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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크리스챤인가?

신앙생활 조회수 : 520
작성일 : 2010-12-30 20:42:54
이민교회에 출석하며 크리스찬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자신의 믿음이 굳건하다면 주변환경에 흔들렸다가도 제자리로 가겠지만,
아직은 많은 영향을 받기에 혼란스러울때가 많아요.

이민교회라는게 어느집의 숟가락갯수까지도 안다고 할 정도이고, 중소도시이다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의미보다는 사회생활과 인맥을 잊고 형성하려는 연장선이라는 느낌도 많이 듭니다.
가족단위 부부단위로 출석하는 교회의 특성이 있기에 기러기엄마로서는 더더욱 조심하여야 하고
그렇다고 조심의 행동이 지나쳐서도 안되고..

한국에서 믿음생활을 시작햇지만 엉터리였고, 이민온 후 아주 많이 힘들때 인터넷을 통해 말씀을 듣고 수기하면서 하나님에 조금씩 눈이 열리며 하나님의 존재를 도저히 부정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른것이 가장 우선순위인데 이 믿음이 형성되기 전에 주변인들로 인해
크리스찬으로 크리스찬을 미워하고 피하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저 또한 다른 크리스찬들에게 안좋은 이미지로 비춰질수도 있고,
받아들이는 사람입장에서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생각은 합니다.
누가 뭐라든 .. 내가 바라볼 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하고 촛점을 하나님께 맞춰야 한다는것은 압니다.

교회 성도들과의 교류가 없을 수는 없지만 적당히 조절한다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쉽지않습니다.
교회내의 여러 소공동체모임을 비롯해 자연스레 형성되는 교회친구들과의 모임.
이러한 만남에서 교인들 .. 주변인들에 대한 얘기로 몇시간은 후딱가고 헤어지고나면 허탈하고 기분이 많이 나쁩니다.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마치 발목잡힌 느낌이 든다는게 참 싫습니다.

여기저기 교회를 옮길수도, 옮기고 싶지도 않지만 출석하는 교회에 이곳에 사는 동안은 뿌리를 내린다 생각히니 깝깝합니다.
저도 다른사람의 생활이나 여러 면면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성도로서 가족으로서 품어주고 걱정한다는 것보다  일종의 가쉽으로 되어지는게 속상합니다.
웃고 떠들고 얘기하다보면 그냥 non-크리스찬입니다.

교인으로서 여러모임을 참석안하고 그렇기에 부딪히는 시선들에 덤덤하게 반응하지만 불편하지요.
어쨋든 교회에서 겉도는 느낌도 들지만 아직은 내키지가 않습니다.
이런 저의 행동이 하나님보시기에 옳지 않은가?? 고민도 많습니다.

망년회다 송년회다 거기에 연말 교회의 여러 행사를 맞이하다보니 심란해서 이 새벽에 기도도 안되고 해서 하얗게 눈쌓인 창밖을 보며 제 맘을 풀어봤습니다.

ps   82에 올라오는 기독교에 관한 글에 거부감을 느끼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압니다.
그냥 제 맘을 적은것이니 .. 날이 밝으면 지울지도 모르겠습니다.
IP : 68.147.xxx.1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30 8:54 PM (218.238.xxx.226)

    저랑, 아니 원글님 같은 생각을 가지며 소위 갈등하는 크리스챤이 많은걸로 알아요.
    하나님은 믿지만, 내 판단에 비추어볼때 참 교인스럽지않은 신도들을 많이 볼때 교회라는 곳에 회의를 많이 느껴요..일부 대형교회 목사님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구요..
    전 QT(생명의 삶)을 시작하면서, 그나마 교회에 대한 이해와 성경에서 나에게 하려는 말씀이 진정 무엇인지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겉돌고, 교회라는 단체에 얽매이는게 참 부담스럽고 교인들이 가식적으로 보일때는 자괴감까지 들어요, 정말 종교란 무엇인가, 내가 믿고 있는 실체는, 또 저 사람들은..뭐 그런..참 어렵네요..
    교회에 얽매이지마시고 qt책 하나 선청해서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 2. 무크
    '10.12.30 8:54 PM (124.56.xxx.50)

    제가 얼마전까지 했던 고민들을 원글님도 하시네요^^
    저 또한 이민교회생활을 꽤 오랜시간 해 봤고, 그러다 귀국해서 자그마한 동네교회에 다니게 되었는데요, 처음에 저도 도대체 어디까지 오픈해야하는 건지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워낙 남얘기 많이 하는 거 피하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고, 그래서 1년여의 시간동안은 딱 제게 주어진 일만하고 서로 부대껴야 하는 소모임등은 참석하지 않았었어요.
    그 동안 저도 원글님처럼 지금 이 모습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을텐데 라는 부담과 갈등속에 지냈지만, 지금은 조금은 더 참여하는 상태지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지체들을 이리저리 재고 판단하며 소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느냐, 아니면 아직은 완전히 동화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앞에서 내 마음을 지켜나가는 것이 더 우선인가 고민하다가, 제 그릇이 되는 만큼, 즉 이전보다는 한 발 더 열심을 내되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그들의 판단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을만큼만 조금씩 나아가는 것......그게 지금의 제 모습이네요^^:
    아직은 어떤 상황, 어느 누구라도 이해하고 용납할 만한 그릇이 제가 안되기에,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 범주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있는데요, 제 자신은 점점 더 자유로와지네요.
    획일적으로 교회안에 들어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모습의 신앙생활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설령 그것이 교회사람들일지라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못할 때가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발적으로 움직일 때 까지 기다려주시쟎아요. 그럴 수 있는 마음과 용기도 주시면서.
    그래서 저 또한 급하게 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그렇게 내딛으려고요.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촛점이 정확히 맞춰져 있다면, 점점 더 자유로와지고 조급해지지 않을 꺼 같아요.
    원글님께 그 분의 평안과 지혜와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 3. .
    '10.12.30 9:11 PM (121.124.xxx.109)

    저두요.. 저도.. 요즘에 저 스스로의 모습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4. 진실은 승리한다
    '10.12.30 9:53 PM (125.182.xxx.109)

    그 와중에도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기도하면서 자신의 흔들림에 대해서 주님과 대화를 나눠 보세요.
    그러다 보면 마음의 평안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려 주십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결코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주님이 주시는 연단의 과정 가운데 하나라는걸 빨리 깨닫는것이 좋게습니다.
    성경과 말씀 기도 붙잡는것외엔 어떠한 방법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단한가지의 방법만이 님을 평안하게 해줄 유일한 방법이라는걸 빨리 인정하시고
    나아가다 보면 인간관계도 개선되고 많은 문제점 가운데 주님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모든 인간군상들이란 결점 없는 사람이 없는겁니다. 그들을 품는 연습도 필요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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