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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고민을 낚시라니요..

.. 조회수 : 624
작성일 : 2010-12-30 21:58:57
어제 이 맘때쯤 여자친구와 다투도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친구에 대해 글 올린 사람입니다

저는 이 글을 쓴 뒤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잤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여자친구... 때로는 조금 맹하고... 형광등 같다는 생각도 들고...

세상 돌아가는거 잘 몰라...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문 좀 봐라... 뉴스 좀 봐라 하면서 잔소리를 하게 되었고

그나마 본인도 공부 좀 하더라구요

서울권 대학 졸업하면서 출판회사 다녔고

3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공무원이 되었지만

사치를 좋아하는 아버지 때문에 집안 혼자 부양하는 여친이 딱하기도 했고

공부만 잘 했지 세상 돌아가는거 모르는 시골 여자인데다가

저와는 다른 꿈도 포부도 별루 없는 그냥 소박한 사람이라

답답함과 동시에 연민도 들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사람은 참 착한데... 어찌 세상 물정을 그리 모르는지... 과연 그런 사람과 결혼한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고민끝에 쓴 글인데....

그걸 낚시라 폄하하시는 일부 회원님들 글을 보니 다소 절망적이네요.

사회가 험하고 워낙 안 좋은 일들이 많다보니

상대의 아픔에 대해 해결과 함께 보듬어 줄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진게 아마 큰 탓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남의 고민에 대해 낚시라는 말은 이제 앞으로 인터넷 상에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럼 평안한 밤 되세요
IP : 220.89.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30 10:01 PM (59.19.xxx.17)

    82오래잇어보면 그런갑다,,하게돼요,,결혼,,잘 생각하세요 하루이틀 살것도 아니고

    사람성격이나 자라온환경 무시못해요

  • 2. 원글님~
    '10.12.30 10:04 PM (61.78.xxx.189)

    제가 여친님과 대략 비슷한 나이인데요. 사실 원글님 설명만 들으면.. 여자친구분은 너무 세상물정 모르시고 허영이 있으신거같아요. 제 주변엔 정말 성실히 돈 모으는 친구도 있고, 정말 명품만 사입고 보너스 달엔 물건 엄청 사대는 친구도 있지만, 실제로 부모님 모시고 살고 용돈 드리는 친구들도 돈 더 많이 모았어요.
    글로만 봐선, 원글님은 성실하게 돈 모으는 타입이신거 같은데 여자친구분은 그 반대이신거같네요.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주변 친구들 보니 결혼은 연애와 정말 다른 문제더군요.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ㅌㅌ
    '10.12.30 10:17 PM (125.186.xxx.18)

    출판사 다니다 공무원 하시면 공부만 많이 하신 분 같은데
    직접 본인이 부딪쳐 해결해 본 일이 없어서 그럴거예요.
    결혼 전에 한번 같이 인터넷부동산이라도 검색해보든가
    서울 시내 아무 부동산이라도 유리창에 붙어 있는 시세표만 보여줘도
    현실에 눈뜨지 않으려나요?
    세상을 글로 배운 분들은 현실을 직접 맞닥뜨려보지 않으면 몰라요.
    저같이 너무 찌들어 종종거리는 사람도 문제지만 이런 분들도 참 주변을 힘들게 하죠.
    기운을 내시고 일단 현실을 보여준 후..
    스스로 깨닫는 게 있는지 보고 나서 고민 마저 하세요. ^^

  • 4. 원글님
    '10.12.30 10:17 PM (124.49.xxx.81)

    낚시라는 말 ...상처가 많으셨나봐요
    그만큼 애인분이 현실성이 떨어지니 믿기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편히? 생각하세요..

  • 5. 근데요
    '10.12.30 10:20 PM (124.49.xxx.81)

    인터넷 부동산은 차제하더라도 그동안 신문이나 인터넷에도 접속을 안해본거 같아요...

  • 6. 토닥토닥
    '10.12.30 10:29 PM (211.59.xxx.218)

    에구~ 상처에다 소금 뿌리는 사람들 정말 얄밉네요...
    넘 상처받지 마세요...

    글고, 어제 글도 보고 해서리... 조심스럽게 댓글 답니다만,
    여자 팔자도 남편 잘 만나서 바뀌지만, 남자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게다가 2세 생각도 하셔야죠... 결혼은 연민으로는 실패할 확율이 높은것 같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저희는 시아버지와 시숙들이 허영이 많아 시엄니가 가계를 꾸려나가시느라 힘들어했던 집안이거든요. 불쌍한 남편과 결혼한거 많이 후회합니다. 저도 돈벌어서 시댁 생활비에 집해드리기 바빴구요;;

    우쨋든 결혼 생활 20년 지난 후, 저희집은 남편의 지위도 높아지고 재산도 늘고 아이들도 알차게 키웠지만, 시숙들은 아이들 속썩이고 하는 일마다 안되고, 재산은 까먹기만하고,,,
    넘 비교됩니다. 형수님들... 글쎄요... 착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허영도 많으신 분들이죠..
    참고하세요.

  • 7. 원글님
    '10.12.30 11:27 PM (112.148.xxx.100)

    그런 댓글때문에 많이 속상하셨나봐요!
    원글님을 더 걱정하는 댓글이 많았으니 잊으시고,
    여자들 남자 잘 만나서 결혼해야 되지만
    남자들 또한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를 만나야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립니다.
    사실 여친의 나이가 37세라고 했던가요?
    솔직히 제 가족이였다면 저 도시락 싸고 말립니다.
    그게 옆에서 알려주고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여친 제대로 변하지 않는다면 결혼은 보류하시길 바랍니다.

  • 8. 여친은
    '10.12.31 2:45 PM (125.128.xxx.137)

    아마도 원글님 말씀대로
    다른 사람들 재태크 하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본인이 실제로 해본 적이 없기때문에
    현실감각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대학도 나오고 서른 넘어서 공무원 시험도 패스할 정도면
    조금마 현실을 접하게 되면 금방 이해할 능력이 될 거라고 생각되요
    원글님이 자상하게 데리고 다니면서(넌..어째서 세상물정도 모르느냐..그런 말씀 하지 마시고)
    실제로 본인이 느끼게 해주는 것이 어떨까요? (네가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봐라..그런 말씀 마시고..^^) 지방에 아직 개발안된 곳은 산이며 논은 그렇게 땅 가격이 비싸지는 않아요.
    그래서 여자친구분이 있는 돈으로 투자하겠다는 건데..
    그것이 얼마나 오랜 시간과 발품이 필요한 건지 느끼게 해주어야 할 것 같네요

    이전 글에서 결혼하면 각자 돈관리를 하겠다고 하는데
    원글님은 같이 관리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하셨죠..?
    원글님 말씀이 맞아요. 그런데 본인이 아무리 이야기 해도 여친은 원글님을
    쪼잔한 남자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같이 재무상담을 받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해요
    보험회사에서 하는 재무상담은 상품에 대한 판매를 유도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
    전문 재무상담하는 곳을 통해서 여친하고 같이 재무상담을 받으면
    결혼 후 현금흐름이 어떻게 되야 하고, 노후설계를 위한 비용, 자녀비용,, 기타등등
    전반적인 것을 이야기 해주는데 전문가가 조언을 한다는 특성때문에
    원글님이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훨씬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요
    실제로 설계해준대로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찌 돌아간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거라고 보여요

    예전에 우리 신랑이 재무상담을 했었는데
    사례를 가끔 이야기 해주는 걸 들어보면.. 젊은 부부들의 경우 원글님 같은 경우
    종종 있다고 했어요. 반대로 남자쪽에서 자기수입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꽤 있고..

    원글님이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있다면
    자상한 마음으로 잘 이해 시켜야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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