭발하는 순간이 있는건 어쩔 수 없는거죠.
다행이 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참이랍니다.
아침 몇 숟갈 먹이고 점심을 과일이나 빵, 우유 같은 걸로 대체해요.
그러면 저녁을 잘먹더라구요. 하루세끼 꼬박 밥으로 먹이고싶지만
하다하다 안돼서 이렇게라도 먹입니다.
간식 되도록 안하구요.
입 짧은건 안 고쳐져요. 조금씩 커가면서 양을 늘려야지요.
전 이제 안먹는걸로 스트레스 안받기로 했어요.
글구 원글님, 안먹는것도 속상한데 징징대는거,,
진짜 안겪어본사람은 모름..그 왕짜증이란...ㅠ_ㅠ
여튼 좀만 더 힘내요. 우리..10. ...
'10.12.30 11:47 PM (121.138.xxx.188)아기 키우면서 제일 엄마 화나게 하는 게 바로 식사문제인 것 같아요.
떼를 쓰면서 데굴데굴 굴러도 그냥 기가막혀하면서 봐줄 수 있는데,
입에 넣으면 퉤 뱉고, 입에서 굴려대고, 아예 얼굴 돌려대고...
이건 정말 당해보지 않으면 이 부글거리는 속을 이해 못 하십니다;;;
상 엎어도 봤고요, 2일 굶겨도 봤어요. -_-;; 간식은 절대 안주고요.
우리집 딸래미도 이유식 중기부터 돌 즈음까지 그렇게 안 먹었어요.
괜찮나졌나 싶더니 또 17개월 정도에 두 달 정도 잘 안 먹었고요.
저는 그냥 배달 이유식 시켜요. 제가 국 끓이고, 반찬 한 가지 정도 해서 보태고요.
차라리 돈 주고 샀던거 버리는게 훨씬 맘 편합니다. 또 애가 산건 잘 먹기도 하고요.
엄마가 만들었던거랑 맛이 달라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제가 요리하면 어디가서 맛없다는 소리는 안 듣는데도 그러네요. ㅠ_ㅠ
힘내세요. ㅠ_ㅠ 요즘은 딸래미가 그럭저럭 먹어줘서 너무 좋아요. 이런 날 꼭 오실꺼에요!11. 부글부글
'10.12.31 10:59 AM (124.55.xxx.40)저 어제 애기재우면서 이글보고 마루로 달려나가서 답글달고싶었어요~~~
저희아들 19개월.
기본적으로는 뭐든지 잘먹고 몸집도 다른애들보다 큰편입니다.
그런데 꼭 "주기적으로" 밥안먹는 시기가 오네요.
밥넣어주면 쓱 뱉어버리고.. 어떤날은 맨밥만 먹고..;; 어떤날은 반찬만 먹고
이거 무슨 제 성격 테스트하는것도 아니고 밥뱉을때마다 확 던지고싶은걸 꾹 참곤한답니다.ㅠ.ㅠ
그런데..혹시 님의 아기도 이유식을 잘먹던 아이면 "그런 시기가 오나보다.." 생각하면서
좀 참아보시고요.
너무 밥을 고집하시지마시고..
쌀국수(고기랑 계란넣어서) 떡국( 역시 고기랑 계란넣고) 그래도 안먹을때는 멸치육수에 우동면 넣어서 우동. 이런걸 주면서 아이가 밥먹는게 은근 재미있따고 생각하시도록 유도해보고요..
그럼에도 참... 안먹는다 싶을땐~
저녁시간에 양푼에 밥을 넣고 멸치볶음 잘게 다녀넣으시고 치즈좀 잘라넣으신다음에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시고 아이랑 놀이하듯이 먹어보세요.
"엄마가 조그맣게 똥그라미를 만들께~~~~~~~슝슝슝슝슝슝 짠?!! 엄마가 하나먹어봐야겠다~
아무개도 하나 먹어볼래?" 하고 넣어봐주세요.
애가 호기심이 생기는지...두어끼는 그게 먹히더라고요.
그담엔 또 안먹어요..ㅎㅎ 그럼 그땐 국수도 먹여보시고..전 아침에 약밥도 만들어 먹여봤어요~
저도 좀 완벽주의에...원칙주의자라서...맘고생 많이하거든요.
뭐든게 원칙대로 되어야하는데.. 정말 아이키우는건 그렇지가 않자나요...;
어느날 막 화를 내다가 생각했답니다. '내가 화내는건.. 애가 안먹어서가 아니라
내가 내 의무와 과제를 다 해야... 속이 후련해지는데 이놈이 그걸 방해하고 협조해주지않아서
화를 내고있구나...'
사실..안먹는 아이는 내 최선을 다해 먹여야하는게 맞지만.. 또 굳이 정말 안먹겠다는 아이를 어떻게 억지로 먹이겠어요~
저희 아들도... 요즘 2달 너무 잘먹고 ..아주 꿀떡꿀떡 잘먹더니...며칠전부터 다시 반항기가 시작되려나봐요. 어젠 밥넣어주면 계속 뱉어내고..(아..열받아ㅜ.ㅜ) 생선살 발라넣은것만좀 먹더라고요. 그래서.. 생선먹이고 생우유 먹이고 잤어요.
얘도 사람인데...밥이 질릴때도있겠죠뭐.ㅜ.ㅜ
애기 식판있으심 그거 준비해서 이쁘게 반찬담아두시고요.. 무조건 먹여주시려고말고
애기숟가락 쥐어주고 자기가 휘휘 저어보게하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반찬이랑 밥이랑 섞지마시고.. 밥이 너무 질으면..이유식에 질린애들은 죽같은거 너무 먹기싫어한데요. 너무 죽처럼 질게..반찬섞지마시고요.
"인크리민"이라는 나름 밥잘먹게한다는 비타민있어요. 먹여보세요~
밥잘먹는 시기만와도..육아가 30프로는 쉬워지더라고요. 흐...우리 아들도 요며칠의 반항기
짧게 끝나길 바랍니다!12. 우는엄마
'10.12.31 9:25 PM (118.91.xxx.155)ㅎㅎ 동병상련이라고...다들 이러고 지내신다니 한결 마음이 풀리네요^^
정말 저희애도 주기적으로 이러는거 같아요.
어제 하도 밥으로 속을 썩어서...오늘은 다시 이유식으로 바꿨는데....잘먹네요..그냥 밥이랑 반찬의 그 질감이 싫은가봐요. 이유식형태로 오래가면 안좋다고 들어서 바꾼건데....도저히 아이랑 더 씨름할 기운도 없고...일단 당분간은 원하는대로 줄까봐요.
위에 부글부글님 말이 정말 맞아요. 아이랑 싸우다보면...어느순간 아이를 먹이겠다는 내 오기에 내가 부들부들 떨고있을때가 많거든요. 그깟 밥한술 먹이겠다고 애한테 소리지르고 때리고...그게 다 무슨짓인지...차라리 굶기는게 낫지...(아는데...아는데...또 정성들여 한밥이 내동댕이쳐지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ㅠㅠ)
정말 아이를 키우다 제 인성이 도를닦는 느낌입니다.
여러모로 도움되는답글 정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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