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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으면 감기 안 걸리나요?

나도아프다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10-12-30 14:59:48
저는 말 그대로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는 사람입니다
25개월 아기랑요..
추워서 밖에 나가기도 힘들고...
짐보리같은 곳도 집에서 멀어서 다니기가 힘들어요
그냥 아기랑 재미있게 소꿉놀이하고 놀아요

어제 시어머니랑 통화하는데...
저보고 감기걸렸냐고 묻길래 그렇다니까...
대뜸하시는 말씀이..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는데 감기가 왜 걸리냐는거예요
그러면서 병원가서 빨리 낫는 약 달라고 해서 먹어라.. 하시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아기한테 옮으면 어쩔려고 그렇게 있냐는거예요

그 순간 어찌나 화가 나던지...
아기가 먼저 감기 걸려서 제가 옮은건데요 하고 톡 쏘아서 얘기해버렸어요

그랬더니.. 아기 병원은 데리고 갔느냐.. 얼마나 아팠을꼬... 하시면서 아기 걱정만하고
또.. 눈길에 남편 일하러 다니느라 골병 들어서 어쩌겠노.. 하시는데...

저도 아픈 아기 보느라 힘들고.. 그 와중에 저도 감기가 와서 힘들었는데..
며느리 걱정은 하나 하지 않는 것이 어찌나 섭섭하던지..
눈물이 막 났어요

평소에도 시골에서 택배보내시면.. 이것은 남편 어떻게 해 주고 이것은 아기 이렇게 해 줘라..
그래도 안 먹으면 너라도 먹던지... 이렇게 말씀하세요

남편과 아기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단걸 알지만..
그래도 시어머니는 너무 하시는것 같아요

남편이 출근거리가 1시간인데.. 전화만 하면 시어머니는 남편이 회사가느라 골병든다고...
그 걱정만 하세요..(집이 제가 다니는 직장 근처로 잡았거든요  내년 복직이라)

이제 한번만 더 남편 출근거리 가지고 골병이 든다는 소리하면
어머니한테 한말씀드리고 남편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고 해야겠어요

매번 섭섭하게 하시는 말씀 듣고도 그냥 넘어갔는데..
이제 말대꾸 좀 해도 되겠죠?
아니면 저 폭발할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지쳐서 넋두리 한번 했어요
IP : 183.109.xxx.2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죠
    '10.12.30 3:02 PM (110.12.xxx.211)

    25개월 아기 데리고 집에 있으면 그게 집에서 가만히 쉬는건가요
    밖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아기 때문에 정신없으니 스트레스도 쌓이고 면역력도
    떨어지고 지치고 피곤하니까 감기 걸리고 감기 옮고 그러는거죠
    날씨가 따뜻할땐 유모차 끌고 나갈수도 있는데 추운 한겨울엔 더 힘든 것 같아요
    힘내세요 ㅜ.ㅜ

  • 2. ..
    '10.12.30 3:04 PM (121.181.xxx.124)

    그 시어머니 말을 참 재수없게 하시네요..
    과격한 표현이지만.. 참..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으면 아무래도 감기가 덜 걸리는거 같긴해요..
    덜 걸리는거지 안걸리는건 아닌듯..
    그리고 추운데 아이도 나가야지 감기 무서워서 나가지도 않으면 아이가 약해질거 같아요..(이건 제 생각.. 저도 그 또래 키우는데.. 만날 집에 콕 박혀 있습니다^^)

  • 3.
    '10.12.30 3:10 PM (121.88.xxx.114)

    울 시엄니도 참 재수없게 말씀하세요..
    여름에 감기 걸렸더니 저보고 사람도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ㅋㅋ
    말씀마다 재수 없게 하셔서 이젠 어떤 말을 들어도..ㅠㅠ

  • 4. ...
    '10.12.30 3:12 PM (175.114.xxx.140)

    집에만 있어도 감기걸릴수 있죠.
    며느리는 사람도 아닌것 처럼...말하네요.. 허참...
    그시엄니 그 복 어디로 다 받으려고 참 이쁘게 말하네요.
    참지마시고..한번씩 폭팔하세요.... 그래야 속도 편하고 좋아요.

  • 5. ;;;
    '10.12.30 3:29 PM (175.197.xxx.42)

    바이러스는 사랑이 담긴 택배와 사랑스러운 남편을 타고 들어왔습니다.

  • 6. ..
    '10.12.30 3:56 PM (58.226.xxx.108)

    너라도 먹던지..... 에효..........

  • 7. 마음속에
    '10.12.30 4:04 PM (125.178.xxx.160)

    벌써 며느리는 사람취급도 안하는게 보이네요..
    사람이 먹는걸로 그러는게 젤 치사한건데.. 거기에 아픈사람한테 한다는 말이나 참...
    나중에 더 늙어서 아프고 힘없어지면 어떻할려고 그러나 모르겟네요...
    말 저렇게 하시는거보니 어차피 맘속엔 이미 며느리는 안중에도 없으니 기죽지 말고 할말 하고 사세요..

  • 8.
    '10.12.30 9:06 PM (121.189.xxx.203)

    아닌데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더 감기 걸리는데..밖 온도차랑 심해서요.........집안공기가 더 안 좋거든요..............울조카..언니가 난방 펑펑 한 곳에서 자라니..감기 항상 걸림.....들 돌리고 환기 잘 시키니........덜 걸리던데요.........

  • 9.
    '10.12.30 9:06 PM (121.189.xxx.203)

    님 폭발할 것 같음..............말 하세요..안그럼진짜 홧병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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